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김천시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감문국 _ 김천시 서포터즈 최홍대
안녕하세요,
김천시 SNS 서포터즈
최홍대입니다.
과거 감문국이었던 곳을
돌아보니,
뜨고 지기를 반복하는
태양을 보는 것처럼
마치 과거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감문국에서 살았던 공주 역시
동부연당을 거닐며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김천시의 일대에는
본래 감문 소국이었던 것을
557년(진흥왕 18)에
군주(軍主)를 두고
청주(靑州)라 하였으며,
진평왕 때는 주를 폐하고
661년(문무왕 1)에 감문군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공주는 해가 저물어가는
때에 강가에 나가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너무나
좋았을 겁니다.
감문국은 크지 않은 나라여서
하루 종일 걸으면 나라의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감문국은 부족에서 국가로
바뀌게 되는 시점에 세워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1,800여 년 전,
현재 김천 도시의
절반 정도의 면적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경상도 지역에는
감문국 같은 소국들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감문국이 자리한 곳은
변한 12국이 자리하고 있었고
동쪽 편에는 진한 12국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감천 중하류 지역은
비옥한 충적 평야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감문국이 자리 잡았던
곳에서 주변을 살펴보면
사통팔달이 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이야기를 하기에
장군의 이야기가 좋을까요?
왕의 이야기가 좋을까요?
아니면 역사의 기록처럼
신라의 옛날 모습이었던
사로국이 영역을 확장해나가던
때에 토벌된 안타까운 역사
이야기가 좋을까요?
역사에 보면 토벌된 국가의
공주가 강국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가 유독 많은 것은
왜일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자연스러운 국가의 발전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국가의 공주는 애처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감로국 공주와 신라
총각이 한눈에 사랑에 빠졌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에 빠졌는데 집안에서
이를 눈치채고 반대하자
공주가 궁에서 도망쳐 총각을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이
다른 나라의 사람과 사랑에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라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신라가 이찬 석우로를
대장으로 삼아 감문국을
토멸하고 그곳을 감문군으로
삼았다는 기록은 모든
사료에서 감문으로 등장
하였다고 합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그 이야기를 그렇게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요.
감문국은 읍락 국가이지만
국가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유산 북쪽과 동원(東院)
궁궐이 있었던 나라입니다.
작은 국가의 궁궐 흔적은
1960년대 말까지 양천리
487번지 마당에 감문국 시대
궁궐의 초석이라고 전해지는
가공된 석재들이 몇 기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국가의 도읍이 그렇듯이
감문국 궁궐에도 연못이
있었습니다.
1934년에
우준식(禹雋植)이 편찬한
‘감문국개령지(甘文國開寧誌)’에서
동부 연당이 삼한시대 소국인
감문국 궁궐에 딸린 연못입니다.
감천과 인접해 입수와 배수가
용이한 이곳에 궁지(宮池)로서
동부 연당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주가 살았던 시기에
큰 나라라는 것에 대한
개념은 모호했을 것입니다.
옛 그리스처럼 도시국가
수십 개가 소국으로 연방을
이루면서 살아가던 때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반도 중남부 지방에
무려 78개국의 소국이
있었으며,
지역마다 소국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감로국 지역이었던 이곳을
거닐게 된 것은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문국 이야기나라
조성사업이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개령면 동부리 일원
20,120㎡ 부지에
역사문화전시관을
중심으로 각종 역사테마
체험시설을 조성하고,
감문면 삼성리에 위치한
금효왕릉 또한 정비해
두었다고 합니다.
김천시민들은 감문국에
조성된 물놀이장에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감문국과 같은 소국에는
흥망성쇠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 않기 않아
역사 이야기에 살을 붙이면
더 현실감이 생기고 이야기에
생동감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원룡 장군과 금효왕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왕과 왕비가 거닐었던
연못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완성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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