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만들기부터 산사 힐링까지, 마음이 쉬는 하루 '신흥 선원 전통문화체험'

대덕구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 아래 대덕문화 관광재단은 ‘대덕구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 내 역사적 자산을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탄진에 위치한 신흥 선원에서 ‘예념미타도량참법’을 주제로 한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통 불교 문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2차로 나뉘어 운영되며, 2차는 5월 28일부터 6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운영됩니다. 예념미타도량참법에 대한 이론 강의와 함께 연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등의 실습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의 첫날에는 국가유산청 전문위원인 정제규 위원이 참여하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정 위원은 예념미타도량참법의 원문을 직접 판독하며, 해당 문헌의 역사적 의미와 불교 의식에서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참여자들에게는 보물 제1165호로 지정된 이 문헌이 지닌 가치와 형식, 구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제공하였으며, 문헌에 담긴 사상과 수행의 흐름에 대해 흥미롭고도 깊이 있는 해설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체험에는 어린이와 함께 참가한 가족도 있었는데, 교육은 아이들도 집중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의 내용을 단순히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듯 설명해 주셔서 어린 참가자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귀 기울이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날 강의에서는 불국사의 주요 전각인 대웅전, 극락전, 비로전, 관음전을 주제로 설명이 진행되었습니다. 정제규 전문위원은 불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불국사를 방문할 때 이 전각들의 의미를 상식 수준에서 알고 보면 더 흥미롭고 의미 있는 관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각마다 모셔진 불상과 그 배치에 담긴 상징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체험에서는 보랏빛 꽃잎과 초록 잎이 어우러진 전통 연등으로, 정성과 마음을 담아 만드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체험은 연등 재료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색감의 꽃잎 종이들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었고, 참가자들은 겹겹이 붙어 있던 종이들을 하나씩 떼어내며 본격적인 연등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참가자들은 연꽃잎이 될 종이들의 끝부분을 정성스럽게 접어가며 꽃잎의 형태를 잡아나갔습니다. 한 장 한 장 접히는 손끝에는 집중과 정성이 담겨 있었고, 단순한 종이 한 조각이 아름다운 연꽃이 될 준비를 마쳐가는 모습은 마치 꽃이 피어날 순간을 기다리는 듯한 설렘을 느끼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각자의 자리에 앉아 연꽃잎을 하나하나 붙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종잇조각에 풀을 바르고, 꽃잎을 조심스럽게 올리는 손끝마다 정성과 마음이 담겨 있었고,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열기가 공간을 채웠습니다.

하얀 일회용 종이컵에 하나둘씩 연꽃잎을 붙여나가자, 단순한 재료들이 점차 연등의 형상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겹겹이 올라가는 꽃잎 속에는 정성과 집중이 깃들었고, 손끝에서 태어나는 연등은 점점 생명을 얻은 듯 고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참가한 어린이도 손에 쥔 연등에 집중하며 정성스럽게 만들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연꽃잎을 하나하나 붙여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의 눈빛은 어느새 진지해졌고, 작은 손끝에서도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체험은 어린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 가족이 함께 즐기며 전통문화를 경험하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의 손끝에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붙여진 연꽃잎들이 어느덧 제 형태를 갖추고, 연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윗부분의 연꽃잎들이 모두 자리를 잡으며 연등의 형태가 단아하게 갖추어졌고, 이제는 아래쪽 꽃잎을 붙이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점차 피어오르는 연꽃처럼, 연등의 모습도 하나하나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등 아래에 초록색 잎을 부채처럼 벌어지게 붙이자 연꽃의 생동감이 완성되며 비로소 연등 한 송이가 환하게 피어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체험의 마지막을 장식한 연등이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선명한 자줏빛 꽃잎과 싱그러운 초록 잎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연등은 단순한 공예 작품을 넘어 참여자들의 정성과 마음이 깃든 결과물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붙인 꽃잎들이 모여 이렇게 빛나는 연꽃으로 피어났을 때, 모두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은 단지 만들기를 넘어 전통의 아름다움과 나만의 성취를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통문화 체험은 연등 만들기를 끝으로 첫 번째 일정이 마무리되었으며, 남은 두 차례 체험에서는 염주 만들기와 전통 제본 방식의 북바인딩 체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덕문화 관광재단에서는 오는 9월, 신흥 선원에서 하루 동안 즐기는 ‘산사 힐링하기’ 원 데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청 그리기와 염주 만들기 등 전통 공예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 속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이 필요한 분들께, 전통문화 속 깊은 울림과 치유의 순간을 추천드립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이현근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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