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 힐링 명소

<적석사 낙조대>를 소개합니다.

고려산 서쪽 자락에 고즈넉한

천년 사찰 '적석사'가 있습니다.

강화 나들길 17코스에

해당하는 이 길은

'내가저수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오상리 고인돌군에서 출발하여

적석사 낙조대-낙조봉을 지나

고려산 서쪽을 오르다

고천리 고인돌군- 삼거리 고인돌군-

점골 지석묘-강화지석묘까지

이어지는 '고인돌 탐방길'입니다.

다른 강화 나들길보다

힘든 코스이긴 하지만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을

만나보는 역사 기행이며

동시에 천혜의 아름다운

강화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12km 고인돌 탐방길을

떠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차를 이용하여

바로 적석사로 올랐습니다.

도착하면 넓은 주차장과

공용화장실이 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찻집 건물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적석사의 역사를 알려주는

'사적비'가 있습니다.

몽고의 침략을 받고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할 당시 왕이 머문

거처이기도 했던 적석사는

역사의 흥망을 목격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8호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적석사의

첫인상은 파란 하늘을이고 높은 석축에

올라앉은 높고 웅장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오른쪽 길로 오르면 경내로 이어지고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적석사 낙조대로

바로 이어져 오를 수 있습니다.

오후 5시면 경내 진입이

불가하므로 일몰을 보기 위해

5시 이후에 방문하셨다면

바로 낙조대로 이어지는

계단을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장수왕 4년(416년)에

인도에서 온 승려가

강화도에 와서 절터를 찾게 되었는데

승려의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와

산 정상에 올라가 보라는 말을 듣고

꿈이 깬 후, 노인의 말대로

강화산 정상에 가보니

다섯 빛깔 연꽃이 피어있는

맑은 연못이 있었다고 해요.

'오련지'에 핀 다섯 빛깔의 연꽃잎을

산 정상에서 날려 보내 꽃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절을 세우게 되었고,

그중 붉은색의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적련사(赤蓮寺)'를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붉은 적'이라는 말이

불을 연상하게 되어서일까요?

오련산에 산불이 잦자

'붉은 적(赤)'을 지우고

'쌓을 적(積)'으로 바꿔

지금의 적석사(積石寺)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사적비와 범종루(梵鐘樓)·

관음굴(觀音窟)·산신각(山神閣)·

수선당(修禪堂)·종무소(宗務所)

등이 들어서 있고,

마당에 있는 수백살 넘은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서 소원도 빌고

산 아래 풍광을 감상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만 같습니다.

적석사 인근에는 신비한 모양의

바위가 많았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이용해

전각을 짓고 불상을 모신

'삼성각'이 있습니다.

원래 모습을 해치지 않고

큰 바위의 영험한 기운을 빌어

소원을 비는 불당이라 더욱 신비스럽습니다.

해 지는 시각을 확인하고

적석사 뒤편의 낙조대로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오릅니다.

처음엔 빨리 오르자 내딛던 걸음도

발아래 펼쳐진 고려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을 뺏겨 바람 소리 새소리를 느끼며

복잡한 생각일랑 내려놓고 지금 여기 있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적석사 낙조대는 보터전은

해수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는

법당으로 넓은 전망대 위에 경계 없이

법당을 꾸며 누구라도

소원 한 꾸러미 풀어놓고

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멀리 '내가저수지'가 보이고

그 너머에 서해로 이어져 있습니다.

고려산 산마루가 굽이굽이 이어지고

진달래꽃 융단이 펼쳐지는

고려산의 절경은 이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고

산 너머 반대편에서 보인다고 합니다.

고려산과 고비고개를 경계로 서 있는

힘찬 기운의 혈구산의 마디마디가

발아래 펼쳐져 보입니다.

금강산을 닮았다는

바위가 우리와 같이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바라보고 솟아있습니다.

내가저수지 너머 외포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미세먼지까지

싹 다 몰아내 버렸나 봅니다.

국내 3대 낙조 명소로 꼽는 적석사

일몰을 추억 속에 남기기 위해

예쁜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한

팁이 적혀있는 안내 글에 따라

색온도를 조정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의 색온도를 붉은색 쪽으로

조정하니 정말 불타는 듯한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앞에서 지는 해를 배경으로

인생 최고 장면을 찍어보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고요.

해 지는 시각이 좀 남았다면

낙조봉을 향해 산행을 이어가도 좋습니다.

낙조대에서 데크길을 따라

낙조봉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이제부터는 바위도 많고 가파른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등산화와 스틱을

착용하고 오르면 좋겠습니다.

막힘없이 뻥 뚫린 낙조봉에 서면

바다를 물들인 붉은 기운과 시원한

바람만 머물러 시간이 멈춘 듯했습니다.

올봄 강화도 고려산 적석사의

낙조대에서 가슴 벅찬

감흥을 느껴보세요.

<적석사 낙조대>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방민정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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