대전무료전시,

복된 행복을 담은 임숙영 초대전

'길상(吉祥)'

무더위가 느껴지는 6월 입니다. 선선한 실내에서 잠시 숨을 고를 곳이 필요하다면 유성구 문지동에 위치한 갤러리숨에서 전시 관람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큰 숨을 내어 쉴 수 있는 곳' 이라는 뜻이 담긴 갤러리숨은 대전충남지역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고 대중과 예술을 연결해주는 따뜻한 플랫폼으로 매번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어 유성구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19일 까지는 임숙영 작가 기획초대전 '길상(吉祥)' 이 진행됩니다.

임숙영 기획초대전 <길상 (吉祥)>

전시 기간 : 5. 31 (토) - 7. 19 (토)

전시 장소 : 1, 2 전시관

관람 시간 : 10시 - 17시 (일요일 휴관)

위치 : 유성구 문지동 갤러리숨 1층, 1·2 전시관

문의 : 010-5606-6651

이번 초대전의 제목인 '길상(吉祥)'은 복되고 좋은 일을 뜻하는 말로, 부귀영화·출세·다산·행운·건강 등 좋은 기운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포괄 합니다. 이런 원초적인 기대와 욕망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안락과 풍요로운 삶에 대한 바람들이 궁궐은 물론 서민들의 삶 속에서 화가들의 손을 거쳐 길상화로 피어났다고 합니다.

전시는 1관과 2관에 나누어져 있고, 팜플렛에서 임숙영 작가님의 수상과 전시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1전시실은 음료를 주문하는 카운터와 몇 개의 테이블이 있고, 벽을 따라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관람하며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모란도(좌), 백동자도(우)

전시된 임숙영 작가님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을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한 '모란도'이며, '백동자도'는 순수함 속에 숨어있는 소망을 귀여우면서도 깊이 있는 의미로 담은 작품 입니다. '길상도'의 의미를 알고 감상해도 재밌지만, 모르고 보더라도 눈이 즐거운 전시 입니다.

장수의 메시지를 담은 거북이, 등용문의 염원을 담은 물고기 등, 다양한 상징이 어우러진 길상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동식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찾아보며 관람하며 보는것도 전시를 더욱 알차게 볼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책거리(좌)

전시품 중 '책거리' 시리즈는 민화의 대표 장르인 책거리(冊巨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전통 책거리는 주로 선비의 서재에 놓인 책, 도자기, 문방구 등을 담아 학문과 출세에 대한 염원을 상징적으료 표현했습니다. 반면 임숙영 작가의 책거리에서는 커피잔, 안경 등 현대인의 일상을 반영한 오브제들이 함께 등장하는데요, 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의 지적 욕망과 삶의 무게는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이지만, 우리 삶의 염원과 상징을 돌아보는 알찬 시간 이었습니다. 조선의 민화를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갤러리숨에서 7월 19일까지 진행됩니다.


제15기 유성구 블로그 기자단 '김은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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