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6월의 도시정원, 울산 북구 명품 도시숲 '울산숲'과 포토존 '정거장 1922'
수목이 빽빽하게 우거진 숲을 거닐다!
'백년숲'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간간이 비가 내리기도 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의 초입입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가까운 도심에 있는 숲을 찾아 떠나는 여행!
울산 북구의 명품도시숲, 울산숲으로 떠나봅니다.
울산 북구 기후대응 도시숲 울산숲이 2025년 1월 13일 송정 구간 개통으로 총 4개 구간, 6.5km 대규모 도시숲을 완성하였습니다.
올해 3월, <정거장 1922 미로정원>이 멋지게 탄생했다고 해서 인생 사진 한 장 남기고픈 마음에 발길을 옮겨봅니다.
울산숲을 찾아갔던 날은 호계장날(1일, 6일)이었습니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간단히 장을 봐두고 폐역이 된 호계구간(호계역 폐역) → 신천구간(매곡천)까지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동해남부선
1921. 10. 25. ~ 2021. 12. 27
1921년 10월 26일 개통된 동해남부선은 해방 후 60~70년대 울산의 산업화 및 급속한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울산 북구지역(울산시계~효문역 12.1Km)의 기존 선로 및 역사가 폐선 되었습니다.
100년이 넘은 역사의 호계역이 북울산역으로 이전하던 날 찾았던 호계역 폐역 기념식 사진입니다.
마지막 기차가 지나가던 날의 뭉클한 기분이 생각납니다.
호계역 1 공영주차장
🚍위치: 울산시 북구 호계동 842-2, 839-3
🚍주차요금: 무료(24시간)
🚍규모: 245면
호계역 폐역 정문에서 왼쪽 방향에 있는 호계역 1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지난해 처음 조성되었을 때는 없었던 포토정원입니다.
2024년 주민참여형 우리 동네 정원 가꾸기 사업으로 농소 1동 우리 동네 정원 가꾸기 협의회에서 참여하여 조성한 숲입니다.
폐역 호계역 청사 뒤편으로 나가면 에코 쇠부리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숲길 걷기에 동참한 '쇠부리'와 '에코쇠부리'가 다 모였습니다.
울산숲
1구간 / 이화구간 / 울산시계 ~ 중산교차로(약수마을 입구) 1.6km
2구간 / 신천구간 / 약수마을 입구 ~ 매곡천 1.8km
3구간 / 호계구간 / 매곡천 ~ 호계역 1.8km
4구간 / 송정구간 / 박상진 생가 ~ 울산공항 1.0km
주차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 / 입장료 없음 / 지정된 개방화장실 이용 가능
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호계역은 2021년 12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폐선 부지에 조성되었습니다.
호계역 청사는 북 카페인 지관서가와 문화스테이션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울산숲 (기후대응) 도시숲 / 호계구간
🪴면적:3.5ha(L=1.8km)
🪴조성 기간: 2023. 5. 23. ~ 2023. 12. 18.
🪴가시나무 등 38종 3,895주 / 광나무 등 17종 37,030주 / 가우라 등 15종 24,945본 / 오죽 2,810주
주민헌수
울산숲 주민헌수 제1호 / 은목서
2024년 3월 24일 / 염포동 주민자치회
"아름다운 은목서처럼 우리 북구도 활짝 펴기를"
기원을 담아 염포동 주민자치회에서 제1호 은목서 나무를 헌수했습니다.
숱한 사연이 오고 가고 사람이 스쳐가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게 해 주었을 기차역!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누군가를 설레며 기다렸을...
그리움을 실어 오는 플랫폼에 서보니 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만이 아는 오래전 그리움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합니다.
기다림, 그리움을 실어 날랐던 철길에는 초록빛으로 물들어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는 기억을 소환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카타리나행 기차도 아니고, 11월도 아니고, 비밀을 품고 남겨둔 당신은 없지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나만의 이야기를 싣고 행복한 기차는 8시에 떠나네!
황금빛의 레일숲길!
깔끔하게 정돈된 숲길은 멋진 포토존을 연출해 줍니다.
숲이 조성되고 1년하고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 방문할 때보다 숲도 무성해졌고, 나무들도 키가 많이 자랐습니다.
초록 초록 봄빛이 가득 물들었습니다.
도시숲의 효과
1. 기후 완화 / 여름 한낮 평균 기온 3~7°C 완화, 습도 9~23% 상승
2. 소음 감소 / 도로에 침엽수 조성 시 자동차 소음 75% 트럭 소음 80% 감소
3. 대기정화 / 나무 1그루=연간 이산화탄소 2.5톤 흡수, 산소 1.8톤 방출, 미세먼지 흡수량 35.7g(년)
4. 휴식·정서 함양 / 휴식공간 제공 및 심리적인 안정 효과
호계역에서 신천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호계역 제2공영주차장이 나오고 이곳에서는 호계시장 2리 사거리로 가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신천 구간으로 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울산숲 전 구간에는 걷는 분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가로등, CCTV, 비상벨 설치와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천 구간으로 가는 길에는 세족장이 있는데요.
맨발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에티켓도 지켜주세요!
배설물 수거 / 목줄 착용 / 맹견 입마개 착용!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를 탑승하고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울산 북구의 명품 도시숲, 울산숲을 거닐면서 만나는 다양한 식물, 나무들이 해마다 무럭무럭 자라 숲을 이루고 그늘을 만들어 줄 날을 기다려봅니다.
울산숲이 조성되고 처음 방문했을 때는 구간과 구간 사이 화장실 이용이 불편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도시숲길 사이에 위치한 인근 병원이나 편의 시설과 연계해 개방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신천 구간으로 가는 길에 조성된 황토 맨발산책로입니다.
왼쪽은 일반 이용자 산책로이고 오른쪽은 맨발 이용자 산책로입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때는 일반 이용자 산책로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신천 구간 경계지점이 나오기 전까지 걷고 있는 길은 꽃과 그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 비단숲길이라고 합니다.
이 구간에는 키가 높이 자라는 메타세쿼이아, 가시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하는데 고개를 들고 이 나무들의 그늘숲에서 쉬려면 앞으로 몇 번의 계절을 더 인내해야 할 듯합니다.
울산숲 전 구간이 꽃, 푸른 그늘, 낙엽 비단의 계절별 경관 숲길 '사계절 비단숲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너른 광장이 나오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목적지인 신천 구간 경계지점이 나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울산숲에 멋진 정원이 생겼습니다.
1922년 만들어져 2022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호계역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로정원'입니다.
정거장 1922
호계역은 1922년 동해남부선으로 시작하였으나 1950년 공비의 내습으로 역사가 소실되어 1958년에 다시 신축하였다.
옛 역사는 2개의 화물 플랫폼과 2개의 야적장을 갖추고 1980년대 후반까지 달천 철장의 철광석 운반을 위한 화물역으로 사용되다가
1992년부터는 일방 운수 영업도 시작하였다.
2002년 11월에 역사를 증·개축하여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하였으나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마무리되어 2022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정거장 1922 미로정원'을 돌아보며 이곳은 '기억의 정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과 그리움을 안겨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이곳은 야경 맛집이라고 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될 때 밤 산책을 하면서 멋진 인생 사진도 남기면 좋을 듯합니다.
미로정원의 안쪽에는 커다란 시계가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시계가 움직이지는 않는답니다.
역사가 묻어있는 호계역 사진 앞에 서서 생각해 봅니다.
울산숲이 생명이 흐르는 숲, 자연과 역사, 문화와 예술, 사람이 공존하는 명품 도시숲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HOGYE STATION
from 1922 to 2022
역사와 함께 흘러가는 호계역을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봅니다.
정거장 1922
알록달록 원색의 포인트가 있어 인생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날 듯합니다.
달천철장에서 태어나 활활 타오르는 불꽃 형상의 머리를 가진 '쇠부리'와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2022년생 '에코쇠부리'에게도 기념사진 한 장 남겨줍니다.
지난해 여름에 찾았을 때 공사 중이었는데 이런 멋진 쉼터 시설물이 탄생했습니다.
신천 구간 입구 매곡천입니다.
증기기관차 모양의 쉼터, 기차 터널 '만남의 광장'입니다.
만남의 광장
🚍위치: 신천동 37-5번지 일원(동천~매곡천 합류부)
🚍2023.3. ~ 2025. 3.
🚍울산숲 연결 보행로
증기기관차가 증기를 내뿜으며 칙칙폭폭 달려가는듯한 모습입니다.
매곡천을 뒷배경으로 두고 쇠부리, 에코쇠부리와 함께 찰칵! 찰칵!
울산숲(기후대응 도시숲) 신천 구간
🪴면적:3.0ha(L=1.8km)
🪴조성 기간: 2023. 5. 30. ~ 2023. 12. 25.
🪴쪽동백 등 36종 3,916주 / 남천 등 17종 21,298주 / 구절초 등 17종 22,150본 / 대나무 오죽 1,940주
쉬엄쉬엄 걷고, 사진을 찍으며 1시간 정도 걸어 목적지인 신천 구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울산숲 신천 구간 시작점에서 에코쇠부리와 인사를 하고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잔잔한 여운을 가슴에 품고 호계역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간이역 하나가 사라지면 삶 하나가 사라진다'라고 할 만큼 기차역은 우리의 삶 속에서 중요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지니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1922년 호계역으로 시작되어 누적되어 온 수많은 이야기와 애환을 머금은 호계역, 역은 비록 사라졌지만 그 흔적이 남긴 오브제와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에서 조성한 기후대응 명품 도시숲!
울산숲에서 6월의 어느 하루 행복했습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걷거나 쉬어가는 여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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