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종의 울림으로 진천을 알리다 진천종박물관
안녕하세요. 봄의 기운이 겨울의 쌀쌀함을 몰아내며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한국종 전시와 함께 무형유산의 기술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문화공간인 진천 종박물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종박물관의 전경입니다. 한눈에 봐도 종이 연상될 수 있게끔 잘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지난 2005년에 개관을 해 한국 종의 연구, 전시, 보존은 물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박물관 앞 관람 안내도입니다.
다른 안내 사항은 사진을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고 올해부터 달라진 내용이 있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지난해 지방선거 후 진천군에서는 더욱 많은 주민들이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책을 운영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진천군민이면 누구나 종박물관과 바로 인접해 지어진 생거판화미술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지역 방문객들은 5천 원의 통합 관람권을 끊고 이용을 해야 하는데요. 이 금액은 모두 진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이 되기 때문에 결국 무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산 꼭대기에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자물쇠가 있다면 종박물관에는 소망의 종이 있습니다. 바람이 살짝 불어주니까 편종소리 같이 은은하고 귀여운 소리가 나는 게 이뻤습니다.
박물관 입구 옆에는 타종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매년 TV로 새해가 밝을 때 타종행사를 지켜보기만 했는데 직접 종을 쳐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아이가 무겁다고 낑낑거리면서도 종의 큰 울림 소리를 듣더니 눈이 동그래 지는 게 무척 귀여웠네요.
종박물관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안내 데스크입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니라 손 소독제 꼼꼼히 바르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궁금하신 것들은 이쪽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박물관 내에 있는 가장 큰 성덕대왕신종입니다. 압도적인 규모에서 장인의 엄청난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성덕대왕신종을 보고 나니까 귀여워 보이는 사이즈의 종들입니다. 다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안내 데스크 옆에도 작은 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까 말한 장인이 이분이셨네요. 국각무형문화재 제 112호 주철장의 전통 주조기술을 전승하고 한국 종의 제작 과정을 교육하고 계신 원광식 선생님이시래요. 사진으로만 봐도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십니다.
종의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을 해두셨어요. 아이가 아직 한글을 못 읽지만 그림으로 따라가며 이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엄마 종이 엄청 뜨거운가봐요?” 라고 물어보는데 피식 웃어버렸네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편한 관람 하시라고 이렇게 물품보관함도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박물관 구경을 마쳤는데요. 밖으로 나오시면 판화미술관도 통합관람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니 함께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는 4월 23일까지 '사람이 사는 판화전'이 열리고 있는데 '사람'을 주제로 한 작가 26명의 40여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시설 앞 생거진천대종각을 보여드리면서 종박물관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해 지고 있는 봄의 첫 나들이를 이 곳에서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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