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포터즈] 전시와 쉼이 공존하는 공간, 이안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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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암을 여행하던 중 우연히 들르게 된 이안 미술관은

마치 감춰진 보물처럼 기억에 남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하얀 건물과 그 안에서

마주한 다양한 작품들은 오랜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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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미술관은 과거 ‘영산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2022년에 새롭게 단장해

다시 문을 연 미술관입니다.

이미 예술계에서는 잘 알려진 곳으로,

매달 새로운 전시가 열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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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떤 전시가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며 미술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안 미술관은 크게 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얀색 3층 본관, 온실처럼 빛이 가득 들어오는 갤러리,

그리고 야외 조각들이 전시된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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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거닐다 보면 나무와 꽃들 사이에 놓인

조각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어,

천천히 산책하듯 감상하시기에 좋습니다.

갤러리에서는 금속공예 작가 윤이랑 님의 전시 <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시고

박사 학위까지 마치신 작가는 현재 스튜디오 이르를 운영하시며

대학 강의도 병행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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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금속 오브제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유리창🪟 너머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금속 특유의 차가움과 자연의 따스함이 묘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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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1층은 무인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음료를 드시며 잠시 쉬어가시기에 좋습니다.

음료 주문은 선택사항이며, 입장료도 따로 없습니다.

순수하게 예술 감상에 집중하실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카페 공간 한편에는 ‘백서점’이라는 이름의

작은 전시 및 판매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가들의 소품 100점이 전시되어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매도 가능합니다.

가격대는 5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로 다양하며,

선물용🎁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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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전시공간에서는 윤석수 작가님의 초대전

<5월, 이 안에 꽃이 피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유화로 그려진 다양한 꽃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작약, 장미,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이 화폭 위에 생생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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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와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신 윤 작가님은 36년간 교직 생활을 하시며

13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신 중견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었고,

조용한 전시 공간에서 꽃을 감상하며

봄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도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이어졌어요.

미술관에서 마주하는 꽃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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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전시공간 안쪽에는

입주 작가들을 위한 작업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안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국내외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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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것인데요,

예술가들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지역이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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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월에는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동문

작가들의 모임인 '조미회' 창립 36주년 기념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회원 대부분이 남도 출신으로 이번 전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함이 담긴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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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미술관 안에 피어난 꽃들🌸🏵️을 감상하며

봄의 기운을 느껴보시고,

6월에는 고향의 정서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마음을 채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예술과 마주하고 싶은 분들께

이안 미술관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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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는 5월 25일에 취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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