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주말마다 무당들이 찾아오는

고성의 유명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바로, 서낭바위인데요.

관광지에 왜, 무당들이 오냐고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문화해설사님께 들었어요!


내비게이션에 '서낭바위'를 치면

오호항 어촌마을 쪽으로 안내합니다.

오호항 앞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서낭바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

계단이 많지는 않아요.

서른 개 정도

3분이면 올라갈 수 있고

정비를 잘 해놔서,

남녀노소 어렵지 않습니다.

단, 휠체어는 이동이 불가능해요.😥

강아지는 함께 올라가셔도 좋습니다. 🐶

계단을 오르면 하얀 등대가 보입니다.

실제로 바닷길을 비추는 '오호리등대'인데요.

최초점등일은 무려 1958년 12월 12일!

식별 가능한 거리는 40km

(40km 먼바다에서도 오호리등대가 보인대요!)

등대 위치에서 내려다 본

오호항입니다~

작은 항구지만 배들이 열심히 왔다갔다 하는

생동감 넘치는 항구였어요.

낚싯배들이 많이 다닙니다!

등대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넓은 바위가 보입니다.

운이 좋게, 해설사님이 계셔

여기서부터 서낭바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바위는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라고 해요.

작은 돌을 주워 바위에 딱! 붙이면

소원이 이뤄진대요!

저도 몇 번의 도전 끝에 성공!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니

소원이 꼭 이뤄질 거라는 해설사님의 응원이

더 좋았어요!

😀

소원 바위 앞으로는

이렇게,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둘리 얼굴 같은 바위가

'서낭바위'인 줄 알았는데요.

그런데 저 바위는 서낭바위가 아니라

'부채바위'라고 합니다.

기이한 모양으로 신성시 여겨지는 부채바위는

아슬아슬하게 큰 바위가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50여 년 전 위에 큰 바위가 떨어질까 봐

목 부분을 시멘트로

살짝 붙여 놨다고 해요.

예부터 마을에서 제를 지내던 바위라

절대 떨어지지 말라고요!

부채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150살로 추정!

흙이 없어도,

물이 없어도,

죽지 않고 자라는 비결은

해무 덕분이라고 합니다.

안개 덕분에 습기를 유지해 살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서낭바위는 뭐냐고요?

부채바위 바로 앞에,

이 절벽이 바로 서낭바위입니다.

수평방향으로 형성된 화강암층의 틈을 따라

규장질의 암맥이 두껍게 두 줄 흐르고 있어요.

왜 여기가 제를 시내는 서낭바위가 되었냐면,

절벽에 두 줄로 새겨진 규장암이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하다가

돌이 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바위 앞에서 배를 타는 사람들이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냈고,

서낭바위가 되었죠.

물론 부채바위에서도 제를 지냈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삶에 관한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취업에 성공하게 해주세요! 같은)

그리고 사진 왼쪽에 하얀 집 보이시나요?

저곳 역시 제를 지내는 사당인데요.

건물 뒤에 '자궁바위'로 불리는 특이한 바위가 숨어 있어요.

그곳에서는 아이에 관한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요.

(쌍둥이를 점지해 주셔요~)

이곳에는 요즘도 무당들이 많이 오는데요.

해설사님도 궁금해서 알아보셨대요.

"왜 이곳이지?"

그랬더니..

부채바위가 있는 이곳은 풍수적으로

산신, 용왕, 천왕 3신이 다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기가 모여 있어서 기도하기 좋은 곳이라고 해요.

(믿거나 말거나 설입니다~)

무엇보다, 예부터 주민들이

안전을 기원하고 귀하게 여기던 곳이니

그 전통이 내려온 것 같습니다.

약 10분 정도 걸리는

재미있는 해설을 듣고 나서

다시, 계단을 올라오니,

등대 뒤쪽으로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환하게 펼쳐진 여름 바다를 구경하고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왔어요.

모두의 염원이 모이는 곳이니

제 소원도 살며시 놓고 왔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서낭바위에 여러 번 방문해 봤는데요.

"볼수록 독특한 바위구나~" 했었어요.

그런데

문화해설사님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들으며

관람해 보니 서낭바위도, 부채바위도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여러분도 시간 맞춰 방문하시면

고성 여행이 더욱 재미있어질 거예요!

*해설은 평일 오후 2시~ 3시 사이 *

방문객 수에 따라

능파대와 서낭바위를 왔다 갔다 하시면서 수시로 진행한다고 해요*

*금, 토, 일은 서낭바위에 오후에 거의 계신다고 합니다*


🌅 소소여행 Tip 🌅

-서낭바위 : 오호항과 송지호해변 사이-

-넓은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관람표 없음-

-주변 가볼 만한 곳: 송지호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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