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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 현

비와 함께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벚꽃, 이른 장마 시작, 점점 길어지는 여름,

반대로 너무 짧아 아쉬운 봄과 가을.

작년 여름도 참 더웠는데,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하죠.

기후변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것을 실감하고 계실 거예요.

얼마 전 기후변화대응에 관한 설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시민이 느끼기에는 재생에너지 늘리기, 화력발전소 줄이기, 수소 도시 조성만큼이나

한여름 뙤약볕 아래 그늘이, 열섬 현상을 줄여줄 작은 숲이,

한낮의 체온 1℃를 낮추는 무더위쉼터와 쿨링포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추홀구는 인하대학교 근처에 약 2만㎡ 규모의 '기후대응도시숲'이 새로 조성했습니다.

‘기후대응도시숲’은 단순히 나무가 많은 공원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를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숲이랍니다.

인하대 앞 기후대응도시숲은 인하대역 3번과 4번 출구, 독배로를 중심으로 하여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이곳에는 소나무, 배롱나무 같은 키 큰 나무 993그루와 꽃댕강,

남천 같은 작은 나무 2만 4천 그루 넘게 심어졌다는데요,

이렇게 많은 나무가 도시의 열기를 식히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나무 그늘 덕분에 도심 온도가 3~7℃ 정도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해요.

저는 인하대 정문 쪽의 숲길을 걸어보았는데요,

숲 안에는 흙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1.1km 길이의 마사토로 만든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요.

숲 안쪽으로는 정돈이 덜 된 것처럼 보이는 숲 지대가 있습니다.

왜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았는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곳은 도심 속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되어준답니다.

마침 인하대에 방문할 일이 있어 '기후대응도시숲'으로 인해 길이 막혀 있으면 어쩌나,

되돌아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샛길도 마련해 주셨더라고요.

'기후대응도시숲'을 따라 산책하는 주민도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예쁜 여름꽃이 피어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도시에서 만나는 '기후대응도시숲'은 한여름 더위로 숨이 턱턱 막히는 길에서

쉼표를 선사하는 이 꽃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소나기가 내린 후의 소나무가 뿜어내는 상쾌한 향에 자연스레 코를 킁킁거리게 되더라고요.

이 짙은 향은 소나무를 볼 때마다 기억날 것 같습니다.

인하대 앞 기후대응 도시숲은

우리 미추홀구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에 맞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거예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해서 우리 모두의 소중한 녹색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미추홀구 SNS서포터즈가 직접 작성한 글로 미추홀구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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