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에 서서

가을을 한눈에 담다.

상주 나각산

산은 1년 365일 그 큰 몸뚱이를 떡하니 버티고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킵니다.

그 산에는 나무도 풀도 자라게 하고

동물들도 살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아낌없이 주는 산에서 자란 나무는

겨울이면 추위에 몸을 부르르 떨듯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봄이면 빈 가지에 뿅뿅 새잎을 돋아냅니다.

여름이면 잎사귀와 어울리는 꽃을 피워대는 걸로

화려함이 끝나나 했는데

가을이 되면 온 산이 단풍의 물결로 일렁거려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며

누구든지 걷기 좋은 가을산,

상주 나각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상주 다인로를 따라가다 보면

상주 낙동면 물량리에서

상주 나각산 등산로 주차장을 만납니다.

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제법 큰 규모에다

간이화장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이정표에서는

상주 나각산 출렁다리까지

0.9㎞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등산로까지는

온화한 분위기의 마을을 지납니다.

마당에서는 닭들이 뛰어놀고 가을 햇볕이 떨어지는

벼들은 겨자빛으로 익어 고개를 푹 숙입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모든 열매가 영글어 갈 때

호박도 마지막 꽃을 피우고는

줄무늬가 뚜렷한 동그란 호박을 용을 쓰며 키워냅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감나무 사이로 비춰주는 가을 햇살을 받고

널찍한 잎사귀 사이에는 감이 익어가고

억새는 바람을 맞으며 방향을 바꿉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등산로를 오르는 입구에는

목을 축이고 갈 수 있는 급수대와 화장실이 있고,

아직 늦은 모기가 기승인데 해충 퇴치제도

유용하게 쓰일듯합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상주 나각산은 산 전체가 둥글어 소라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소라 형국은 풍요와 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240m 높지 않은 산이라

3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낮은 산입니다.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여

가족 동반 산행을 하기에도 좋은 산입니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미끄러운 길 없이 올라가기가 좋습니다.

등산로에는 소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하기에도 적당한 곳입니다.

나무계단 주변으로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푸른 잎을 간직한 소나무에서

푸르게 피톤치드 향기를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좁은 길을 들어설세라 나무 난간이 있어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계단을 힘내서 올라가니

사방이 탁 트인 나각정이 우리를 반깁니다.

나각정에서 보는 풍경은 사방 어디를 보아도

가슴 후련한 풍경입니다.

저 멀리 잘 정리된 논밭 뒤로

멀리 가득 한 낙동강이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숨을 돌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출렁다리로 향합니다.

상주 나각산 출렁다리는

2010년에 설치된 길이 30m, 폭 1.7m의 다리입니다.

상주 나각산 출렁다리에서의 전망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산은

슬슬 가을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상주 나각산 출렁다리에서는

공포나 스릴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이를 상대에 대한 강한 호감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데이트 중이시라면 나각산 출렁다리 한 번

건너 가실께요!!

옆으로는 낙단보가 보이고

상주영천 고속도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각정에 한참을 앉아있다 보니,

백패킹 하시는 분을 만납니다.

상주 나각산은 높지 않은 데다 경치까지 좋아

백패커들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소나무 숲을 원 없이 걸어봅니다.

맑은 공기에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천천히 들숨을 깊이 쉽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이 산은 원래는 강이었다고 합니다.

강이 융기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을

바위에 박혀 있는 강돌과

등산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둥근 돌 등을 보면 금방 알 수가 있고

정상 주변의 바위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 부처손들이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있는 마을로 내려옵니다.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힐링이 되는 날입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상주 나각산은 상주시 사벌국면 금흔리에서

동면 낙동리까지 낙동강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된 곳 중 한 곳입니다.

낙동강생태문화탐방로는

나각산권, 청룡사권, 경청대권 탐방로

이렇게 3개의 탐방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10월 7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가을 빛깔이 더 깊어질 때

가을의 속삭임을 들으며 자유로운 휴식 시간을 가지러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나각산을 퇴장합니다.

2023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

심윤용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

* 본 게시글은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의

글로 경상북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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