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역사와 녹음이 우거진 곳 -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 묘
경기도 남양주시는 홍유릉, 사릉 등
왕과 왕비의 무덤이 많습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고,
시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는데요.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 1530.4.2~1559.6.14)의
묘도 남양주에 있습니다.
오늘은 남양주시 별내동
수락산 자락에 있는
덕흥대원군 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도권과 인접해
당일치기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덕흥대원군 묘는
흥국사 쪽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
덕릉로를 따라가다 보면
우측에 덕흥대원군 묘 안내판이 나옵니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이곳에 차를 세워도 되고,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묘 입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고 싶어서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덕흥대원군 묘 입구에도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입구에서 약 130m
녹음이 우거진 길을 걸어갔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좌측 수풀이 우거진 곳에
신도비가 보입니다. 누구의 신도비인지
가까이서 살펴봤습니다.
🔍
하원군 이정 신도비네요.
하원군은 덕흥대원군의 장남입니다.
신도비는 죽은 사람의 사적(事蹟)을
기록하여 묘 앞에 세운 비인데요.
하원군 신도비는 오랜 세월 탓에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원군 신도비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묘역 안내판과 경기도 기념물 제55호
덕흥대원군 묘의 표지석이 나옵니다.
덕흥대원군 이초(李岧, 1530~1559)의
무덤이라고 써져 있는데요.
어머니는 창빈 안 씨이며,
9세 때 정인지의 손자인 정세호의 딸과
결혼하여 3남 1녀를 낳았고
30세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
제가 사릉을 방문했을 때
'조선왕릉과 왕실 계보' 팸플릿을 받았는데요.
덕흥대원군의 형은 13대 왕인 명종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뒤를 이을 자식이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1567년, 덕흥대원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이 선조로 즉위하였고,
선조 2년(1569년)에 대원군으로
추존되었습니다.
덕흥대원군 묘로
올라가기 전에 묘 2기가 나옵니다.
덕흥대원군 아들 하원군 이정 묘입니다.
선조의 형이기도 합니다.
하원군 오른쪽에는
남양군 부인 홍 씨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왕실 묘기 때문에 문무석이 좌우에 있고
장명등과 제사를 지내는 상석도 있습니다.
🐢
하원군 묘위에
덕흥대원군 묘가 있습니다.
묘 앞에는 역시 신도비가 있네요.
거북이가 신도비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사뭇 장엄해 보입니다.
덕흥대원군 묘도 왕실 묘이기에
장명등과 상석, 석등, 문무석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묘를 왕릉으로 만들고 싶었던
선조(하성군)는 문인석을 놓게 하고,
왕의 무덤임을 알리는 '릉(陵)'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그래서 지금까지
'덕릉'으로 불리게 되었죠.
💬
여기서 덕흥대원군을 조금 더 알아볼까요?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누리집에서
덕흥대원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덕흥대원군 자세히 알아보기!
덕흥대원군은 중종의 7남으로
1530년(중종 25) 음력 3월 5일,
창빈안씨(昌嬪安氏)에게서 탄생했습니다.
덕흥대원군은
3명의 아들을 두었는데요.
장남은 하원군(河原君),
차남은 하릉군(河陵君),
셋째는 하성군(河城君)입니다.
하릉군은 숙부 금원군(錦原君)의
양자가 되었고, 하성군(河城君)은
명종에 이어 입승대통(入承大統)한
조선 제14대 왕, 선조입니다.
덕흥대원군 묘에 올라서 보니
아래 아들 하원 묘가 보입니다.
덕흥대원군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데요.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를 가르는
덕릉고개에 있습니다.
이 덕릉고개 바로 아래가 덕능마을입니다.
평온한 마을 분위기에
마음까지 고요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흥국사 입구 덕능마을회관 왼쪽에는
덕흥사 덕릉 재실이 있습니다.
재실은 관리상 문제로 잠겨있었는데요.
낮은 담장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
재실 뒤쪽에는 아주 오래된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1982년 지정 당시
수령이 500년이었으니
지금 수령은 542년이 됐습니다.
이 느티나무가 덕능마을의 역사를
다 지켜보고 있었겠네요.
덕흥대원군 묘는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고즈넉한 사찰인 흥국사와 인접해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방문해
조선시대의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고,
남양주시 조용한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유로운 주말을 이용해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위 내용은 남양주시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남양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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