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라미숙 님 (남목초등학교 조리사)

취재 및 진행 : 이승희 명예기자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걸

이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걸

지나 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적은 게 행복인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걸

김흥신 / 겪어보면 안다

제가 자주 읽어보고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항상 배고팠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사각 도시락 안에 꽁보리밥과 시어빠진 김치지만 배불리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던 시절…. 힘든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

저는 남목초등학교 조리사입니다. 학교 급식 조리사로 일한 지는 어느덧 20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되돌아보니 20년이 넘는 경험은 저한테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한테 학교 급식이란 배고픔을 넘어,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음식 조리의 기술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소통,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음식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열정까지 포함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학교 급식은 단순한 일이 아닌 학교 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돕고 학생들의 요구와 학교의 교육적 목표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위생과 안전을 철저히 지키는 일은 물론, 학생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담은 음식을 제공하는 일과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즉,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학교의 교육적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고, 요리법에 따라 꾸준히 만들어 보고, 완성된 요리를 맛보고 자주 해보는 방법이 바로 요리를 잘하는 비법입니다. 주방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은 요리할 때 집중력을 높여주고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그러다 보면 금방 요리 실력이 늘어난답니다.

달걀 1판을 삶아 먹는 게 소원이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달걀로 쉽게 만드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 감자 달걀 샐러드

○ 재료 : 감자 2개, 달걀 2개, 마요네즈 2큰술, 소금, 후추, 올리브유(기호에 따라)

○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작은 큐브 모양으로 썬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10분 정도 삶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쪄도 됩니다.

2. 달걀도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줍니다.

3. 삶은 감자와 달걀을 큰 그릇에 담고, 마요네즈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4.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올리브유를 추가하여 섞어줍니다.

※ 고소하고 간단한 샐러드로, 샌드위치나 다른 요리의 곁들임으로 좋습니다. 아보카도를 추가하면 더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달걀 오므라이스

■ 달걀 오므라이스

달걀 오므라이스는 부드럽고 고소한 달걀이 밥을 감싸는 맛있는 요리입니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죠!

○ 재료 : 밥 1공기(갖은 채소나 고기를 넣어 볶아 놓으면 더욱 맛있어요), 달걀 2개, 양파 1/4개, 햄 1~2장(또는 치킨, 소시지 등), 대파 1대 (선택 사항), 케첩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식용유 또는 버터

○ 만드는 법 :

- 볶음밥 준비하기

1. 양파는 잘게 다지고, 햄이나 소시지도 작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2. 팬에 식용유나 버터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햄을 넣고 볶습니다.

3. 햄이 익으면 밥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볶은 밥에 케첩을 넣고 섞어가며 볶아주세요.

4.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볶음밥을 준비합니다. 볶음밥은 약간 식혀 두세요.

- 달걀 준비하기

1. 달걀 2개를 그릇에 깨서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고 잘 풀어줍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약불로 예열한 후, 풀어놓은 달걀을 붓고 둥글게 펼쳐주세요. 달걀이 살짝 반숙 상태로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2. 달걀이 거의 다 익었을 때 볶음밥을 달걀 한쪽에 올리고, 달걀을 반으로 접으면서 밥을 감싸 주세요.

3. 달걀의 모양을 잘 맞춰가며 완성된 오므라이스를 접시에 담습니다.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이나 데리야끼 소스를 얹어서 마무리합니다.

※ 볶음밥에 넣을 재료는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닭고기, 소시지, 버섯, 피망 등을 추가하면 더 맛있는 오므라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달걀을 너무 익히지 않고 반숙 상태로 만들어야 부드러운 오므라이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만든 달걀 오므라이스는 고소하고 맛있으며, 한 끼 식사로도 좋고, 간단한 간식으로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 대왕암소식지 2025년 봄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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