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마곡사 사천왕상 국가 보물 승격 지정 - 마곡사의 문화재 톺아보기
공주 가볼 만한 곳
마곡사
웬만한 전통사찰에는 국보가 한두개쯤은 있습니다. 공주만 해도 갑사에는 갑사 삼신불 괘불탱이 있고, 신원사에는 노사나불 괘불탱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에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가 없습니다. 하지만,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마곡사에는 수많은 보물과 문화재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최근 마곡사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곡사 사천왕상이 국가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마곡사 남원(마곡사 마곡천의 남쪽 경내)에는 두 개의 문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그 두 번째 문인 천왕문은 조선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건물 안에는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공주 마곡사 천왕문(天王門)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23년 10월 26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조선 불교중흥 불사를 상징하는 사천왕상 8건이 동시에 보물로 지정이 되었는데, 그중 마곡사 사천왕상도 포함이 된 거죠. 눈을 부릅뜬 채 무기와 악기 등을 들고 발아래 악귀를 밟고 서 있는 모습에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천왕(四天王)은 수미산(須彌山) 정상부에 있는 제석천(帝釋天)을 섬기며, 불법(佛法)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이다.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 남방증장천왕(南方增長天王),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 총 4명의 신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신들은 각기 보검(寶劍), 보당(寶幢)과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의 지물을 들고 있다.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1683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덧붙여 만든 4기의 소조상(塑造狀)이다. 천왕문의 진입 우측에는 보검을 든 동방지국천왕과 비파를 든 북방다문천왕이, 천왕문의 진입 좌측에는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증장천왕과 보당과 공양물을 든 서방광목천왕이 배치되어 있으며, 천왕상의 크기는 4m에 달한다. 4기의 천왕상은 모두 무서운 얼굴을 한 채로 갑옷을 입고 있으며, 발밑에는 악귀를 밟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 [公州 麻谷寺 塑造四天王像]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첫 번째 문인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 역할을 하는 문으로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 즉 법계로 들어가 해탈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1864년(고종 1년)에 중수한 공주 마곡사 해탈문(解脫門)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해탈문 양쪽에는 금강역사상 두분과, 코끼리를 타고 있는 보현보살상, 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금강역사의 기개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두 보살상이 있어서 그런지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곡사 남원(마곡천의 남쪽 경내)에는 세조가 현판을 헌액했다는 영산전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마곡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51년(효종 2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자연석을 쌓은 기단 위에 주춧돌을 배열하고 원기둥을 세워 맞배지붕을 올렸습니다. 공주 마곡사 영산전(靈山殿)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산전 안에는 불상 7구와 천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목조로 된 이 불상들은 가부좌를 틀고 앉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 신체 비례, 손 모습 등이 모두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 안에서는 나온 조성발원문과 시주질을 통해 제작연대와 조각승의 명단이 분명히 확인된다는 점에서도 불교미술사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공주 마곡사 명부전(冥府殿)은 목조 불전으로 지장보살,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시고 있으며, 1939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마곡사 남원에서 산비탈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작은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공주 마곡사 국사당(國師堂)입니다. 이곳에는 자장율사, 지눌, 범일, 도선 같은 고승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오른쪽 벽면에는 태화산 산신이 모셔져 있어 산신각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마곡천 극락교를 건너 북원(마곡천 북쪽 경내)으로 들어가면 범종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범종각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공주 마곡사 동종(銅鐘)이 있습니다. 높이 107㎝, 입지름 75㎝이며 종의 아랫 부분에 연꽃과 보상화를 교차시킨 덩굴무늬 띠가 있으며, 이 종이 1654년(효종 5) 충청남도 대흥(大興)의 안곡사(安谷寺)에서 만들어졌다고 쓰여 있습니다.
대광보전 앞에는 보물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五層石塔)이 있습니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언제 건립되었는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고려시대에 중국 원나라의 라마교 영향을 받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곡사 오층석탑은 지대석이 2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 몸체 모서리에는 우주를 새겼고, 앞면에는 자물쇠를 조각하였습니다. 2층 몸체 4면에는 사방불을 양각으로 새겼으며, 5층 지붕돌에는 추녀 끝에 풍경이 달려 있고, 상륜부에는 라마탑 형식의 청동제로 만든 풍마등을 올려 놓았습니다.
마곡사 경내 동쪽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공주 마곡사 심검당 및 고방(尋劍堂 및 庫房)이 있습니다. 요사체(스님들이 거쳐하는 집)로 사용하는 심검당은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검당의 동쪽에는 고방(세간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고방은 2층 구조인데, 아래층은 흙바닥이고, 위층은 마룻바닥입니다. 고방은 중층으로 지어 심검당과 그 옆에 인접한 요사채라는 생활 공간에서 긴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심검당과 고방은 마곡사 승려들이 생활하던 공간의 구조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공주 마곡사 응진전(應眞殿)은 나한전과 같아서 나한(아라한, 생사를 초월하여 배울 만한 법도가 없게 된 경지에 이른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마곡사 응진전은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조선 후기의 기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김구 선생의 은거지 였던 백범당이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마곡사 대광보전은 마곡사의 중심 법당으로 해탈문·천왕문과 일직선으로 놓여 있습니다.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건물로 처음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불에 타버렸던 것을 조선 순조 13년(1813)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단청을 한지 오래되어서 고색창연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은 문화재청에 나와 있는 마곡사 대광보전에 대한 설명입니다.
대광보전은 평면이 정면 5칸(18.6m), 측면 3칸(8.6m)의 옆으로 긴 장방형 건물로서, 막톨허튼층으로 쌓은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세운 다포계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정면 5칸의 매 칸 간격은 모두 같고, 측면 가운뎃칸의 간격과도 같아서 주목된다. 따라서 공간포의 배열도 정면 5칸과 측면 가운뎃칸은 2구씩이고, 측면 전후 퇴칸은 1구씩이다. 공포의 구성은 안 4출목, 밖 3출목이며, 외부 살미는 정면과 측면에서 연봉을 윗면에 조각한 쇠서형 살미 3개와 수서형 살미를 포개 놓은 형식인 반면, 내부 살미는 사선 방향으로 연속해 올라가는 연봉형으로 조각되어 있어서 천정부를 화려하게 떠받치고 있다.
내부에는 내진고주(內陣高柱) 5개를 불규칙하게 배열하였으므로 상부 가구도 특이하게 처리하고 있다. 즉 대들보는 향좌측에서 오른쪽으로 두 번째 기둥 위쪽에만 완전히 건너질러 놓았고, 나머지 경우에는 전면 평주와 고주 사이에만 가설하거나, 불단 뒤에 후불벽 고주처럼 앞뒤 퇴량만을 걸고 대들보를 쓰지 않았다. 불단은 현재 맨 좌측(서쪽) 고주열에 기대어 동향하도록 설치되어 있어서 주목을 요하며, 비로자나불좌상을 불단 위 연화대좌 위에 봉안하고 겹아자형〔重亞字形〕 천 개를 불단 위 천정에 가설하였다. 후불벽 이면에는 수월관음 형식의 백의관음도가 그려져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대웅보전은 대광보전의 바로 뒤에 세워진 다포계 2층 팔작지붕 건물로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대광보전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곡사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경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대웅보전에 대해서 문화재청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을 가리키는데 이 법당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불·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조선시대 각순대사가 절을 다시 일으킬 때(1651) 고쳐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규모는 1층이 앞면 5칸·옆면 4칸, 2층이 앞면 3칸·옆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다. 이를 다포 양식이라 하는데 밖으로 뻗쳐 나온 부재 위에 연꽃을 조각해 놓아 조선 중기 이후의 장식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건물 2층에 걸려 있는 현판은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라고 한다. 건물 안쪽은 우물 정(井)자 형태로 천장 속을 가리고 있는 천장을 2층 대들보와 연결하여 만들었고 마루도 널찍해 공간구성이 시원해 보인다. 조선 중기 2층 건물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 목조삼세불상은 17세기의 시대적 특징을 보이면서도 둥글고 작은 얼굴에 짧은 비례라든지 주름의 폭이 넓으면서 그 끝단을 부드럽게 둥글게 처리한 점, 그리고 왼쪽 무릎 위에 유난히 크게 표현된 소매자락 등은 같은 시기 다른 불상과는 다른 점이다. 17세기 삼세불상을 대표하는 목조삼세불상 가운데 하나로 조형적으로 우수하고 연구가치도 높다고 합니다. (출처 : 문화재청)
대웅보전 삼세불상 뒤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공주 마곡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가 걸려 있어 대웅보전 삼세불탱이라고도 불립니다. 석가모니불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던 장면은 짜임새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곡사에는 이외에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여러 문화재를 소유 또는 소장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보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은 마곡사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입니다.
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요사상으로 하고 있다.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화엄종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이다.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紺紙銀泥妙法蓮華經 卷一)은 검푸른 종이에 금·은가루를 사용하여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우아한 무늬가 표현된 표지에는 금색으로 제목이 쓰여 있으며, 권의 첫머리에는 불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본문은 은색글씨로 바르고 근엄하게 쓰여져 있다.
연도를 측정할 만한 기록이 없으나 글씨의 풍이 고려 후기의 법주사자정국존비(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79호)나 신륵사보제존자석종비(보물)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글씨와 표지의 장식이 훌륭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출처 : 문화재청>
보물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은 마곡사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입니다.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紺紙金泥妙法蓮華經 卷六)은 검푸른 종이에 금가루를 사용하여 불경을 옮겨 쓴 것으로, 묘법연화경 7권 가운데 권 제6에 해당한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4.8㎝, 가로 10.6㎝이다. 책의 끝부분에 있는 기록을 통해 고려 우왕 14년(1388)에 노유린의 시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표지 문양 및 글씨 등이 세련되지 못하여 전체적인 품격은 떨어지나 책의 끝부분에 간행기록이 있어 만들어진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크다. <출처 : 문화재청>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사용하던 대형 불화를 말하며, 이 괘불은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그린 것입니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6대 보살, 10대 제자, 제석천과 범천, 사천왕, 천자, 아수라, 용왕 등이 좌우 대칭으로 화면 가득히 그려진 모습이다. 석가모니불은 용화수가지를 양 손에 받쳐 들고 있는 모습으로 손이 다른 신체 부분에 비해 크게 그려져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는 둥근 머리광배와 배(舟) 모양의 몸광배로 구분되는데 머리광배에는 작은 부처 여러 구를 그려 넣었다.
석가모니불을 좌우에서 협시하고 있는 제화갈라보살을 비롯한 6대 보살은 관음·대세지·문수·보현보살로 구성되었으며 10대 제자상과 보향·명월천자가 상단 좌우 끝에 그리고 아수라 가루라 용왕들이 배치되어 있다. 남아 있는 글로 보아 시주자를 비롯한 여러 승려와 일반인들이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석가탄신일 외에도 수륙재와 49재에 쓰였던 그림임을 알 수 있다.
대형화면에 나타난 중후한 형태·화려한 색채 등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으로 본존불을 중앙에 크게 묘사하고 다른 무리들을 주위에 작게 배치하여 석가모니가 일반 대중들을 압도하는 듯한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삼신불 가운데 석가불을 노사나불과 동일하게 보살형으로 형상화한 독특한 형태의 그림이며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이란 석가의 존명과 함께 각 상들의 명칭도 기록되어 있어 불화 연구에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출처 : 문화재청>
향로란 절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는 의미를 가진 향을 피우는데 사용한 도구입니다.
높이 20.2㎝, 입 지름 19.5㎝인 이 향로는 나팔모양의 높은 받침대를 가지고 있다. 입부분은 넓은 테가 있고, 테에는 8개의 구름무늬를 새겼다. 몸통 가운데에는 4곳에 원을 만들고, 그 안에 범자를 써 넣었으며, 나머지 공간에는 덩굴무늬로 채웠다. 몸통 맨 아래에는 굵은 선으로 연꽃잎을 새겼다. 나팔모양의 받침대에는 윗부분에 구름과 엎어놓은 연꽃잎을 두었고, 아래에는 덩굴무늬를 새겼다.
몸통과 받침대는 따로따로 만들어 연결 시킨 것으로, 연결 부위에는 작은 반원 모양의 받침장식이 있다. 몸통 전체에는 무늬를 먼저 새기고, 무늬마다 은을 입혀 넣는 은입사 방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고려시대 향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려 후기에 나타나는 양식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불교 금속 공예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공주 마곡사 포교당 범종(布敎堂 梵鐘)은 공주시 반죽동 동불사에 있습니다. 2022년 방문하여 담은 사진입니다.
마곡사 포교당 범종은 신라 이래의 전형적인 종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좋고 문양의 표현도 매우 사실적이다.
종신(鐘身)의 꼭대기에는 등을 크게 구부리고 있는 한 마리의 용이 종신을 들어 올리는 모양의 용누(龍鈕)가 있는데, 용의 꼬리는 음통(音筒)을 휘감고 있다. 종신의 상대(上帶)에는 국화문양을, 종구(鐘口) 끝부분의 하대(下帶)에는 연화문(蓮花紋)을 장식하였다. 종신의 어깨 4곳에는 사각형의 유곽(乳廓)을 배치하고, 각 유곽의 테두리에는 당초문을 둘렀다. 그 안으로는 유좌(乳座)와 유두(乳頭)를 장식하였다. 유좌는 5엽의 꽃판으로 연밥모양의 낮은 돌기를 두었다. 유곽 사이에는 몸을 왼쪽으로 튼 채 둥근 머리광배에 구름대좌를 딛고 서서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제석천(帝釋天) 또는 범천(梵天)으로 추정되는 보살상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유려한 선을 사용하여 세련미가 돋보인다. 종신의 하단에는 주종기(鑄鐘記)가 있어 “건륭육년신유팔월(乾隆六年辛酉八月)”, 즉 조선 영조 17년(1741)에 종을 조성하였다는 사실과 조성한 장인, 시주자 명단을 알 수 있다.
마곡사 포교당 범종은 조성 시기는 다소 늦지만, 양식에서 신라범종의 전통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고, 형태가 거의 완전하고 문양의 표현도 매우 세련된 우수한 작품이다. <출처 : 문화재청>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에는 8개의 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7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5개 등 소중한 문화재를 소유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묘법연화경처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것도 있고, 옛 마곡사 포교당이었던 동불사에 포교당 범종도 있습니다.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2023년에 새로 보물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마곡사 자체가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2021년에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지정번호제도를 폐지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라 번호 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공주 마곡사의 문화재들을 톺아보면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곡사
위치 : 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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