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공주 여행지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자연미술로 특성화 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 미술공원입니다. 금강미술비엔날레의 야외 설치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인데요. 설치작품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수명의 한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난 식물은 붓꽃입니다. 붓꽃은 IRIS라고 불리며 빈센트 반고흐가 즐겨 그렸던 그림의 소재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산기슭에 자라며 꽃 모양이 좋아 정원에 재배하는 꽃이기도 한데요. 5월말~6월 초 산과 정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붓꽃 입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공원 전체에 걸쳐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중 가장 먼저 만난 작품은 "바람을 기다리며"라는 작품입니다. 다국적 미술 작가들의 프로젝트 작품으로 지면 위로 드러난 코는 숨쉬기를 갈망하는 나무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두번째로 만나본 작품은 베솔로슈키 작가의 "숲속의 은신처"라는 작품입니다. 외부에서 본 모습은 원통의 나무기둥에 외부로 연결된 여러개의 구멍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내부로 들어가면 천장에 난 구멍으로 보이는 하늘의 풍경이 꽤나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날씨에 따라 여러 형태로 바뀔수 있는 천연 캔버스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람로를 따라 걷다보니 하트 모양의 미술 작품이 눈에 띄었는데요. 나무와 나무사이를 잇는 가느다란 지지대를 따라 노란색 여러 갈래로 이루어진 하트모양이 인상깊었습니다.

거대한 암벽 아래에 놓여져 있는 작품은 "징의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황성준 작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징의 여정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묵시적으로 웅변하고 문명의 이기와 인간의 욕망이 나아갈 방향을 재고해 볼 기회를 갖길 바란다는 설명입니다.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공원 자체의 크기는 큰 편은 아니나 경사로가 제법 있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다닐것을 추천 드리는데요. 아무래도 산이기 때문에 약간의 등산은 염두해 두셔야 할것 같습니다.

숲속에 설치된 여러 작품중 이 작품은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성을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관람객을 향해 당장이라도 걸어올것 같은 분위기의 작품 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리는 작품은 오누르 픈드크작가의 "아도비셀터"입니다. 흑벽돌로 이루어진 셀터는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연미산의 바람과 빛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모습을 잘 나타내주는 작품 같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메뚜기를 닮은 이 작품은 한나 키셀로바 작가의 "메뚜기"라는 작품 입니다. 대나무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순수한 자연의 세계로 안내하는 통로가 될것이라는 작품 설명 입니다.

비엔날레 상설전 작품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괴한 느낌을 받은 작품은 스테파노 데보티 작가의 "렛잇비, 창의적 수분 스튜디오"라는 작품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벌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작품인데요. 내부에 위치한 벌집고 작품 내부 모니터 영상에서 나오는 벌에대한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벌들은 그들의 조용한 사라짐과 우리의 생존에 대하여 점잖게 경고를 보낸다는 작품 설명인데요. 신성기하학의 원형을 바탕으로 고도의 지속 가능한 생물체계, 첨단기술장치 및 데이터 클라우드가 벌을 돕거나 더 낫게 하고, 벌이 우리를 돕도록 도와주는 스튜디오를 육성코자 한다고 합니다.

우거진 숲에 위치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전체 작품을 다 보는데 1시간~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요. 고대 웅진백제시대의 왕도였던 공주 답게 곰과 관련된 여러 설치작품 또한 눈에 띄었습니다.

프레드마틴 작가의 "나무정령"작품은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기존 설치되어있던 작품 중 머리부분은 지난 태풍으로 인해 훼손되었으나 이또한 작가의 의도마냥 금강미술비엔날레의 다른 설치작품과 잘 어우러 지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고요한 작가의 ’솔곰‘작품 감상에 나섰습니다.금강을 끼고 송림으로 우거져 있는 연미산은 곰과 나무꾼의 ’사랑 아닌 사랑 이야기‘가 천년의 설화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솔곰을 관통하고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는 오랜 세월을 뿌리내리며 숲에서 일어난 많은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을거라는 설명입니다. 10M 크기의 설치작품은 곰 안으로 들어가 2층과 3층 전망대에 오르고 바깥을 내다 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공주와 곰, 숲과 이야기에 어우러진 이 작품은 연미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설치미술 작품들이 있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의 모습입니다. 울창하게 자라난 숲속 나무 아래 다양한 작품들의 설명은 홈페이지(http://www.natureartbiennale.org/home/index.php)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소개였는데요. 자연이 주는 힐링과 작품이 주는 감동을 모두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충남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으로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위치 :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전화번호 :041-853-8828

이용시간 : 3월~10월 10:00-18:00/11월 10:00-17:00

입장료 : 성인 5,000원/청소년.어린이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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