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향교 가을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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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져 가는 가을날 고즈넉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수원향교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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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도 예로부터 내려오는 형식이 비슷합니다. 동네마다 향교를 두어 유교 선현의 제사를 지내고 공공의 교육을 담당하도록 해왔는데요. 수원에도 수원향교가 있고, 향교가 있는 동네라고 해서 지금도 교동으로 불리는 동네가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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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의 위치는 원래 이곳이 아니라 옛 수원의 중심지였던 지금의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 있었다고 해요. 그러던 것을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원침을 그곳으로 옮기기 위해, 지금의 수원에 수원화성을 축성하며 백성들도 이주시켰고, 이곳으로 수원향교도 옮겨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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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홍살문부터가 향교 권역입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붉은 색, 그리고 화살이 뻗어있는 홍살문을 지나 향교로 들어갑니다. 홍살문 옆으로는 대소인원개하마라고 쓰여 있는 하마비도 보입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신분도 따지지 말고 모두 말에서 내려서 공손하게 걸어 들어가라는 의미입니다. 향교의 하마비 앞에서는 나라님도 가마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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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에는 공자 동상이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 제남시와 수원시가 자매결연을 맺으며 설치된 것이라고 해요. 수원향교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향교의 앞부분에는 명륜당과 좌우에 동재, 서재를 두어 교육 기관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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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쪽으로는 공자와 그의 제자 등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교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 서무의 공간이 있습니다. 지금도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월 2회 분향을 올리고,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에는 연 2회 석전대제 행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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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성전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성전 앞에서 공자의 시선으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의 모습이 더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수원향교의 가을 명물이죠. 내삼문 앞에 있는 은행나무의 단풍은 올해는 시기가 늦어져 11월 중순 즈음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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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던 때에는 화성연구회와 수원시청 문화예술과에서 주최하는 <유학입문강의>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단풍놀이도 하면서 유익한 강좌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짧아진 가을이 훌쩍 떠나기 전 수원향교로 가을 나들이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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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07-9

☎ 031-245-7639

관람방법 : 수원향교 협문 앞 사무실에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관리자의 입회하에 견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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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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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유옥현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유옥현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sw_hwa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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