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기회기자단] 겨울의 끝자락,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흥갯골생태공원 나들이
[왕우빈 기자]
기회기자는 설 연휴의 마지막 날, 온 가족이 함께
시흥시에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에 다녀왔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서남부를 가로지르는
경기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근방에
자리하고 있어, 시흥 시민은 물론
안산, 광명, 군포 등 경기도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도 연휴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저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생태계의 보고, 시흥갯골생태공원
시흥갯골생태공원에는 150만 평의 광활한 부지에
천연 갯골과 초지 군락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벌*로,
해안과 내륙을 잇는 습지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자연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 내부에는옛 염전 터와
소금 창고의 모습이 남아 있어
과거 해안 문화의 자취를 엿볼 수 있다.
* 내만 갯벌 : 육지 안쪽에 형성된 갯벌
시흥갯골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가 지정한 ‘열린 관광지’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무장애 여행지다.
어르신, 영유아, 장애인은 물론,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곳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공원을 찾은 어린이부터
유모차에 앉은 어린 아기를 동반한 젊은 부부,
휠체어를 탄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어우러진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생태공원의 풍경 속으로
공원 입구의 안내 센터를 지나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넓은 잔디 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탁 트인 넓은 잔디밭에는 겨울을 한껏 즐기려는 듯
연날리기를 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도시 한가운데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연 날리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아빠와 공차기를 하는 어린이,
배드민턴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에
오늘만큼은 한겨울 햇볕도
따스한 봄볕만큼이나 포근하게 느껴진다.
잔디 광장을 뒤로 하고 산책길을 따라
걷노라면 사구식물원이 보인다.
봄부터 가을까지계절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사구식물원은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계절에 따라 푸르른 녹음과 연분홍 핑크 뮬리,
갈대숲의 아름다운 정취를
쉴 새 없이 갈아입는 식물원이지만,
겨울날 찾은 이곳은 잠시 쉬어 숨을 고르듯
한적한 모습으로 봄을 맞은 준비를 하고 있다.
사구식물원을 지나면
시흥갯골생태공원의 명소 중 하나인
벚꽃 터널이 나타난다.
길게 이어진 평탄하고 고른 흙길을 따라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거나 맨발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두어 달 뒤면 이곳을 가득 메울
화사한 벚꽃의 흩날림을 상상해 보니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오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벚꽃 터널은 갯골생태공원 중앙에 있는
메인 관광 명소로 방문객을 안내한다.
지리적으로 공원의 중앙으로 이어진
벚꽃 터널 왼쪽에는 옛 염전 터가 남아 있으며,
정면에는 갯골생태공원을 상징하는 흔들전망대가 있다.
‘소래 염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 염전 터에는
1950년대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금판의 형태 변화와 소금 결정의 차이를 설명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마치 소금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염전 터를 지나면 과거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실어 나르던 기차와 기찻길 일부가 남아 있다.
예전에는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한가득 싣고
열심히 달려 분주하게 이곳을 오갔을 기차가
이제는 박물관의 유물처럼 자리를 잡고 서 있다.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과거 염전 마을의 모습을 담은 여러 사진이 남아 있어
옛 해안 문화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염전 터를 뒤로 하고 공원 중앙에 자리한
흔들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흔들전망대는 높이 22미터의 6층 목조 건물로,
이곳에서는 아름답게 펼쳐진
갯골생태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흔들전망대’라는 이름 그대로
상층부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망대의 흔들림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안 습지의 바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한번에 6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광활한 갯골생태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특히 해질녘 낙조(落照)의 풍경이 아름다워
오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먼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장엄한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이곳 생태공원이 특별한 이유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수생 식물원과
갯골 생태 탐방로를 따라 길을 걸었다.
드넓은 부지에 걸쳐 자리한 이곳 습지 지역은
말뚝망둥어, 농게, 금개구리, 맹꽁이 등
다양한 습지 생물의 서식지이자 중대백로,
괭이갈매기가 찾는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갈대 숲길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노라면
바다 내음을 싣고 온 시원한 바람에 정신이 맑아지고,
바스락거리는 갈대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느덧 서산으로 기운 해의 긴 그림자가
갈대 물결과 어우러져 황금빛 장관을 이룬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은 이렇게 즐길 수 있어요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에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한 개방형 공원이다.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공원을 더 즐겁게 즐기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하나. 해수체험장과 염전 체험이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다만, 올 겨울 공원 내 노후 시설에 대한
보수 작업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체험 개시 일정은
방문 전 꼭 확인이 필요하다.
둘. 갯골 생태공원에는 캠핑장뿐 아니라,
별도의 취사 구역, 개인 그늘막 설치 공간이
곳곳에 마련 되어 있다. 캠핑장은 3월 이용분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취사존은 이용 5일 전까지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돗자리나 야외 텐트를 가져가면
보다 편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다.
셋. 편리한 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50만 평의 너른 부지를 자랑하는 이곳 생태공원은
산책 코스도 다양하다. 30분 코스부터 3시간 코스까지,
개인의 취향과 일정에 맞게
생태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동 거리가 긴 만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개인용 자전거나 스쿠터를 가지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도 갯골생태공원은 다인승 자전거와
전기차 투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데,
올해는 3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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