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가가호호 음악당-이봉근 판소리 콘서트’
여주시민기자단│김영도 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가가호호 음악당’ 시리즈를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3월 29일에는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소리꾼 이봉근의 판소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 새롭게 선을 보인 ‘가가호호 음악당’은 온 가족이 공연을 관람하며 환하게 웃는 음악회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주를 이룬다.
소리꾼 이봉근은 이번 공연에서 다이내믹하고 생동감 있는 연주를 선보이는 재즈밴드 ‘적벽’과 함께 ‘하날히달애시니’, ‘흥보가 제비노정기(밥타령)’, ‘풍요’, ‘사랑가’, ‘적벽’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에서는 우리 소리판의 포용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근심을 덜어내는 우리 가락과 익숙한 대중음악의 접목은 남녀노소 관객 모두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소리꾼 이봉근과 재즈밴드 적벽의 호흡은 단연 으뜸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됐다. 우리 전통 소리 중 충무공 이순신전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그 명맥이 끊겼다는 것. 그러나 안타까워하기에는 이르다. 이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라고 했다.
안타까움과 함께 안도감, 대견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더불어 요즘 젊은이들이 이렇게 치밀하고 또 기특하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됐다. 우리 가락을 되살리기 위해 젊은 뮤지션들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고 그 주인공들이 오늘 무대에 선 소리꾼 이봉근과 연주자들이라는 사실에 감동은 배가 됐다.
머지않아 이들이 복원한 이순신전의 공연도 여주에서 볼 수 있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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