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일 전
대전 도마1동 노인정 27년 이어온 추억의 쉼터
무더운 여름날,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 인근에서 작지만 소중한 쉼터를 만났습니다.
1998년 설치 신고를 시작으로, 올해로 27년째 어르신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는 도마1동 노인정입니다.
이곳은 동네의 정과 추억이 깃든 이야기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전 도마1동 노인정 27년 이어온 추억의 쉼터
경로당을 이끄는 김정수 회장님은 2021년부터 이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고 계십니다.
총 54명의 회원분들-남자 29명, 여자 25명-이 이곳에서 웃음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회장님은 “요즘은 나이가 들어 허리도 아프고, 수술을 하신 분들도 있어서 식사는 중단한 상태지만, 예전엔 일주일에 한 번씩 다 함께 밥을 해 먹곤 했지”라며 예전의 정겨운 풍경을 회상하셨습니다.
이곳 경로당 남자 어르신들의 주된 일과는 ‘화투’입니다.
치매 예방과 정신 건강을 위한 소통의 장이자 웃음과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시간입니다.
“치매가 오면 화투도 못 친다니까~ 화투 칠 정도면 멀쩡한 거여!”
여자 어르신들만의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뜨개질이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경로당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운영되며 회원분들이 각자 편한 시간에 오셔서 쉬다 가시곤 합니다.
도마1동 노인정은 무더위 쉼터로도 지정되어 있어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들러
시원한 바람을 쐬며 물 한 잔 마시고 가는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특히 도마큰시장과 가까워 장을 보러 다니는 어르신들이 잠시 들러 쉬었다 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에어컨도 잘 나오고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좋아. 옛날이랑 비교하면 천지 차이지.”
회장님이 안내한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TV, 에어컨, 쇼파,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편의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경로당 회원분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 중 기자에게도 특별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혹시 OO약국 맞은편 골목 안쪽에 살던 OO아주머니 아니세요?”
30여 년 전, 같은 골목에서 살았던 ‘앞집 아주머니’와의 뜻밖의 재회입니다.
‘그때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추억을 공유하는 순간,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어르신이 옛 이야기를 꺼냅니다.
“몇 년 전, 길에서 내 돈을 떼먹었던 사기꾼을 딱 마주쳤지 뭐야. 날 보더니 놀라서 도망가더라고!”
그 이야기를 들은 다른 어르신이 맞장구칩니다.
“대전은 바닥이 좁아요. 나쁜 짓 하면 다 들통난다니까!”
모두들 깔깔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젊은 시절 시장에서 장사하며 겪은 재미난 일화를 풀어놓으며
“그래도 착하게 살아야지, 안 그래?”라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려던 기자에게 회장님이 검정 비닐봉지에서 슬그머니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내 건넸습니다.
“더운데 하나 들어.”
몇 번의 사양 끝에 받아든 아이스크림 하나. 시원하고 달콤한 그 맛에, 여름의 무더위가 잠시 잊혀졌습니다.
화려한 외관도, 넓은 공간도 아니지만 도마1동 노인정은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오래된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김정수 회장님과 회원분들 모두가 이 공간을 정성껏 가꾸고 있기에,
누구든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참 좋은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도마동시장 근처를 지나다 더위에 지치셨다면 잠시 이곳에 들러보세요.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 땀을 식히고, 어르신들과 따뜻한 이야기 한 자락 나누다 보면,
잊고 지냈던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만날지도 모릅니다.
📍위치: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시장1길 88
🕒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무더위 쉼터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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