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봄, 미리 즐겨보자! 벽골제 무료대여 자전거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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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으니 이제 봄이라고 우기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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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두꺼운 외투 없이 돌아다니기에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 벽골제로 피크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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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소풍장소로 벽골제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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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공간에서 특히나 2인 커플자전거를 무료로 탈 수 있다니, 벌써 신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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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에 입장하자마자 왼쪽에 있는 ‘안내실’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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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제외:12시~1시)대여가능하고,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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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분증을 제시하고, 대여대장에 이름과 주소 및 연락처를 기재하면 끝! 이렇게 간단하게 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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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유아용부터 성인용, 그리고 2인자전거까지 다양하니 천천히 둘러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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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고를 때 안장은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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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흔들리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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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자전거를 골랐다면, 안내실 직원이 열쇠를 풀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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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해가 쨍쨍해서 그런지 대여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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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저는 오전 일찍 갔더니 이렇게 예쁜 노란색 커플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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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다리가 되어줄 노랑이를 타고 본격적인 벽골제 구경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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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에 오면 항상 저희를 반겨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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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친근한 쌍용에게 인사를 먼저 해주고 신나게 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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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서 한참동안 자전거를 못 탔더니 페달만 굴러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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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로 이루어진 벽골제는 아무리 달려도 힘이 들지 않아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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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용자전거를 빌리면 혹시라도 도난당할까 열쇠를 잠그고 열고 번거로운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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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벽골제 내에서만 타다보니 그런 걱정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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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힘들면 잠깐 자전거를 옆에 두고, 이렇게 그네도 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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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물을 대량으로 퍼 올릴 때 쓰는 용두레 체험도 해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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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땐 쉬워보였는데 허리를 굽히고 물을 푸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으쌰으쌰’노동요가 절로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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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은 밟던 발과 물을 푸던 두 팔이 모두 아파지는 순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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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오늘은 소풍이기 때문에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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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땀이 난 상태라, 야외에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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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쌍용을 바라보며 먹는 브런치라니! 뷰 맛집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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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챙겨온 따뜻한 차로 입가심까지 하니 속이 포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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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엔 쌀쌀한 날씨인지라, 이번엔 농경사체험관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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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앞 쪽에 두고, 유유히 실내로 입장합니다.

포근함에 하품이 나오려는 찰나, 체험할 것들이 많아서 잠이 확 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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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농경 사에 관심을 가질 만 한 상설체험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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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의식에 사용되었던 ‘농경문청동기’를 연필로 그려보거나, 청동기 도구를 가지고 놀면서 저도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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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점심시간 이후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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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들이 벽골제 내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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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저도 신나게 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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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전통놀이에 또 발목이 잡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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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필요한 투호놀이(화살을 통에 넣는 놀이)를 하면서 저녁밥 내기를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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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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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제 기분을 대변할 대나무 활쏘기까지 하고나니 속이 뻥 뚫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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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전거 반납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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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노랑이를 보내 줘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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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실로 반납하러 가는 동안 저는 과감하게 페달을 구르지 않았습니다.(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요 하하) 커플자전거는 이렇게 날로 먹는 매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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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도 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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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자전거를 다시 제자리에 놓고는 안내실 직원에게 말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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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납이 무섭게 바로 다시 대여되는 노랑이, 그 인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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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이 이른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벽골제로 자전거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글 ⓒ 2023. 김제시 SNS 서포터즈, 이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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