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이진아기념 도서관을 들어보셨나요? 낯선 이름에 내가 모르는 역사가 있나 궁금하실 텐데요.

독립문역에 위치한 서대문구만의 특별한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독립문역을 나오면 마음이 숙연해지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를 만나게 됩니다.

빨간 벽돌로 둘러싼 형무소의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큰 나무 사이로 통창으로 만들어진 빨간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바로 '이진아기념 도서관'입니다.

이진아 씨는 미국 유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꽃다운 스물세 살에 세상을 떠나신 분입니다.

그런 딸을 사랑했던 아버지가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이진아씨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짓게 된 것인데요.

책을 참 좋아했던 딸처럼 세상 모든 자녀가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을 선물하자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입구에 들어오면 커다란 진아씨의 사진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주고 있는데요.

미국 어학연수 중 2박 3일 짧은 기간 동안 아버지와 찍었던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진아기념 도서관'의 서체도 진아씨가 아빠한테 보냈던 편지 중에서 발췌했다고 하죠.

이렇게 진아씨의 흔적이 묻어있는 도서관이라 가족에게는 더욱 특별한 도서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서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구는 경사로가, 층간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고, 내부에도 유아/어린이 열람실로 갈 수 있는 경사로가 있어 장애인 친화적인 도서관이라고 느꼈습니다.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특별한 이유는 3층과 4층 종합자료실이 통유리로 개방되어 있어 따뜻한 햇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책을 보다가, 공부를 하다가 답답해지는 순간에 창문 밖을 멀리 바라다보면 안산과 도시 풍경, 그리고 독립공원이 내려다보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종합자료실에는 장애인 열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독서 확대기와 독서 보조기가 있어 섬세한 배려가 눈에 띄었습니다.

2층은 전자정보 열람실과 다문화자료실이 위치해있습니다.

컴퓨터실이라고 불리는 전자정보 열람실은 자료를 검색하거나 시청각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다문화자료실은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원서 책들이 꽂혀있었는데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외에도 다른 나라 언어 자료가 있어 언어 공부를 위한 내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을 듯 싶었습니다.

서대문구 구립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서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반별로 10명 내외로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고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발전하는 도서관'을 모토로 현재 북스타트 자원활동가 양성 교육 ‘주민 책 나눔 학교’가 진행 중입니다.

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실제로 교육 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하고 있는데요.

서대문구립 도서관 이용자를 넘어서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에 접속해 프로그램 모집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서대문구립이 진아 기념 도서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는데요.

설립자의 의도처럼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이곳에 와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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