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빵순이들 출동!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빵집, 전주 빵지순례
쌀보다 밀을 더 많이 찾게 되는 현대사회에 빵순이인 저는 틈만 나면 빵을 찾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땐 달달한 음식으로 달래야지' 하며 빵빵해질 내 모습은 뒤로하고 빵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전주에는 유명한 빵집이 여러 곳 있지만 오늘은 이색적인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빵집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명진당
명진당 영업시간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 라스트 오더는 9시 30분입니다. 주차장은 매장 뒤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명진당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후에 가면 빵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빵 맛집이에요. 빵순이인 저도 입소문 듣고 가게 되었지만 평화동 갈 일이 생기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꼭 방문하곤 합니다.
명진당은 2층까지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요. 유럽 월드마스터 제과제빵 명장이신 김명진 명장님이 개발하신 시그니처 메뉴인 ‘복숭아 빵’을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눈앞에 펼쳐져 있는 빵들을 보며 어떻게 군침을 안 흘릴 수가 있을까요? 케이크류, 제빵류, 제과류, 샐러드&샌드위치류가 따로 분리돼 있어 보기에도 담기에도 편했어요. 특히, 명진당은 시식이 가능해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마카롱 등이 있고 요즘 MZ 세대가 좋아하는 크루아상, 크로플류와 어른들이 좋아하는 쉬폰 케이크, 카스텔라 종류 등이 많아서 취향껏 다양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호두 강정이나 쿠키, 센베이도 있어 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중 먹고 가장 먹고 싶었던 시그니처 메뉴 ‘복숭아 빵’ 실물을 드디어 영접했습니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복숭아 빵은 순수 자연에서 얻은 복숭아 토종 효모로 발효하고 복숭아를 넣어 만든 아주 특별한 빵이라고 해요.
안에는 폭신폭신한 크림과 복숭아 알갱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냉장으로는 2-3일 정도 보관하면 아삭한 식감으로 먹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당장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구매 후 바로 먹어봤습니다.
딱딱해 보이는 외관에 비해 엄청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크림이 많아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데, 안에 상큼한 복숭아 알갱이가 씹혀서 덜 느끼하고 맛있었습니다.
빵을 먹고 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한 편에 장갑, 접시, 전자레인지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존이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둘러보니 각종 기능대회, 수상 경력이 엄청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더욱더 믿고 먹을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많이 달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명진당은 매월 10일마다 ‘명진당 데이’라고 구매한 빵의 가격 50%를 감사 쿠폰으로 증정하고 있습니다. 또, 15.000원 구매 시 무료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는 서비스까지 있으니 매월 10일은 고정으로 갈만하죠? 그럼 내 달력에 표시!
2. 풍년제과 본점
풍년제과는 매일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하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기은 주차장, 영빈 주차장은 1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전주하면 유명한 우리 밀로 만든 ‘전주 초코파이’가 있죠. 바로 ㈜강동도케익 풍년제과에서 만든 것입니다. 전주 풍남문 부근에 안중근 장군님 기념관이 있는 사옥에 있어서 함께 방문해 봤습니다!
풍년제과는 초코파이, 붓세, 양갱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빵들이 있어서 빵지 순례하기 좋은 빵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중근 장군님의 기념관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풍년제과 대표님이 수출하시다가 우연히 일제강점기의 형무소에 방문해 안중근 장군님 기록을 보고 ‘우리 밀 사업을 시작하며 가치 있는 사업으로 꼭 성공시키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뜻깊은 마음으로 기념관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시더라고요. 아이가 있는 가족이 방문하면 빵도 사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다양한 빵들이 '나를 빨리 구매해 줘!'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대중적인 빵들이 많았고 지역마다 유명한 빵들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가득 담아오고 싶었어요!
한 쪽 코너에는 선물 세트로 잘나가는 전주 초코파이가 진열되어 있었고, 실제로 초코파이만 구매해가시는 관광객분들도 많았습니다.
초코파이도 카카오 함유량에 따라 조금씩 더 진한 맛을 내는 초코파이로 종류가 나누어져 입맛에 따라 구매도 가능하니 좋았고, 하나 다 먹으려면 부담스러울 고객님들을 위해 맛별로 다른 미니 세트 구성도 괜찮았습니다.
전주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모주, 이강주도 판매하고 있어서 기념품으로 사서 가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타 지역에서 친구가 전주를 오게 된다면 가볍게 빵과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딱 좋습니다.
전주 빵지순례는 명진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복숭아 빵’과 풍년제과 본점의 ‘초코파이’를 추천합니다. 물론 시그니처 메뉴 외에 다른 빵들도 다 맛있었습니다.
두 곳 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면 더 맛있는 빵들을 구매할 수 있으니 이른 시각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지금 당장 전주 빵순이들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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