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투수 박찬호 기념관

온 국민이 상심에 빠진 IMF 때, 그나마 우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던 박찬호 선수를 기억하고 있으신가요? ​박찬호 선수가 소속되어 있던 LA 다저스 연고가 로스엔젤레스라, 박찬호 선수가 홈경기를 할 때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시간이라, 저를 포함해 많은 샐러리맨들이 몰래 TV로 박선수의 경기를 시청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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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넘사벽이라 생각했던 덩치가 산만한 메이저리거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울 때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우리 한국인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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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IMF 때 온 국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박찬호 선수를 기념해, 공주시에서 그의 생가와 주변 주택들을 매입 '박찬호 기념관'을 건립하였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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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념관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도로 곳곳에 저렇게 박찬호 기념관이라고 적힌 이정표와 가는 데까지 걸리는 거리가 적혀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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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찬호 선수의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사진도 벽화에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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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아시아인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승 투수 박찬호 선수의 기념관입니다. 입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고, 기념관과 주차장 사이에는 거대한 황소 조형물이 있습니다. 저 황소 조형물은 2018년 지용호 작가가 폐타이어, 스테인레스 강철 등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73년 소띠이고, 또 불굴의 의지로 메이저리거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그걸 기념해 Bull 조형물을 제작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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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를 소개하는 수식어에는, 아시아인 최다승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시속 161킬로미터의 강속구", "124승의 영광" 그리고, "20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코리아 특급" 미국 메이저리그 방송에서 외국인 엥커가, Chan ho Park (찬호 박)이라고 외치면 늠름하게 걸어나오던 그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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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 컴퓨터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체인지업'도 정말 잘 던졌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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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념관 안에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 몸담았던 구단들의 유니폼과, 은퇴 전 몸 담았던 한화 이글스, 그리고 국가대표로 활동했을 때 입었던 국가대표 유니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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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찬호 선수가 실제로 신었던 신발과 야구공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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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찬호 선수가 주로 사용했던 구종을 손 모양 조형물로 표시한 전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야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에게 특히 인기있는 장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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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류현진 선수도 있고, 김하성 선수도 있고, 배지환 선수도 있지만, 박찬호 선수가 활약하던 1996년에는 박선수 외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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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념관은 내부 전시시설 외에 외부 관람시설도 있는데요. 기념관 옥상에는 거대한 야구공 조형물과 함께,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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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건물 뒤편에는 메이저리그, 아니 세상을 향해 힘차게 공을 던지는 박선수의 기념 동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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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에게 까치로 잘 알려진 이현세 만화가의 공포의 외인구단 만화 캐리커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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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소, 어느 분야든, 맨 처음 도전해 성공하기가 가장 어려운 법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를 선구자라고 부릅니다. 선구자가 길을 뚫으면, 그다음 그 길을 걷는 사람은 훨씬 더 수월하게 그 길을 헤쳐나갈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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