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맘때쯤, 꽃무릇이 가득 피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용마산, 산호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산호공원은 경남 지역에서 꽃무릇이 가득 피는 공원으로 유명하며, 매월 9월에 꽃무릇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역시 제9회 산호공원 꽃무릇 축제가 열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다소 불편함은 있었지만,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축제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산호공원 역사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산호공원에는 일명 용마 산성이라 불리는 과거 성터인 마산 왜성이 있었습니다.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마산의 용마산을 군사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축성을 시작하였으며, 1597년 정유재란 때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때의 모습은 대부분 사라지고, 석축 일부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산호 공원이 만들어졌고, 가고파 노래비, 고향의 봄 노래비, 시의 거리, 산책로 등이 조성되었습니다.

산 아래로는 전망이 펼쳐져있는데요. 맑은 날엔 마산 앞바다가 보여서 아름답습니다.

산호공원 중 마산 출신 시인들의 작품이 새겨져있는 ‘시의 거리’에는 『가고파』의 이은상을 비롯, 『고향의 봄』을 남긴 이원수, 동요 『산토끼』의 작사자 이일래 등 유명 작가의 시비가 세워져있습니다.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어릴 때 '고향의 봄'을 부르면서 자랐던 분들은 노래 가사를 생생하게 기억하실테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는 서정적인 가사는 14세에 이원수 선생님이 쓰신 시를 사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이원수 선생님께서는 어린 시절 뛰어놀며 보았던, 마을의 꽃피는 모습을 시에 담았다고 하셨는데요. 창원에는 이원수 선생님을 기리어 고향의봄 도서관이 세워져있습니다.

지금 9월의 산호공원을 방문해보니, 고향의 봄 노래가사 '꽃대궐'처럼 꽃무릇 군락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산호 공원의 모습에 감동했답니다. 하지만 산호공원은 처음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꽃무릇이 피는 공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산호공원 꽃무릇 꽃밭은 산호동 주민자치위원회의 노력으로 2008년도에 조성되었고, 지속적으로 관리되어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도심지 한복판에서 진분홍색의 화사한 꽃무릇을 보고 있으니,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산호동 주민자치회의 노력에 산호공원이 아름다운 꽃무릇공원으로 변한 것 같아요.

꽃무릇을 보고 있으니 혼자 보기에 아깝더라구요. 날씨 좋은 날 가족들끼리 산호공원에 나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호공원에는 꽃무릇 외에도 충혼탑, 배드민턴장, 족구장,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으므로 함께 둘러보시거나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늘 산호공원의 충혼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산호공원 충혼탑은 6.25 전쟁 때 순국한 마산 출신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오신다면, 충혼탑도 와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리 역사의 한 순간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호 공원은 9월까지는 아름다운 꽃무릇 군락지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꽃이 지기 전에 꼭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역사도 느낄 수 있는 충혼탑도 와서 보시면 의미 있는 가족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산호공원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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