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전
[블로그기자단] 방잇-길 프로젝트, 사라지는 골목의 온기를 다시 잇다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백규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방이동의 골목길을 걷다가 정말 특별한 프로젝트를 발견하게 되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방잇-길 프로젝트'’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무언가를 잇는 느낌’ 들지 않으신가요?
사실 저도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골목과 가게,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하나로 잇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로컬 공감 프로젝트더라고요.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신 버거앤타코 사장님과 인터뷰도 진행해보았습니다, 바로 보시죠.
Q. 방잇-길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방잇-길 프로젝트’는 오래된 골목과 가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따뜻한 일상을 ‘이어가는’ 로컬 공감 프로젝트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가게와 이웃이 함께 살아가며 정서와 기억이 포개졌던 따뜻한 거리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엔 제가 운영하는 ‘버거앤타코’를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개그맨 고명환 씨의 강연을 들으며 ‘연결’이라는 키워드에 눈이 갔고, 가게와 고객을 연결하려면 우선 거리에 손님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주변 요식업, 식품업 사장님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이 방향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Q. ‘방잇-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식당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나요?
A. 제 가게를 중심으로 한 상권 내 요식업, 식품업 가게들을 대상으로 제안서와 안내 자료를 직접 전달하며 설명드렸습니다. 긍정적으로 회신해 주신 가게들을 우선 선정했고, 이외에도 방이동의 대표적인 오래된 맛집들을 추가로 선정해 진행하였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기 위해 가게에 처음 방문하는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낯을 가리진 않지만 평소에 자주 가던 곳 외엔 잘 가지 않았기에 낯선 분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괜히 오지랖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이겨내고 한 걸음 내디딘 순간이 가장 큰 도전이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프로젝트 안내는 어디에서 받을 수 있나요? 추후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도 있으실까요?
A. 대부분의 참여 매장에 팜플렛을 비치해두었고 배달이나 포장 주문 시 함께 전달하고 있어요. 인근에서도 해당 팜플렛을 보고 날이 좋을 때는 거리에 한 번 방문해 보실 수 있도록 소망을 담아 홍보하는 중입니다.
프로젝트는 사실 제 개인의 의지가 강했던 부분이라 제가 운영하는 가게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진짜 소망은 저희 가게의 유무에 상관없이 ‘방잇-길’이 지속되기를 소망합니다.
현재는 이벤트를 넣어서 진행된 건 아니지만 당연히 고민하고 있고 다음에는 매장별로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넣어 배포를 해볼 생각입니다 :)
그래야 좀 더 손님들이 거리로 오실 확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 방이동은 제 고향이고, 30년 가까이 살아오며 이곳의 변화를 지켜봐 왔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학원도 많고 마트도 있고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상권이 많이 위축된 상황이에요. 저를 비롯한 현재 상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들 모두가 그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방잇-길 프로젝트'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거리에 '활력'이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거리에 계신 소상공인들이 함께 성장하고, 고객님과 따뜻한 말들이 오고 가고, 서로 상생하며 방이동이 '머무르고 싶고' ,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P.S. 저녁이 되면 거리가 어두워서 아쉽습니다. 노란 전구 조명이라도 설치되어 조금 더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방이동의 매력이 한층 더 살아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참여해주신 방잇-길 프로젝트 담당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어서 참여 가게와 각 대표 메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저도 송파구에 오래 살았던 터라 이렇게 동네 골목을 알리는 프로젝트가 정말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다 알 것만 같은 동네였는데도 이외로 처음 알게 된 좋은 가게들도 많았습니다.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방이동에 이런 따뜻한 시도와 정성이 있다는 것, ‘방잇-길’을 걸으며 한 번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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