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는 섬으로 면적은 2.51km이고,

해안선 길이도 5.5km에 불과해

두세시간이면 트레킹이 가능한 작은 섬입니다.

소매물도는 통영항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며,

현장발권도 가능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때는

<한솔해운>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지금 현재는 주중, 주말 안전 점검상의 이유로

하루 3회만 운항을 하며,

통영항에서의 출항시간은

6:50, 10:50, 14:30 입니다.

< 할인 적용대상 >

1. 단체할인 - 성인 20인 이상 적용

2. 장애할인 - 중증(50%) / 경증(20%)

3. 소아할인 - 초등학생 50% 할인

4. 중고할인 - 중고등학생 10% 할인

5. 경로할인 - 65세 이상 20% 할인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현장발권으로

통영시민 50% 할인받고 10:50 배에 오릅니다.

통영항을 떠난 배는 비진도 내항(11:25 도착)과

비진도 외항(11:35 도착)을 거쳐

소매물도(12:10 도착)에 사람들을 내려놓고

옆에 매물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선착장에 내려 마주한 마을 앞 전경의 모습입니다.

매물도라는 명칭은 옛날 인근 부락에서

'메밀'을 많이 생산하였다하여

일컬어진 지명이라는 설과

바로 옆의 본섬인 대매물도가 '메밀'처럼

생겨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데

어쨌든 메밀과 연관이 있는 섬 지명인 듯 싶습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노란색길을 따라

등대섬으로 갔다가 빨간색 길을 따라 돌아오면 되는데

문제의 저 파란구간이 바닷길인데

이건 사람이 어찌할 수가 없는거라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되니

물때를 잘 알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2024년도 소매물도 바닷길 물때 시간표입니다.

운에 맞춰 오는 것보다 확실히 알고 들어가는 편이

소매물도 여행의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줄겁니다.

저는 오늘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왔는데

제일 좋은 물때라고 합니다.

이런 좋은 행운이 ^^

자 이제부터 출발합니다~!

시작부터 난코스인 동네 어귀 언덕길을

20여 분 정도 오르면 가쁜 숨을 쉬어가라고

쉼터가 한 곳 나옵니다.

그곳에서부터 다시 나무계단길을 따라

100여 미터 정도 올라가면

<매물도관세역사관>이 나옵니다.

1978년에 남해안 지역의 해상밀수 근절을 위하여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에 세워진 감시소였는데

1987년에 폐쇄되면서 지금은 역사적인 뜻을

되새기고자 홍보목적으로 복원이 되어있습니다.

역사관에서 오솔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푸른 바다 위로 둥둥 떠있는 등대섬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옵니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통영 8경' 중 하나로

가파른 해안 절벽을 따라 암석들이 장관을 이루며,

특히 썰물때가 되면 모세의 기적처럼 열리는

몽돌 해안길은 소매물도의 명소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등대섬으로 가는 몽돌 해변까지는

내리막길이라 가는 길에 콧노래가 나오지만

돌아나올 때는 숨이 턱턱 막히는 걸

감안하고 가셔야 합니다.

내리막길의 끝 해안가 풍경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모세의 기적으로 바다가 열리고

등대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생겼습니다.

보기에는 올망졸망하니 작고 귀여운 돌이라

걷기 쉬울 것 같죠?

몽돌이 아니라 거의 바위 수준이라 걷기도 힘들뿐더러

미끌거리고 잘못 밟으면 넘어지고

또 바닷길도 100m가 넘을 정도로

엄청 길어서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1971년 8월 5일에 최초 점등하여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든든한 파수꾼입니다.

그 고생을 하고 넘어왔는데 인증샷은 하나 남겨야죠 ㅎㅎ

등대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왼쪽 위쪽으로 보이는 섬이 뱃길로 5분도 안걸리는

대매물도의 모습입니다.

몽돌해변을 나오면서 돌아다 본

바닷가에 들어갈 때는 미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는 되돌아 나가야하는데 신나게 내려왔던

그 길을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까마득합니다.

내려갈 때는 얼마 안걸린 거 같았는데

돌아올때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20여 분 넘게 직벽을 등산하듯이 올라왔습니다.

섬의 서쪽 해안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보입니다.

이렇게 가까운데 왜 두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없을까 궁금증이 생깁니다.

연대도 만지도처럼 서로 연결하면 두 섬을 오가면서

더 편리하게 관광도 하고 주민들도 편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올해 첫 진달래꽃을 소매물도에서 봅니다.

봄아씨처럼 예쁘게 활짝 핀 모습이

보는 제가 다 행복합니다.

12시 10분에 섬에서 내려 등대섬을 건너갔다 오고,

다시 섬을 한바퀴 돌아 선착장 근처로 내려오니

얼추 4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4시 30분 배라 시간적 여유는 많았지만

왠지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들어

발걸음이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물이 빠진 선착장 앞바다에서 톳을 캐고 계십니다.

맑고 오염이 안된 깨끗한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섬이지만 안타깝게도

남해안에 태풍이 상륙할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장소이고, 바람이 잦은 섬이다 보니

여객선의 접근이 까다로워 날씨가 허락해야만

들어올 수 있는 보물섬 같은 곳입니다.

오늘 여기를 올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고,

등대섬을 다녀온 것은 더 큰 행운이었습니다.

바라는 점은 섬의 관광지화로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작은 쓰레기라도 꼭 주워서 되가져오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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