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동 여행 추천 - 푸릇푸릇한 여름향이 나는 시원한 취간림

제12기 하동 SNS 기자단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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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름 기나긴 장마 끝에 무더위가 찾아보고 있는 7월입니다.

여름 물놀이철을 맞아 많은 분들이 시원한 계곡과 섬진강이 있는 하동으로 찾아오시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계곡이나 강, 바다와 같이 물은 없지만 그만큼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곳입니다:)

바로 악양 "취간림" 입니다.

취간림은 하동 악양에 조성되어 있으며 악양의 최참판댁와 평사리 들판을 방문하시면서 함께 들르시기 좋은 곳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해 주세요:)

하동군 악양면 정동리 651-1

최참판댁을 방문하기 전 시간이 남고 찌는 더위를 피하고 싶어 취간림으로 향했습니다.

인공 숲 공원답게 숲으로 들어선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잠시 더위를 식히며 산책을 할 수 있었어요.

취간림은 조선 시대 이전 하동의 중심지였던 악양면 정서리 악양천 변에 수구막이를 위하여 조성한 숲입니다. 1931년 한유한(韓惟漢)의 뜻을 계승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에 모한정을 지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한유한은 고려 인종 때 벼슬살이를 하다가 이자겸(李資謙)의 횡포가 심하여 장차 변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족들과 함께 악양에서 숨어 살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정자 이름을 취간정으로 바꿈에 따라 숲 이름도 취간림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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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 말 녹사 한유한 선생이 당시 하동의 중심지였던 악양현 외둔마을에 안착하였고, 당시 선생의 인품과 학덕이 유명하여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자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마침내 서당을 열어 후학의 훈도에 정진하였다고 하며, 정서리 악양천 변에 마을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거나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수구막이 숲'을 조성했다고 해요!

*수구막이: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거나 또는 마을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으로서 건물, 나무, 탑 등을 이용한다.

입구에서 취간림 안쪽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작은 오두막 같은 공간들이 보입니다.

비가 올 때 잠시 비를 피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늑한 공간에서 산새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풀잎 소리를 배경으로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좀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취간정이 보입니다:)

취간림(翠澗林)은 취간정에서 유래하였으며, 한자가 물총새 취(翠), 산골 물 간(澗), 수풀 림(林)이므로 악양천 ‘물가에 물총새가 지저귀는 숲’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맑고 깨끗하여 붙인 이름으로 여겨집니다.

과연 이름과 잘 어울리는 숲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취간림은 2000년에 한국의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니 꼭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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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간정을 지나 들어오면 작은 바위 테이블과 의자들이 보입니다.

다른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벤치 대신 숲과 잘 어울리는 바위 의자와 테이블이 돋보였는데요,

단체로 방문하신다면 이곳에서 휴식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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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취간림에는 구한말 및 일제 강점기에 지리산 일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3,000여 명의 의병 및 항일 독립투사의 넋을 기리고 활약상을 기념하는 악양 항일 투사 기념탑이 있으며, 13기의 개인비가 있어 김의홍(金義洪)·손몽상(孫蒙尙)·조기섭(趙奇攝)·박홍지(朴弘之)·박매지(朴每之)·임봉구 등 순국 의병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군 위안부로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 증언한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평화의 탑이 세워져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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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하동군 악양면에 위친한 최간림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주로 야외활동을 꺼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취간림은 맑은 날이 아닌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으니 하동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방문해 보시길 바라요!

이번 주도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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