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아름다운 조경과 수변공원이 있는 곳. 김제시 문화체육공원
겨울비가 내리는 2월,
김제에는 사시사철 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기자단 자격으로 취재차 공원을 돌아보면서
경관과 조경이 아름다워 감탄하며 다녔는데요.
바로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입니다.
다녀오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은
지난 2011년에 산림청에서 “최우수 도시숲”으로도 선정이 될 정도로
도시숲 우수사례로 뽑혔더라고요.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은
김제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공원입니다.
공원 주변에는 각종 체육시설(공설운동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과
수변공원을 관람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 식물원, 인공분수대가 조성되었습니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 주차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날씨가 한몫했는데
촬영 당일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날은 우산을 펴며 공원을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은 꽃피는 춘삼월 봄이 되면 벚꽃이 화려하게 만개하며
상춘객들로 북적이는 김제의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작년에는 “꽃빛드리축제”라 하여
문화체육공원 일원에 벚꽃 축제도 열렸습니다.
올해 4월 벚꽃이 피는 대로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다짐합니다.
공원 초입에도 나무들이 가지런히 심겨 있어
공원 조경에 참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나무들이 저를 기다리듯 일렬로 도열하고 있는 모습이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마치 포석정을 연상케 하는 연못 자리도 보이고
개울 사이를 지나는 데크 다리도 있습니다.
저 멀리 수변공원에서 시작해 구석구석 심어진 나무들은
마치 생태숲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 친화적입니다.
울창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단풍나무, 소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곳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어
사계절 중 어느 계절마다 모나지 않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줍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조경을 정말 잘했다 싶은 것이
다양한 테마의 산책로가 갖춰져 있고
길을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매번 새로운 곳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길게 이어진 올림픽기념 숲은
철제 구조물 사이로 촘촘하게 LED가 박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밤에 철제 터널을 환하게 비추는 용도일 것 같은데
밤에 보면 무척 예쁠 것 같습니다.
마치 숲이라 봐도 될 정도로 나무들이 곳곳마다 뻗어있고
나무 사이를 지날 수 있도록 보행로가 나 있습니다.
걸으며 쉬어갈 수 있도록 데크로 된 평상도 보이는데요.
산책하는 동안 평상에 앉거나 누워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껴보라는
김제시의 배려인 것 같았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비로소 호수공원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청둥오리 떼가 삼삼오오 모여 유유자적 헤엄치는 모습입니다.
겨울이라는 날씨를 더해 분위기는 목가적이면서도 평화로웠습니다.
원래는 호수 건너편으로 반사되어 비치는 식생의 모습이 나름 아름다워
이 곳이 유명 포토존이라고 하는데
제 사진 실력이 부족한지라 온전히 담지는 못했어요.
얼마 전 전남 광양시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을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본 서시를
석상으로 다시 보게 되니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시는 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시입니다.
학창 시절 문학 교과서에 수도 없이 보았을 작품이지만,
그만큼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명시이기 때문이지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렇게 세워진 동상도 여럿 있는데
산책하는 동안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보시는 작품은 설렘이라는 작품인데요.
흔히 신조어인 “썸” 단계에 있는 예비 커플이 공원을 함께 걷다가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그 의미가 좀 더 와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에는
늘 항상 서로에 대한 설렘과 기대,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아마도 작가분께서는
많은 연인이 이 공원을 찾아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가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걷는 공원길이란,
녹음이 지는 계절에는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걷다 보면
마치 내가
숲의 요정이 되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듭니다.
겨울의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은
마치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악상으로 떠올리는 배경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벚꽃이 만개하거나 푸르른 공원의 모습을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의 전부라 생각하겠지만
겨울날 자연 풍경이 보여주는 고요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잠시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고유의 평온함이 있습니다.
잠시 바쁜 여정을 내려놓고
쉬어간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작품에는 저마다 작가의 숨은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의미를 유추해나가는 것도 공원에서 누리는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찾아오시는 길 ↘↘↘
김제문화체육공원은 비단 성인 체육시설과 산책로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물놀이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심 30cm 정도의 물놀이장은
아이들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남, 녀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과 동반하여 찾으신다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입니다.
자연의 경관이 아름다워
어디를 찍더라도 예쁜 사진이 나오는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입니다.
사계마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계절마다 보이는 공원의 모습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이제 두 달 뒤에 있을
벚꽃이 만개한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을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사진·글 ⓒ 2024. 김제시 SNS 서포터즈, 조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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