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블로그 기자] 아트스테이 131의 욜로 욜로~~ 레지던시가 부르는 전시회
4월이라 쓰고 봄이라 읽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온 거리에 개나리가 늘어지고 진달래가 찬란하며 연분홍 치마의 벚이 나부낍니다.
온 세상이 이러하니 간혹 꽃 속에서 꽃이 되지는 않나 하는 황홀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죠?^^
전시 : 욜로욜로전
장소 : 장생포 고래로 131 갤러리
기간 : 2023년 3월 18일부터 4월 13일까지
이번 기사에는 레지던시라 하는 작가들의 전시회에 가봤습니다.
레지던시란 무엇일까요?
레지던시는 간략하게 입주 작가라고 하네요.
어떤 단체가 후원하는데 지원해서 선정되면 그 단체에 입주해서 쓰거나 그리거나 만들거나 하여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랍니다.
기자는 장생포 아트스테이 창작스튜디오 131에 다녀왔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바다도 봄을 타는 것 같고 장생포에서 건너다 뵈는 용잠동의 황개먼당 언덕도 온통 노란 개나리로 노란 절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엄청나게 매력적이죠?
근데 좀 난감하네요.
기자가 글은 좀 쓰기는 하지만 워낙 예술에는 젬병이라^^
하여 관계자의 말씀을 좀 빌렸습니다.
푸른색 글은 관계자 말씀입니다.
"레지던스 즉 입주 작가들은 시민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없잖아요.
그래서 기존에 하셨던 작품으로 작가님들을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전시예요.
전시회 명칭을 욜로욜로전이라 한 것은 여기로, 이쪽으로, 와서 많이 봐 달라는 뜻입니다."
"이소영 님의 작품입니다.
작품 신체 일부인 배꼽의 형태를 뜻합니다.
사람마다 모양이 다 다르잖아요.
도자기 형태 안에는 비어 있는 형태입니다."
"이윤빈 님으로 동양화를 전공하시는 분이세요.
색감이 이제 동양화 색의 느낌이 조금 보이시죠.
한지에 차분하고 섬세한 터치들이 잘 드러나죠.
장생포 진입로에서 볼 수 있는 공장지대를 드로잉해서 표현하신 작품이세요. "
"구지은 님으로 전시 작품은 사진 콜라주인데 싱가포르와 교류전을 하면서 싱가포르에 있는 건물과 우리나라 건물을 뒤섞어 새로운 도시의 형태를 작품화했습니다.
바탕은 패브릭이고 사진을 오려서 나타낸 기법입니다.
또 파란색 보도블록은 장은희 님으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바닥의 보도블록입니다.
장생포 앞에 바닷물이 인도로 밀려들어온 듯한 느낌을 나타냈습니다."
"김지효 님으로 색색 테이프를 커팅을 해서 이렇게 조형적인 작업을 하시는 분이시거든요.
지금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올해 작가 선정되셔가지고 거기서도 지금 동시 진행을 하고 계세요. "
"여기서부터는 아트 스테이 문학 작가님들입니다. "
"김진길 님은 시조를 쓰시고, 강이라 님은 소설, 이경수 님도 2021년에 국제신문의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로 등단하셨었거든요. "
"영상에서 보이는 송시내 작가님이신데 직접 쓴 글과 영상에 보이스를 넣어서 작업을 하신 거에요.
이종훈 님은 장생포를 사진을 사진을 찍으시고 글을 같이 써서 시각적으로 확 들어오는 그런 작업을 하세요."
레지던시 작가인 이경숙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예전부터 글을 쓰다 말다 했었는데 본격적으로는 글을 쓴지는 7년 정도 되었습니다.
2019년 물고기 비늘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2001년도에는 국제신문에 신춘문예 얼음 창고라는 소설로 당선이 되었지요.
물고기 비늘에 대해 요약을 한다면 나라는 인물과 엄마와의 대립적인 이야기를 그린 것입니다.
소설 속의 엄마가 생선 장사를 하시거든요.
엄마는 왜 저렇게 살지?
아빠한테 왜 그렇게 핍박을 받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하죠.
그런데 자기가 결혼을 하면서 다른 엄마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엄마도 엄마 자체로 삶이 있었구나를 깨닫고 화해하는 이야기예요.
레지던시는 1월에 공지하여 2월에 심사한 후 선정됩니다.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머무르면서 창작 활동을 합니다.
레지던시 선정 조건으로는 작가 위주로 뽑으며 활동을 얼마나 활발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가능성 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번 입주하면 한 해 더 연장할 수 있으며 기간이 끝날 때는 아트 스테이 측에 작품을 내야 합니다.
입주한 동안 남구 소재로 쓴 작품을 기증하는 거지요.
등단한 뒤 온 분도 계시고 여기서 나가셔서 등단하신 분도 계신다고 하네요.
레지던시로 생활하면서 장생포 마을 주민의 이야기도 담는즉 레지던시는 창작 거점으로 여기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벚꽃 이파리가 꽃비처럼 나리는 가운데 4월 첫 기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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