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빈칸을 채우는 과정이다.

내가 겪어보지 않았던 경험,

이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풍경,

처음으로 마음에 심어보는 생각들로

빈칸을 다 채우고 나면

여행의 의미는 완성될 것이다.

빈칸을 남겨두고 대진항으로 떠나본다.

과연 이곳에서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대진항에 가면 [체험, 삶의 현장]이 있다.

#수산물경매체험

방문 날짜 : 2023년 6월 24일

강원 고성군 대진항 / 영화 ‘파이란’ 촬영지였던 대진항,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남달라 보여요.

고성군 현내면에 자리한 대진항은 동해안 최북단 항구이다.

북쪽으로 2km를 더 가면 통일전망대에 이르게 되니

그 위치가 쉽게 가늠될 것이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1971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대진항은 동해안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항구로,

한때 명태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조업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가자미와 문어, 가리비, 성게 등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대진항에 가면 매일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어요.

아침이면 어선들이 들어와 위판을 하는데

새벽마다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한 경매로 활기를 띤다.

수산물 경매는 일반인 참여가 불가하지만,

대진항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산물 경매체험을 열어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6월 24일, 수산물 경매체험 현장에서 부대행사로 마술쇼 공연이 펼쳐졌어요.

올해는 6월부터 9월까지 행사를 진행하는데,

버스킹 공연, 지역 홍보 및 특산물 판매 부스 운영 등

부대행사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부터 지난 6월 24일, 수산물 경매 체험 현장에

다녀온 썰을 풀어 볼까 한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어떤 품목이 경매에 나오는지 미리 볼 수 있었어요.

대진항 수산시장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이 행사가 시작하길 기다리며 모여있었다.

접수처 부스에서는 경매 시작 전까지 체험 신청을 받는 중이었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체험 참가비는 없지만, 경매로 구입하는 수산물은 모두 내돈내산이라는 점.

체험 신청을 하면 이름과 입찰가격을 기재하는

입찰서 3장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에게 3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니,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실제 경매 현장을 방불케할 만큼 긴장감이 감도는 느낌.

경매 체험은 실제 경매사가 진행하는데,

참가자들이 입찰서를 제출하면

그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매긴

참가자에게 낙찰되는 방식이다.

11시가 가까워지자, 대기하던 참가자들은

경매체험 행사장 쪽으로 자리를 옮겨 입찰을 준비했다.

경매 품목을 하나씩 공개하며 입찰을 시작하는데,

해산물들이 하나같이 싱싱하고 품질도 좋아 보였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고성의 대표 특산물 문어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들 등장이요!

이제부터는 눈치싸움!

입찰가로 얼마를 적어야 합리적일까?

...고민을 해야 한다.

입찰가가 똑같을 경우에는

경매사의 재량으로 선착순,

가장 어린 참가자가, 가위바위보 등으로 결정했다.

실제 경매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 대진항 수산시장 전경

낙찰된 해산물은 바로 뒤에 자리한

대진항 수산시장에서 먹기 좋게 손질을 해준다.

좋은 가격에, 싱싱한 수산물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니!

이건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행사 일정 및 내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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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항에 가면 [백반기행 맛집]이 있다.

#쌍둥이네식당

방문 날짜 : 2023년 6월 24일

대진항 수산시장에서 맛있는 생선회를 먹어도 좋았겠지만,

근처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나왔다는 맛집이 있어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다녀간 식당이 고성에 꽤 많더라는...)

강원 고성군 쌍둥이네 식당 / 정감 어린 식당 앞 풍경

그곳은 바로 ‘쌍둥이네 식당’.

아침 7시에 문을 열지만, 닫는 시간은 정확하지 않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식당 밖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로 북적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강원 고성군 쌍둥이네 식당 / 생선을 주재료로 찜, 탕, 구이 등을 판매합니다. 찜은 반드시 예약 필요.

다행히 빈 테이블이 눈에 띄어 자리를 잡았다.

그 이후로도 손님들이 밀려 들어와 조금만 늦었으면

영락없이 대기를 타야 했을지도.

가장 빨리 나올 것 같은 메뉴인

생선구이 백반을 먹기로 결정!

강원 고성군 쌍둥이네 식당 / 생선구이 백반을 고성 대진항의 밥도둑으로 임명합니다.

잠시 후, 테이블로 올라온 생선구이 한 접시!

노릇노릇 구워진 모양에 군침이 살짝 돌았다.

(나 원래 생선 이렇게 좋아했나?)

밥 한 숟가락을 크게 떠서

간장 찍은 생선 살을 살포시 얹은 다음

야무지게 한 입 먹어보면

짭조롬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침샘이 폭발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을 실천했으니,

이제 경치 구경하기 좋은 곳을 소개할까 한다.

대진항에 가면 [인생사진]이 있다.

#대진항해상공원

방문 날짜 : 2023년 7월 20일

만약 대진항에 와서 무지갯빛 테트라포드를 보지 않는다면,

그보다 아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해상공원 / 풍경은 예뻤는데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쉬웠어요.

초도해변에서 대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만나는 대진항 해상공원은

항구의 트레이드마크로 떠오르며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해상공원 / 언제 봐도 눈길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테트라포드

작년 여름에 방문한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대진항 해상공원

여전히 컬러풀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해상공원 / 고성군의 대표 특산물인 문어를 캐릭터화한 ‘대무너즈 프렌즈’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귀여운 문어 친구들이 있어서

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나의 픽은 소방관 복장을 한 ‘무기’!

완전 귀여움 그 잡채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해상공원 / 바다 위 산책을 즐겨보아요.

1년 만에 해상전망대 철제 데크를 따라 걸어보았다.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건 꽤 근사한 일이다.

아래가 뻥 뚫려 있어서 늘 아슬아슬한 느낌이지만,

드넓은 바다 풍광을 온몸으로 맞으며 걷다 보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강원 고성군 대진항 해상공원 /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 찍기.

예전에 다녀간 여행지를 다시 찾으면

그때와 지금, 나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생각하게 된다.

더 나아졌기를, 아니면 이번 여행을 계기로 더 나아지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며 또 한 번의 인생사진을 남겨본다.

빈칸을 채우면 온전히 완성되는 하나의 문장처럼

이번 여행도 나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즐겁고, 맛있고, 멋진 것들을

누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 대진항 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

여행은 언제나 '현재를 사랑하는 방식'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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