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들이 쉬어가는 봉도각

반영이 아름다운 경로소

🏠 주소 : 영주시 순흥면 순흥로 77

🚗 주차 : 순흥면행정복지센터 주차

☎️ 문의처 : 054-633-3303 (순흥행정복지센터)

봄바람 살랑살랑 불며 여기저기 꽃들이 함박 피어날 때면 문득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작아서 더 정겹고 꽉 찬 아름다움이 있는 곳, 아늑함이 있는 곳, 바로 순흥행정복지센터 옆 작은 정원, 경로소와 봉도각입니다.

순흥행정복지센터에 주차를 하고 도로가에 난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봉도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영주 최초의 경로당인 경로소가 보입니다.

가정집처럼 단아한 기와집인데 영주 최초의 경로당이라고 하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경로소 툇마루가 참 좋아 자주 이 툇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곤 하는데요, 청아한 새소리와 맑은 바람 소리, 그 앞으로 보이는 맑은 연못과 연분홍 벚꽃, 울울창창 소나무가 마음의 시름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 같아 위로받는 느낌이라 자주 오곤 합니다.

정원에서 다리를 건너면 작은 섬이 있고 그 안에 아담하게 지어진 봉도각이 있습니다. 봉도각은 조선시대 정자인데 순흥부사 조덕상이 건립했다고 합니다.

봉도라는 뜻은 신선이 산다는 봉래를 뜻하며, 중국 동방에 봉래산의 이름을 빌어지었다고 합니다. 업무를 보던 관원들이 이곳에서 머리를 식히는 쉼터로도 사용되었고, 이곳에서 쉼을 하며 새로운 구상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봉도각 주변으로 등이 굽은 울울창창 수굿이 허리 숙인 노송 또한 이곳의 매력입니다. 그리 오랜 세월을 살아도 겸손한 자세인 것 같아 노송을 볼 때면 마음이 숙연해지곤 합니다.

특히 이 정원 안에는 정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연못이 있습니다. 여름 내내 수련이 붉게 피고, 맑은 호수에 비치는 경로소와 벚꽃나무의 반영은 황홀할 지경입니다. 사방 호수에서 보면 서로 다른 풍경이 호수 안에 그려지는데 그 모습이 명징하고 참 아름답습니다.

또 하나의 다른 세상에 물속을 차지하고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경로소와 벚꽃나무가 호수를 명경처럼 바라보며 단장을 하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반영은 관심을 두고 보지 않으면 그냥 흘려보낼 수 있으니 꼭 관심을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 느티나무 잎이 나오면 그 초록 이파리 아래 앉아 나뭇잎의 생글거림이나 서로 몸을 부딛는 소리를 듣다 보면 더 이상 명상이 따로 없는 곳, 가을이면 그 흐드러진 느티나무와 벚나무가 고운 단풍을 그려 '아름답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그런 곳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소개하면서 자꾸 빠져들게 될 만큼 작지만 알차고 정겨운 봉도각과 경로소를 이 봄 영주여행 실속있게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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