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무채색의 아름다움, 감악산 백련사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암로5길 414에 위치한 백련사는 감악산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사찰이다.
등산객이 많이 찾는 감악산의 정상에서부터 100m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산행으로 오를수도 있고 차로 30분 정도 오르면 도착한다.
차로 가기에 무리가 없지만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었을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독특한 아치형의 입구가 있는데, 이 곳을 통과하면 아주 작은 사찰이 나온다.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의상이 처음 백련지 동쪽에 작은 암자를 지은 것에서 출발하였다. 이후 산사태로 매몰된 것을 중창하였고, 중수와 중창을 반복하다가 이름을 백련사로 바꾸었다.
다시 6.25 전쟁으로 파손된 것을 중건하고 중수하다가 지금의 형태로 남아있다.
예전에는 여러 암자가 더 있었지만 지금은 터만 남았고,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과 삼성각, 보응문, 무염당이 있다.
작은 대웅전 앞에는 오층석탑과 석등이 세워져있는데, 이것만으로도 마당 한가운데가 꽉 찰 만큼 마당이 작다.
대웅전 안에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하지만 작은 사찰에서 느껴지는 조용함과 평온함은 느낄 수 있다.
사찰의 규모는 아주 작지만,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광활하기 그지없다.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해있어서인지 주변 산들의 산자락이 켜켜이 포개져 있는 동양화같은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사찰의 고즈넉함과는 대비되는 탁 트인 자연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바로 제천의 백련사이다.
그래서 사찰 자체를 보러 오기보다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위해 더 찾고 싶어지는 곳이다.
무채색 겨울산의 아름다운 선을 느낄 수 있는 뷰는 가진 백련사로 조용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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