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허돈 기자

한글음악당 두 번째 공연에 다녀오다

한글음악당 두 번째 공연 안내 팸플릿 ⓒ 허돈 여주시민기자

지난 9일 세종국악당에서는 한글음악당 두 번째 공연이 열렸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과 함께 흩날리기 시작하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도착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 ⓒ 허돈 여주시민기자

이번 공연을 준비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한글 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 잠든 도시인 여주시와 세종대왕에서 한글로 연결되는 여주시 특색을 담아 예술에 스며 있는 한글이라는 콘셉트의 ‘한글음악당’을 준비하였다.

특히 8월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시인이자 자유를 갈구했던 청년 ‘윤동주’의 가치관과 내적 정서를 성악가 5인과 연주자 2인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구성해 제78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공연으로 기획하였다.

베이스 김세환 / 테너 강전욱의 시 낭송 ‘참회록’ ⓒ 허돈 여주시민기자

윤동주 역의 베이스 김세환의 시 낭송 ‘사랑스런 추억’ / 열창하는 소프라노 김경희 ⓒ 허돈 여주시민기자

공연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 윤동주의 ‘길’, ‘참회록’, ‘사랑의 전당’,’ ‘사랑스런 추억’, ‘별 헤는 밤’, ‘십자가’, ‘흐르는 거리’ 등의 시를 낭송하고, ‘서시’를 비롯한 우리들에게 익숙한 가곡을 통하여 자유를 갈망했던 윤동주 시인의 가치관과 내적 정서를 표현하였다.

출연진으로는 윤동주 역을 맡은 베이스 김세환을 필두로 테너 김재인, 테너 원유대, 테너 강전욱, 소프라노 김경희가 감동적인 시 낭독과 가곡을 선사하였고, 피아노 최예진과 바이올린 김정훈이 아름다운 선율을 담당하였다.

가곡의 유래를 설명하는 사회자 베이스 원유대 / 감옥에 갇힌 윤동주를 열연하는 베이스 김세환 / 시 낭송 ‘십자가’ ⓒ 허돈 여주시민기자

공연 중 사회자의 소개를 통해 1920년대 일제 치하, 학교에서는 강제적으로 일본의 창가만을 가르쳤고 이는 우리 청춘들이 새로운 문화예술 운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조선의 시를 노랫말로 하여 우리의 정서가 담긴 음악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가곡으로 탄생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출연자 소개 / 출연자 인사 ⓒ 허돈 여주시민기자

또한 공연을 통해 광복 6개월을 앞두고 고문과 생체 실험을 통해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안타까운 죽음과 아픔에 공감하면서 조국의 해방을 염원했던 시인의 염원과 소중하게 시를 써 내려갔던 한줄 한줄의 한글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뭉클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141516 공연 마무리 / 잔잔한 감동을 안고 귀가하는 관객 / 공연이 열린 세종국악당 ⓒ 허돈 여주시민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매달 9일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한글의 의미를 기리는 ‘한글음악당’ 행사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itle":"감동의 태풍이 몰아친 ‘윤동주의 시로 만나는 음악회’","source":"https://blog.naver.com/yeojuhangul/223180444894","blogName":"여주시블로..","blogId":"yeojuhangul","domainIdOrBlogId":"yeojuhangul","logNo":223180444894,"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