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정을 나누는 '신탄진 5일장'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신탄진 권역은 벚꽃이 채 개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탄진 5일장이 열린 오늘은 온통 만개하여 그야말로 벚꽃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 있고 압권이기까지 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겠지만 신탄진 5일장의 매력은 차고 넘칩니다. 우선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곳이 바로 신탄진 5일장이죠.

또한 언제나 싱싱한 제품에 저렴한 가격, 셈을 치르면서 객쩍은 웃음과 함께 “다음 장에 또 올 테니 덤이라도 하나 더 줘 봐요." 하면 "알았어요~"라면서 금세 덤이 마치 접착제처럼 찰싹 달라붙습니다.

이런 사람 사는 맛에 중독되어 신탄진 5일장을 찾는 주민과 단골손님은 물론이요 멀리서 관광객까지 온다는 소문을 들은 바 있습니다.

신탄진 5일장은 전통시장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더 좋습니다.

전통시장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의 특징으로는 지역 특산물, 전통 음식, 전통 공예품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전통시장은 소상인들이 모여서 각지의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전통적 구조의 시장을 말합니다.

3일장, 5일장같이 사람들이 모여서 열리는 정기시장에서 출발하여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상인들의 연합체 구조를 갖춘 상설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상인들은 마치 가족이나 형제처럼 살갑고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 역시 갈수록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의 시류에 비추어 봐도 여간 부러운 게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은 주로 길 양쪽에 가게들이 있는 형태에 노점이 중간중간 혼재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도시의 주요 상설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비를 막을 수 있는 아케이드 구조까지 띠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무튼 벚꽃이 바람에 떨어지면서 흡사 비단길을 연상케 하는 달달한 분위기까지 연출한 신탄진 5일장에서 저는 두 마리에 고작 1만 원하는 시골 통닭을 덥석 구입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인상된 각종 물가에 편승한 것이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를 포함해 무려 3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외식 물가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대표 국민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솔직히 배달 치킨을 한 마리 시켜 먹는 것도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서슴없이 지갑을 열었던 것입니다. 셈을 치르는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얼마나 가격이 싼지 정말이지 감격할 정도로 고맙더군요. 이어 무설탕 수제강정도 구입하여 배낭에 넣었습니다.

볼거리, 먹거리에 정까지 나누며 다 함께 즐거워지는 신탄진 5일장은 달력에서 끝자리가 3일과 8일이면 항상 개장합니다.

한창 흐드러지게 핀 이 좋은 봄날에 꽃도 보고 장도 보실 겸 봄의 꽃향기가 물씬한 신탄진 5일장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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