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산식물 동강할미꽃

지난 4월 2일 제 17회 정선 동강 할미꽃축제가 동강 생태체험학습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동강 할미꽃시 서화대전- 인문학에 취하다'라는 부제로 열렸는데요 민속놀이, 음식시식회등 축제행사, 거리공연, 목공예 화분제작 등 체험행사, 동강 할미꽃 자생지를 찾아 꽃을 직접 관찰하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우리나라 동강일대에만 자생하는 동강할미꽃은 한국 특산식물로 보존에 더욱 힘써야 되겠더라고요

축제를 찾은 첫날 최승준 군수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터뜨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모래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던져 박을 터뜨렸는데요 바구니 속에서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성공유치 기원' 현수막이 흘러나오자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어릴적 운동회에서 모래주머니로 박터뜨리기를 했던 추억속으로 소환되어 미소지어보기도 했답니다.

동강생태체험전시관에는 동강을 상징하는 캐릭터 삼총사 우리, 너리, 아리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정선의 야생화 동강할미꽃 '우리',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로 동강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비오리는 '너리', 천연기념물 제 330호로 동강에만 서식한다는 족제비과의 포유류 수달은 '아리' 입니다.

정선아라리 숲 교육협동조합, 정선청년드리밍 협동조합 등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부스 등의 운영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할미꽃을 가득든 '보고싶다 정선아' 열쇠고리를 받았지요 ~ㅋ

정선동강할미꽃 전시 판매장에서는 화분에 담겨져 있는 할미꽃을 구입할수 도 있었는데요 재배법과 보관법 등을 알려주십니다.

이번엔 할미꽃 자생지란 곳을 가보았습니다. 동강이 흐르는 곳이었는데 돌바위가 가득이더라고요 보기엔 바위사위에 꽃이 필거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는 장소였지요

울퉁불퉁한 바위사이를 거닐다 발견한 예쁜 보라빛깔의 꽃이 동강할미꽃이라고?

바위 틈새에 빼꼼히 자란 보라꽃들의 강인한 자태가 신비롭기만 하더라고요

할미꽃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두메산골에 두 손녀를 키웠던 할머니가 있었는데 성질 고약한 큰손녀는 부자집에 착한 작은 손녀는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보냈다. 세월이 흘러 병든 할머니는 큰손녀를 찾아 갔으나 얼마못가 쫏겨나고 , 작은 손녀집으로 찾아가다 산마루에서 허기지고 힘들어 돌아가셨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손녀는 그자리에 할머니를 묻어드렸는데 이듬해 봄, 무덤가에 이름모를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할머니의 넋이라 여겼고, 흰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 같다고 여겨 할미꽃이라 불렀습니다.

동강할미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야생화로 강원도 석회암 지대인 평창,삼척, 영월, 정선에서만 볼수 있는 꽃입니다.

주로 동강의 봄인 3월말쯤에 바위틈이나 강가 바위 절벽에서 꽃이 피기시작하여 보름정도 볼수 있습니다.

동강 할미꽃의 특징은 꽃이 땅을 보지않고 하늘을 보고 피는 것이 일반 할미꽃이랑 다릅니다. 한방에서는 할미꽃 뿌리는 백두옹이라는

지사제로 사용합니다.

동강할미꽃이라는 이름은

1998년 식물사진가 김정명씨가 동강에서 생태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꽃입니다.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에 의해 할미꽃과는 달리 동강지역에서만 별견되는 한국특산 식물임이 밝혀졌고, 꽃이 발견된 지역명인 '동강'을 붙여 세계 학계에 공식 발표를 하였습니다.

2005년 마을주민들이 결성한 동강할미꽃보존회를 중심으로 씨를 받아 모종을 기르고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3월 마지막주에 동강할미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정선 동강할미꽃 축제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하였는데요 한국 특산식물로 우리나라 동강일대에만 자생하는 동강할미꽃 보존에 모두가 더욱 힘써야 되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