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명소, '창주 사적공원'부터 '매봉산' 등산까지!

2023년 성큼 다가와버린 봄... 1990년대 같았으면 마을 곳곳에 있는 레코드 판매점에서 봄과 관련된 노래들이 흘러나올 시기였는데, 이젠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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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있을 봄 축제에서는 장범준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질 것 같습니다. 올해의 가슴 두근거리는 봄에는 어떤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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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 드릴 장소는 '김익희의 묘'와 '회화나무 보호수'가 있는 '창주 사적공원'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름의 산 중 하나인 이곳 '매봉산'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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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게 뻗어있는 가지가 매력적인 '가정동 회화나무 보호수'는 '광산김씨 사당'의 한옥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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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창주 사적공원'은 조선 중기의 문신. 병자호란 때 척화론자로서 화의를 반대하고, 인조를 따라 남한산성에 가서 독전 어사가 되었으며, 효종 때 승지 ·대사성 ·대사헌에 올라 1656년 형조판서를 거쳐 대제학이 되었던 분으로 광산 김씨 사당과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 5호'인 묘소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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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앞에 있는 김익희 신도비는 1712년에 세워졌고,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지었으며 김익희의 종손 김진규가 비문과 두전을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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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한옥은 광산 김씨 재실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집이라는 뜻인 '긍사재(肯思齋)'라고 합니다. 이곳은 제사지낼 때 외에는 항상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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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개천이 있었던 계곡이 있고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너 계단을 올라가면, 김익희의 묘를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하게 설명돼 있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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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가 있는 곳 돌계단에서 재실이 있는 사당과 신도비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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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매봉산으로 올라가 볼까요? 예전에 없었던 철제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잠시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카메라와 가방을 점검한 뒤 등산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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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은 144m의 야트막한 산으로 가파르고 험한 구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왠지 바닥이 드러나 있는 오솔길의 느낌은 구불구불한 산책로로 정겹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큰 도로와 거리가 조금 있어서 백색 소음도 적은 편이어서 가볍게 운동하며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등산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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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는 아주 오래돼 앉기가 꺼려지는 벤치들도 있었는데, 벤치들이 마치 자연으로 돌아가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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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매봉산 정상! 사실 이곳에서 노을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면서 올라왔지만 아쉽게도 나무에 가려서 거의 정상 뷰를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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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높은 정자라도 있으면 주변 전망이 매우 멋질 것처럼 생각돼 아쉬운 마음에 다른 길로 전망 좋은 곳을 찾아다녀봤지만, 모두 나무에 가려서 탁 트인 전망은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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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중간에 쇠말뚝 네댓 개가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다가 걸려서 넘어질 뻔 했네요. 이 쇠 말뚝의 용도가 무엇일까요? 이곳 매봉산에 산책 오시면 이 쇠 말뚝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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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에서 탁 트인 전망을 찾다 찾다 찾지 못하고 만약 나무 위로 전망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사진만 찍어봤습니다. 우리 유성구에만 매봉산이 두 개나 있었습니다. 전국으로 지도를 찾아보니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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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곳 매봉산(매봉 근린공원)은 사연이 있는데, 개발돼서 아파트를 짓게 될 예정이었지만, 대덕 특구 구성원들의 대덕 단지에 마지막 남은 자연 생태계를 지켜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목소리를 높여와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2020년 7월 1일 효력을 잃게 된 장기 미집행 공원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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