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여름에 시원~하게 냉면과 밀면을! <남포밀냉면>
무더위와 비가 번갈아 가면서 찾아 오고 있는 7월 한여름입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돼지국밥, 회 등이 있지만 특히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밀면!
오늘은 한여름 무더위를 잠깐 날려버릴 수 있는 밀면 식당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부산에는 정말 많은 밀면 식당이 있는데, 오늘 소개드릴 곳은 남구에서 유명한 밀면 맛집이자, 냉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포밀냉면>입니다.
남포밀냉면
주소 : 부산 남구 석포로 77-1
영업시간 : 매일 11:00-20:00(브레이크 타임x)
전화번호 : 051-624-3336
버스로 방문하시려면 시내버스 101, 134, 68번을 타고 대연파크푸르지오 정류장에서 내리시거나, 마을버스 남구6번을 타고 대우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자차로 이동하시면 점심시간(11:30-14:00)까지는 아무 곳이나 주차하셔도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가게 앞에 4대만 주차가능합니다.
간혹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지만, 회전율이 빨라 금방 금방 차례가 돌아옵니다. 저는 수요일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 손님들은 꾸준히 들고 났지만 비교적 널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남포밀냉면이라고 해서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게 아니라, 가게 이름의 남포는 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남포시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테이블은 좌식과 입식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혼자 드시러 오시는 분도 많이 계시니 부담없이 드시러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네 특성상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은 아니라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은 많이 없었고, 대부분이 동네 현지인들로 오랫동안 가게를 방문한 단골 손님과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오늘 등 동네 주민들분에게 인정된 맛집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연식이 있는 식당답지 않게 내부는 아주 깨끗한 편이었으며 화장실은 가게 외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과 육수는 셀프입니다. 육수는 일반적인 밀면 육수보다 더 진한 맛이 났습니다.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하며, 드시다가 가족 분들이 생각나신건지 추가로 포장하시는 분들과 미리 전화주문을 하고 음식을 가져가시는 손님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주방은 오픈형 주방이어서 면을 뽑고 헹구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물밀면, 비빔밀면 7,000 / 물냉면 9,000, 비빔냉면 9,500원으로 냉면이 대략 2천원정도 비쌌습니다.(곱배기 가능)
사이드로 감자찐만두와 왕만두가 있었고 저는 물밀면 1, 비빔냉면 1, 왕만두 4알을 주문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냉면 무는 새콤해서 따로 식초를 뿌리지 않고 드셔도 무방하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양이 부족하신 분은 육수 옆 테이블에서 셀프로 먹을만큼만 가져가시면 됩니다.
밀면과 냉면은 금방 나왔고, 만두는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같이 시킨 왕만두는 이름답게 크기가 정말 컸고, 안에 있는 만두소는 평범했지만 만두피가 쫄깃했습니다. 같이 나오는 초간장에 찍어먹어도 되고, 면이랑 같이 먹어도 좋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두 명이서 면 메뉴를 각각 하나 시키고 사이드로 만두를 시키면 충분히 배부른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위가 물밀면, 아래가 비빔냉면이며 냉면과 밀면의 양념은 동일하다고 합니다.
비빔냉면은 고명으로 가오리무침, 오이, 배, 계란, 무생채 그리고 돼지 등심이 나왔습니다. 고명이 엄청 푸짐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적당한 양이었고 요즘 냉면집에서는 잘 내주지 않던 배도 올려져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비빔냉면을 잘 비비고 나서 먹어보면, 면발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밀을 사용하는 냉면의 면발은 밀면과 다르게 살짝 꼬들꼬들하고 탱글탱글하면서 잘 끊어지지 않아 가위를 사용해야하는 그런 식감이어야 된다는, 그동안 먹어왔던 맛집들의 냉면 이미지가 그랬습니다.
<남포밀냉면>의 냉면은 정확히 딱 그 이미지에 맞는 냉면으로서, 아주 가는 면발과 함께 고명들이 각자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가는 면발과 함께 잘 어울리면서 간이 많이 세지 않은, 제가 바래왔던 그런 냉면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가오리무침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면에 싸서 같이 먹으니 제가 싫어했던 식감은 적어지고 냉면과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살짝 달다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인공적인 단 맛이 아니라 자연적인 단 맛으로 느껴져 자극이 심하지 않고 자꾸만 면이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물밀면은 육수가 살얼음으로 나와서 좋았으며, 식초 등을 넣지 않고 육수를 들이켜보면 냉면과 동일하게 간이 세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새콤한 밀면을 좋아하는 지라, 테이블에 있는 식초를 두 바퀴정도 두른 후 먹었습니다. 고명은 가오리무침을 제외하면 비빔냉면과 동일했습니다. 살얼음이 녹아도 간이 밍밍하지 않으며 면발도 적당한 굵기와 길이라서 자르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무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흔한 밀면 맛은 아닌, 과하지 않은 깊은 맛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음식에 고명으로 들어가는 오이를 싫어하시면 미리 빼달라고 요청하시면 빼드린다고 합니다.
다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벽면에 붙은 설명에 따르면 이 가게의 육수는 어린 소뼈를 14시간 고은 후 감초, 계피 같은 한약재와 채소를 넣어서 추가로 우려내어 완성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육수를 물과 희석해서 쓴다고 합니다. 보통 고기잡내를 제거하기 위해서 한약재를 쓰는데 한약재를 넣어서 자칫 뒷맛이 쓰지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먹어본 바 그런 쓴맛은 전혀 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한약재 덕분에 더 깔끔하고 소화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가게는 음식에서 느껴지는 깊은 맛이 특징이었는데 이는 정성을 다해 육수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만드는 밀면, 냉면보다 좀 더 몸에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차가운 면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만족하면서 먹었고, 다음에도 밀면이 생각나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산에서 비교적 보기 힘든 냉면과 친숙한 밀면을 모두 맛 보고 즐길 수 있는 <남포밀냉면> 을 추천드리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남구 SNS 서포터즈 5기 이지석 취재 및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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