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금산군 군민리포터의 글입니다. 금산군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밤의 금산은 화려합니다.

요즘 금산군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모바일 헬스케어라는 6개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미션이 하루 만보 이상 걷는 것인데요,

낮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 저는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금산읍 전체를 가로지르는 금산천 데크길을 걷습니다.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 걷기에 딱 좋습니다.

집 근처인 금삼교에서 출발해 장동마을까지 길게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매번 마주치는 분들도 있고, 가끔은 친구나 지인을 만나기도 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금빛 시장의 황금빛 조명과 데크길

금산천에 비친 조명 불빛

제가 데크길을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금빛시장 주변입니다.

시장 앞에 인근 주민들과 시장 상인, 금산군민과 관광객의 쉼터로

낮이나 밤이나 이용되고 주말이면 버스킹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작은 공연장이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황금빛의 조명이 차례차례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반짝거리는 금산 재래시장의 황금빛 조명은

금빛시장이라는 간판과 딱 어울립니다.

마치 야간에 놀이 공원에 온 듯한 느낌도 살짝 듭니다.

회전목마가 어딘가에 빙글빙글 느리게 돌아가고

저 멀리 금산읍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에 금산 아이라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큰 다리 위의 인삼 조명

금빛시장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어릴 적 큰다리라 불렀던

다리 위에 인삼 모양의 조형물이 은은한 조명으로 예쁘게 인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면 옛날 사람 취급받지만

정말 제가 어릴 적에는 큰다리 밑을 흐르는 금산천의 물이 아주 깨끗해

낮에는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였고,

밤에는 목욕을 하거나 씻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큰다리를 건너 걷다 보면 금산천 데크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금산도서관 앞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다리가 무지갯빛으로 조명이 바뀌며,

금산천 양옆으로 커다란 벚나무 길이 길게 이어져 봄이면 장관을 이룹니다.

진해의 여좌천이 부럽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길입니다.

봄에 이곳에서 봄꽃축제도 하지만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무성해지면

나뭇잎 사이사이의 조명으로 하얀 꽃과는 다른 청량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꽃길만 걸으라는 뜻으로 제 마음대로 해석해 봅니다.)

가꾸어 놓은 데크길의 사피니아 꽃들이 양옆으로 활짝 피어나

조명을 받으니 자줏빛깔이 더욱 화사합니다.

"당신과 함께 하면 행복해집니다 "라는 사피니아 꽃말은 금산 군민 모두가

이 꽃을 보면서 행복해 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산천의 야간 조명

밤의 금산은 낮과는 다른 분위기로 반짝입니다.

낮에 더워지기 시작하는 절기가 다가옵니다.

밤에 이 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마음도 건강해지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정림 군민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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