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제주도 역사 여행, 수월봉 갱도진지에 가다
수월봉 갱도진지동굴
수월봉은 제주도 지질공원의 대표 명소로서
약 1만 8천 년 전 수성화산 분출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로 세계적인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잘 알려진 곳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엉알길을 걷다 보면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 쇄설층을 볼 수가 있는데요.
교과서에서 보던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화석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오름 수월봉은
높이 77m로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바다 뷰 전망이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해 질 무렵 환상적인 일몰 풍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기도 합니다.
수월봉 갱도진지
제주도 오름 수월봉에서는 갱도 진지를
비교적 온전하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갱도진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가 제주도 전역에 만든 군사시설로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결 7호 작전을 준비하면서
제주의 해안가나 오름에
구축해놓은 방어시설입니다.
제주도 내 370여 개 오름 가운데
갱도진지 등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이
120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수월봉 해안의 갱도진지는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월봉 해안에는 여러 갱도진지가 분포하고 있는데
이 갱도들이 해수면 상승과 함께 빠르게 침식되어
그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월봉을 보호하는 과학자들은
매년 정밀 측량과 검사를 통해 수월봉이
풍화되는 과정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 오름 수월봉에는 갱도가 잘 보존된 곳으로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갱도진지가 있습니다.
일본군 자살 특공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ㅡ’자형 갱도진지 내부입니다.
깊이가 10미터 내외로 그리 깊지는 않은데
일제의 부대는 수월봉 쪽으로 접근하는
미군 배에 자폭 공격을 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갱도 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 주둔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현장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4월이 되면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추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4*3 대하소설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선생은
"기억이 말살당한 데는 역사가 없다.
역사가 없는 데는 인간의 존재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는 것도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교훈을 남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수월봉을 찾을 때
화산재 지층뿐 아니라
역사의 현장인 갱도 진지도
자세히 살펴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월봉에서 마주하는 일제강점기의 역사,
수월봉 갱도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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