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스트릿 용산 워커

삼각지 이야기

랗게 물든 단풍잎을 보면 여름을 거쳐 어느덧 가을 한가운데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삼각지는 '세모꼴로 생긴 땅'이라는 뜻입니다. 한강과 서울역, 이태원으로 향하는 세 갈림길이 만나는 곳입니다. 삼각지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카페, 골목, 화랑 거리 세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야기꽃이 피는 삼각지 카페

어릴 적 여름방학이 되면 놀러 가곤 했던

할머니 집의 한옥 마루는 이야기꽃이 피는 공간이었습니다.

동네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마루에서 듣고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카페가 할머니 집의 마루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각지 골목에 있는 카페들도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우리는 테이블 위에 각자가 고른

커피를 두고 수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가 공유했던 추억을 되새김질하거나

서로 몰랐던 어떤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기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며 이야기꽃을 피워갑니다.

보물 찾기 게임 같은 삼각지 골목길

초중고 수련회를 가면 종종 하던 일정 중 하나가 보물 찾기였습니다.

수련회 조교들이 공원 곳곳에 숨겨둔 쪽지를 찾는 게임이었는데

친구들과 같이 쪽지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카페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나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삼각지 골목길을 보물찾기 게임하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친구들과 같이 대화하느라 이전에는 못 봤던

골목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실지도 모릅니다.

역사가 그린 화랑 거리

거리를 걷다 보면 그림, 화실이라는 문구와

액자 속 그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각지에는 화실이나 액자 제작소 등

그림 관련 상가들이 모여있는 화랑 거리가 있습니다.

삼각지 화랑거리의 역사는 한국전쟁 때로 올라갑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용산에는 미군들이 주둔하기 시작했습니다.

화가들이 미군들에게 초상화나 풍경화를 그려주기 시작했고

용산 기지 삼각지 교차로 주변으로 화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화랑 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삼각지 골목 카페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이야기꽃을

피우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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