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강화도 여행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강화 원도심 도보 여행길, 소창길
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로 진입하는 대교는
두 개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입니다.
그중 강화대교를 건너면 강화풍물시장을 지나
강화읍으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강화도의 원도심인 강화읍에는 관공서와
강화풍물시장, 사대문, 고려궁지, 강화향교 등이 위치하는 곳으로
강화군민에게는 중심지인 곳입니다.
오늘은 강화도 여행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강화 원도심 도보 여행길 <소창길>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강화도 소창이
왜 유명한지 먼저 설명해 드릴게요.
오래전부터 강화도의 농가 부녀자들은 부업으로
반포(반물빛의 실과 흰 실을 섞어 짠 띠나 수건 감의 폭이 좁은 무명)와
흰 목면을 생산해 왔다고 합니다.
1920년대에는 대다수의 강화군민이
가내공업으로 면직물과 견직물을 생산했었고,
해방 전후 강화읍을 중심으로
공장형 직물 산업이 발전하여
1970년대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직물공장이
들어서 번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 이후
합성섬유의 소비와 생산이 늘면서
직물 산업의 주도권을 대구에 넘겨주었고,
얼마 전까지도 강화읍 곳곳에서
직물공장 터와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소개할 <소창길> 코스는 심도직물 굴뚝을 시작으로
이화견직 담장길, 조양방직,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소창체험관입니다.
이렇게 코스를 정한 이유는 잠시 후 설명해 드릴게요.
■ 심도직물 굴뚝
강화도를 방문할 때는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시죠.
용흥궁공원 공원주차장 또는 서문김밥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하시면 편리합니다.
강화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용흥궁공원 공영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됩니다.
심도직물 굴뚝은 용흥궁공원 공영주차장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심도직물 굴뚝은 강화도 직물 산업의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용흥궁 공원이 있는 이곳은 1947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 굴지의 직물회사인 심도직물이 자리했던 곳으로,
심도직물은 70년대에 종업원이 1,200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2008년 용흥궁공원을 조성하면서
심도직물 굴뚝을 자리하고,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심도직물 굴뚝 옆에는 소창 직조기가 있으며,
소창 제조 공정과 기계는 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이화견직 담장길
이화견직은 이화직물이라고도 불리며,
1953년 남궁형이 설립한 직물공장으로
부지가 2,700평, 건물 16동, 역직기 56대에
직원이 300명 규모로 발전했다고 해요.
당시의 규모를 추측해 볼 수 있는
건물 몇 동과 담장이 남아 있었던 것을
이화견직 담장길로 조성했습니다.
제가 이곳을 두 번째 코스로 제안한 이유는
이곳에 ‘강화도 직물 이야기’를 비롯해
평화직물, 남화직물, 심도직물, 심도직물 노동조합사건, 조양방직 등에
대한 설명을 담은 게시판이 세워져 있기 때문으로
이곳에서 강화 직물 정보를 얻고
조양방직,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소창체험관을 돌아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화견직 담장길은 강화도서관이나
강화읍 주민자치센터를 찾으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 조양방직
조양방직은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일본 주택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방직공장으로
1933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곳입니다.
1934년 강화도에 전기를 끌어들여
역직기를 가동했으며,
196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인조 견직물을 생산하여
강화의 섬유 산업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를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본보기이자
레트로 성지 카페로 유명한 곳이니
아직 안 가 보셨다면,
꼭 한 번 구경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도보여행하다 보면
예쁜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데요.
조양방직은 볼 것이 많은 레트로 카페이고,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뒤편의
전통찻집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는
5월 정식 개관하는 곳으로,
지난 4월 와글와글 원도심 행사 때
임시 오픈하여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동광직물은 강화의 청년실업가 석상원 대표가
선원면 창리에서 면직물 생산으로 시작한 것을,
1963년 강화읍으로 자리를 옮겨
직원 200여 명을 두고 운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동안 일부 공간과 공장 터만 남아 있던 것을
리모델링 후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로 개관했습니다.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에서
소창체험관 가는 길에는 해사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해사기는 실에 풀을 입히고 건조해
물레 모양으로 실을 감는 기계입니다.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소창 생산에 필요한 직조기계를 볼 수 있습니다.
■ 소창체험관
소창체험관은 평화직물이 있던 자리에
그 터를 잡았는데요,
평화직물은 조양방직에서 반생을 보내며
직물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마진수 씨가
1956년에 세운 방직공장입니다.
염색 공장 터와 한옥 안채, 사랑채 등을
강화군이 매입해 소창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창 스탬프 체험, 차 시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소창체험관 앞에서는 행사가 자주 진행되는데요,
‘소창으로 소풍가자’는 6월 17일에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강화읍에는 심도직물의 이름을 딴 가게 간판이
여전히 남아 있을 정도로
강화도 직물 생산 번영기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강화 원도심 도보 여행길 <소창길>을 걸으며
60여 개의 공장이 번성했고, 수천 명의 직원이
직물을 생산했던 그때를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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