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서천군SNS서포터즈] 장항아카이브 '예소'에서 만난 '소소한 생각'
장항 여행 중 '예소아카이브'라는 전시공간을 만났습니다. 장항의 오래된 주택 사이에 아담하게 마련된 작은 전시관 '예소'는 개인의 기록을 연구하고 전시하는 곳인데요,.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관람료는 무료!
이곳에서는 홍성미 작가의 '소소한 생각2' 전시가 11월 6일부터 11월 26일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한국 혼례문화를 보여주는 상설전시도 만날 수 있어 의미 예소아카이브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아카이브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요, '아카이브'는 기록물, 기록보존소, 기록을 보존하는 일을 이야기 합니다. 예소아카이브는 소규모 민속 아카이브 공간인데요, 개인 전시를 비롯해 한국혼례문화 연구를 비롯해 서천군의 민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성미 개인전 '소소한 전시' (11.6~11.26)
제일 먼저 홍성미 작가의 '소소한 생각2' 전시를 돌아봤는데요, 전시관이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 방안에 들어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에 각가지 표정을 그려 넣은 전시가 인상적입니다.
이번 전시는 방문객들이 직접 마스크 위에 그림을 그린 뒤 벽에 걸어놓는 관객 참여형 전시입니다. 마스크의 표정들이 제각각이라 흥미로웠는데요, 코로나 이후 마스크 안 우리의 표정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홍성미 작가는 마스크 전시를 통해 인간과의 관계, 환경과의 관계, 끊어져선 안될 연결고리의 소중한 관계에 대해 전달하고 있는데요, 누구나 작가가 되어 전시 일부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습니다. 11월 26일 오후 2시 예소에서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준비중이니 관시있는 분이라면 방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혼례문화 상설전시
상설전시로 펼져치는 한국 혼례문화입니다. 1940~70년대까지 사용했던 결혼식 소품과 사진, 동영상, 음원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옛 결혼식에 사진사가 사용한 커다란 조명과 연필수정, 예식 순서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사용하지않는 비디오테잎과 카세트 테잎도 추억 속 유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빛바랜 청접장과 사진첩, 혼서지를 통해 우리의 예식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1970년에는 혼례식 부조로 달걀과 설탕을 주었다는 혼례식 부조 기록이 흥미롭습니다.
내가 기록하는 이유는무엇일까? 전시관을 돌고나면 나만의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지는데요, ‘한장의 사진은 일천개의 단어만한 가치가 있다’는 하이더의 말처럼 개인의 소소한 기록이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소아카이브를 만든 노영미 작가는 장항 유일의 아키비스트이자 기록연구자인데요. ‘원본이 사라지면 기록이 원본이다’라는 그의 이야기처럼 개인아카이브 공간으로 남아 있는 공간이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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