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군산 둔율동 성당 - 의미 있는 군산근대문화유산 투어
군산 둔율동 성당 - 의미 있는 군산근대문화유산 투어 |
글/사진 : 2023 군산 사이버 기자단 - 김정아 |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아래 세월을 거스른 듯
우뚝 서 있는 군산 등록문화재 둔율동 성당의
전경이 선명하게 돋보이는 가을,
위태로운 시절을 지나 수탈의 역사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숨 쉬고 꿈을 꾸는 듯한
어제는 역사가 되어 수행 같은 하루를 더합니다.
근대문화유산 투어 1번지 둔율동 성당의
어제와 오늘이 타임슬립 된 듯 모두가 기억하는
옛 모습이 추억이 되고 향수가 되어
역사는 거듭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은데요,
모두의 피난처가 됐던 둔율동 성당의
지금이 있기까지 숱한 고난이 발목을 붙잡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모두가 하나 되어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왔는지 돌이켜봅니다.
개항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전쟁 같은 역사는
시련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련이 믿음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초석이 되어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하늘 군산 둔율동 성당으로 남아서 다행입니다.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둔율동 성당의 해거름을 따라
희미했던 역사를 되짚으며 한발 한발 무거운 발걸음
내디뎠을 선교사들의 기착지가 됐던
둔율동 성당의 드라마 같은 어제와 오늘 배편으로
전라도에서 서울을 오가던 배들이 멈춤으로
본당이 요원했다는 것이 어쩌면 운명이었구나 싶습니다.
개항 전에 비하면 누추하디 누추한 현실에 개항 후
1900년 본당 설립을 논하면서 헤아린 신자는
겨우 1가구였다는 그 시절 신자임을
드러낼 수 없는 현실이었을 겁니다.
그 이후 모두가 의심을 거두지 않았던 본당 설립은
물 건너 간 듯했지만 작은 지푸라기 같은 믿음이
태산이 되어 1915년 김마리아와 옹기장수 부인의
간절한 믿음으로 점차 신자 수가 늘어났답니다.
1928년 14칸 기와집을 강당으로 개조하여
1929년 성당 기금 마련을 위해 대건 혈류회를 창립하고
일본인 포함 신자 수는 250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본당 설립에 대한 간절한 마음은 멈출 수 없었는데요,
1929년 5월 대구 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김영구 신부를 나바위 성당 보좌신부로 임명하여
둔율동 성당의 오늘을 앞당겼답니다.
1930년 마을 속 둔율동 성당 역할은 커져만 갔고
의지할 곳이 간절했던 주민들에게는 둔율동 성당이
구심점이 되어 점점 커져가는
마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1930년 군산 보통학교
(현 군산 중앙초등학교) 옆 대성원을 매입하여
성당으로 개수하고 1931년 군산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어 군산 천주교회로 불리었답니다.
초대 주임으로 김영구 신부가 부임했고
신자 수는 나날이 늘어서 800명 포함
일본인 신자 60을 더했다고 합니다.
1936년 5월 11개 공소가 더해져
신자 수는 지체되지 않고 늘었는데요,
5년 만에 100여 명이 늘어서
987명이 되었다는 게
각박했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1937년 아이들에게도 믿음의 공간이 조성돼서 반가운데요,
바로 주일학교 조성이랍니다.
그 이후 1944년 현 성당 부지를 매입했고
일본군의 속셈이 드러난 폭발물의 폭발 사고로
목조 성당이 힘없이 불타서 없어졌답니다.
아무렇지 않게 목조 성당 어딘가에
묻어 놓은 폭발물을 미군이 모르고 불을 피워
사그라들었지만 믿음의 불꽃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이후 50년간 만주에서 사목을 마치고
군산 본당 제2대 주임 신부로 부임한 임인교 신부는
1938년 본당 주보를 설정하고
목조 성당을 신축했다고 합니다.
바로 교무금 배가 운동으로
종각과 수녀원, 유치원을 준공하고
1948년 본당 기관지인 '샛별'을 발간했다고 합니다.
1951년 6.25 전쟁으로 그해 6월
사르트르 성바오르회 분원이 설치되어
수녀들이 부임했고
1953년 10월 전쟁고아들을 위해
고아원 건물 신축 등 본당은 창고를 개조해서
1952년 성심유치원을 개원하고 유아교육을
시작했다고 하니 아무것도 없이 의지할 곳 없던 시절
힘이 되었던 마을의 등대 같은 둔율동 성당은
1961년 11월 8일 행정구역 상으로
둔율동 본당으로 개명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군산 둔율동 성당 본당
오른쪽 한편에 역사관이 있어서 돌아봅니다.
군산 최초의 천주 교회 본당으로 숨어 지낼 수밖에 없던
위태로운 시절 한데 모으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군산시 천주교회의 모태로 드망즈 주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 및 오래된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어 군산 지역 신자들의
새로운 성지로 거듭날 것을 예감해 봅니다.
군산 체류형 관광 백 투더 모던 코스로
군산 천주교 발상지 둔율동 성당을 근대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성지 순례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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