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 중증 장애를 가진 분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조차

스스로 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은평구에서는

마을 4곳에 ‘모아센터’라는 이름의

마을 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모아센터에는 마을 매니저 분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로 근무하며,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일상 속 크고 작은 도움을 전하고 있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은평구 모아센터 4곳을 직접 찾아가,

마을 분들께 어떤 도움을 드리고 있는지

생생한 현장을 담아왔어요!

산골마을 모아센터

📍 녹번동 71-19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녹번역에서

약 8분 정도 떨어진

산골마을 모아센터예요.

산골마을 모아센터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이 청결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혹여라도 가사 도움을 받지 못해

끼니를 거르고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하며

장보기나 이불 빨래를 대신해 드리는 등

가사 전반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해요.

실제 모아센터에 근무하시는 매니저 분들은

대부분 마을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라

지역 사정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잘 알고 계신대요.

매니저님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자

오늘 활동에 동행해 보았습니다.

오늘 방문한 곳은

편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머무시는 집이었어요.

기립 지지봉이 없으면

혼자서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이었는데,

모아센터 산골마을 직원분들이 수시로 방문해

청소나 대신 장보기, 간단한 요리 등

가사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더러워진 바닥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따뜻한 저녁으로 드실 수 있도록

맛있는 콩나물국을 끓여드리고 왔답니다!

단순히 생활 속 도움만 드리는 것이 아닌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생활에

불편한 점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거리가 있지는 않은지 물어보는 등

따뜻한 관심도 함께 전하고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워낙 많다보니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방문하는 것이

많이 고되거나 힘들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여쭤봤는데요.

총괄 매니저님은

오히려 도움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간식거리 하나라도

손에 쥐어주려 하실 때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음에 큰 보람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신다고 해요.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도움드리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고 멋져보였답니다.

산새마을 모아센터

📍 신사동 237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신사동에 위치한

산새마을 모아센터예요.

산새마을은 주민들의 참여로

마을 환경을 변화시켜온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주민 활동을 기반으로

원래의 마을 회관을 모아센터로 변경해

마을을 돌보는 활동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해요.

산새마을 모아센터만의 특징이라면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분리수거장이 없어

길가에 음식물과 쓰레기봉투가 즐비해

악취와 위생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모아센터가 생긴 이후로는

쓰레기봉투들이 사라지며 지저분한 거리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해졌다고 해요.

센터 1층 내부에 위치한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은

센터가 운영되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플라스틱, 비닐, 캔,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언제든 분리배출을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건물 옆으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있었는데요.

교통카드를 이용해 음식물을 버리면

무게에 따라 카드 요금이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1kg에 100원 정도라고 하니, 저렴한 편이죠?

매번 음식물쓰레기은 전용 봉투를 이용해

배출 지정일까지 기다려 배출해야 했는데,

지금은 어느 시간 때든 버릴 수 있으니

봉투값도 아끼고, 악취냄새도 해결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고 해요.

산새마을을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에 위치해

어르신들이 이동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산새마을 매니저분들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 자택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묻고 안전 점검을 합니다.

이날은 오래된 멀티탭을 교체하고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소화패치를 붙이는 활동을 했습니다.

직접 냉장고를 옮기고

오래된 멀티탭의 먼지를 제거하고,

청소도 해드렸습니다.

"신청하길 너무 잘했어.

냉장고는 나 혼자 쉽게 옮기지도 못하는데...

내가 못 하는 일 해주니 얼마나 좋아.

안심이 돼."

계속해서 고마움을 전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지켜만 봐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예전부터 마을 활동을 해왔던 주민 분들이라

순찰을 도는 동안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서로 믿고 도울 수 있는 사이라

수시로 순찰을 다니며 갑작스레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기도 한대요.

지난 번에는 한 어르신이 실수로 문을 잠가버려

집에 들어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계셨는데,

다행히 인근을 순찰중이던 직원분을 만난 덕분에

무사히 집에 들어가실 수 있었다고 해요.

언뜻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바로 도움을 주는 모아센터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향림마을 모아센터

📍 불광동 76-7

다음은 불광동의

향림마을 모아센터를 찾았습니다.

불광동에는 두 곳의 모아센터가 운영 중인데요.

주로 취약계증의 집수리를

도맡아서 해주신다고 해요.

향림마을에서 활동하시는 마을 매니저 분들이

그동안 쌓아오신 삶의 지혜와 기술,

풍부한 경험들이 마을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내렸던 궂은 날이었음에도

어김 없이 접수된 곳으로

집수리를 가시는 요원 분들, 정말 든든하죠?

거동이 힘드신 어르신의 집을 사전 점검한 후,

이날 종합적으로 수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래된 변기 호스 수리부터,

불이 나간 전등 교체,

삐걱거리는 서랍장 수리까지...

대 공사라면 대 공사가 벌어졌는데요.

망설임 없이 뚝딱뚝딱 수리를

해 내가시는 모습을 보니

왜 '은평구 맥가이버들'이라는 별명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답니다!

활동하신지 곧 1년이 되신다는 총괄 매니저님은

마을을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신다고 해요.

그런 마음들이 모여 향림마을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수리마을 모아센터

📍 불광동 189-7

불광동 수리마을 모아센터

작년 새로 지어진 센터 건물에서

아이맘 놀이터, 작은도서관과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센터를 방문했을 때도

마을 매니저 분들이 업무로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어요.

오늘은 보건소에서 '모아센터' 관련 정보를 보시고

직접 센터에 연락해 오래 전부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동네 주민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전등 교체가 필요한데,

얼마전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신청하셨다고 하네요.

교체 후에도 이리저리 집안을 살피신 다음

흔들거리는 화장대 거울을 추가로 수리하셨어요.

주민분이 이 집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

곰팡이 핀 벽 정비, 낡은 문고리 교체,

블라인드 설치, 철제 간이 계단 수리까지

모아센터의 손길이 안들어 간 곳이 없다고 해요.

신청자 분은 매니저 분들에게

몇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처럼 모아센터는

마을의 일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존재로,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돌봄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모아센터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서,

마을의 모든 분들이 보다 따뜻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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