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삼막사에서 문화재 보고 힐링 여행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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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중턱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경기도 안양 삼막사 가는 길은

안양예술공원을 가로질러

염불암을 지나 등산로를 이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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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교육대학교 경인 캠퍼스 앞을 지나

계곡을 따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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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이든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솔솔 부는 바람에

마음 찌꺼기를 버리고 한 걸음 걸음마다

그 빈자리에 자연을 담아

힐링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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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중심 영역에 다다라서야 일주문을 만났습니다.

일주문은 경계를 나누는 문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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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에서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자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주련 아래 돌기둥이며 현판 글씨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인 걸 보면

세운 지 오래되지 않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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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막사는 통일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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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년(문무왕 17년)에

원효와 의상, 윤필 세 고승이

막을 짓고 수도하였다 하여

삼막사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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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가 창건한 이후 중건과 개칭, 중수 등을 거쳐

고려 태조가 삼막사라 칭하였다고도 합니다.

또, 중국 소주의 삼막사와 닮아서

그리 부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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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중건과 중수를 거쳐

1880년 명부전을 지었고

1881년 칠성각을 지은 뒤

지금에 이르렀는데 조선시대에는

서울 주변 4대 명찰의 하나로

융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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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를 돌아보니 천불전과

여섯 관세음보살을 모신 육관음전,

명부 십대왕상을 모시고

명왕전 현판을 단 명부전과

망해루 외 요사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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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은 가운데 전각이고

안양 삼막사에 왔다면

꼭 찾아봐야 할 문화재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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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삼막사 사적비, 명부전,

칠보전 마애삼존불 외

비지정 문화재인 삼귀자와

감로정 등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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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옮기자

사찰 마당에 세우는 석탑이 없는 대신

지붕 높이의 경사진 축대 위 바위에

이름하여 살례탑으로 불리는 높이 2.55m의

삼막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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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승려 김윤후가

몽고 장수 살리타를 죽인 걸

기념하며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전해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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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에는 조선 정조 때

김창영의 탄생 설화가 담긴

거북 모양의 감로정 석조가 있는데

뚜껑까지 맞춤 돌로 덮어 이색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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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이름이 바뀐 내용을 담은

삼막사 사적비 비문은

마멸된 부분이 있으나

원효가 처음 터를 잡고 띠집을 짓고 정진한 것이

사찰의 시초임을 기록이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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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막사의 내력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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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연결된 천불전 뒷길을 오르면

바위를 움푹 파서 새긴 산신도가 조각되어 있고

그 앞을 지나 더 높은 절벽에 오르면

원효의 석상을 봉안하고 원효굴이라

이름 지은 바위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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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굴에 오르면

아득하게 보이는 도심과

나무 사이로 솟은 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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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마음공부는 절로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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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지 않고 벽으로 막혀있어

움막을 연상케하는 굴이지만

위엄이 서려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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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를 든 원효를 만나는 사찰로 떠나는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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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굴에서 내려와 연못 앞에 이르니

절벽을 네모지게 칼로 자른 듯 파낸 곳에

삼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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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거북 귀자가

각기 다른 서체로 음각되어 있어 독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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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이동하여

좁다란 평지에 이르면 자연석으로 된

남녀근석이 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도 놀랍거니와

묘하게 사실적이어서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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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안양 삼막사 마애삼존불을

봉안한 칠보전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절묘하게 덧대어 전각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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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긴 마애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법당에 출입할 경우 동물들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문을 꼭 닫아달라는 당부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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