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농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 ☆
우리 문화와 역사를 이어오는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인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해 12월 15일 옛 농촌진흥청이 있던 자리 수원시 서둔동에서 개관했습니다. 박물관은 농업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함께 농업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궁금한 마음에 저도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국립농업박물관 인근에는 한국농업의 산실 축만제가 있습니다.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국내 최초 등재되었으며,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가진 축만제는 1799년 조성되었습니다. 1906년 일제 통감부가 우리나라에서의 농업기술의 시험·조사 및 지도를 위해 권업모범장을 설치하였다가 이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과 농촌진흥청이 설치되어 그 맥을 이어왔으나,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줄어 현재는 인근 논의 관개용 수원 및 시민들의 쉼터인 서호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더함파크나, 국립농업박물관에서 하차하여 정문으로 입장하시면 되며, 자차를 이용하실 경우 주차장이 전시동 북문에 있어 2층부터 시작하여 지하 1층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전시동 북문으로 입장하면 수직농장이 보입니다. 수직농장은 도심의 고층 건물을 일종의 농경지(식물농장)로 활용하는데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인공구조물(온실, 건축물 등) 내에서 빛, 공기, 열, 양분을 조성하여 농산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꽃송이, 상추, 버터헤드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수직농장에서는 파종, 수확 체험 및 수경재배 화분 만들기 체험이 있으니 직접 체험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파종, 수확 체험 및 수경재배 화분 만들기 체험
운영일시 : 평일(화~금요일) 15:00~16:00
체험대상 :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 중·고등학생, 성인
접수방법 : 수직농장 교육실 앞 현장 접수명단 작성
2층을 지나 지하 1층으로 내려오니 농업관 1, 농업관 2, 식물원이 있고 가장 먼저 어린이박물관이 보여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출된 공간이라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은 입장할 수 없고, 어린이와 함께 방문했어도 예약해야만 입장 가능하여 밖에서만 둘러보았습니다.
어린이박물관
입장료 : 무료
※ 인터넷 예약 필수
휴관일 : 매주 월요일(설날, 추석 명절 당일 및 1월 1일)
▶ 어린이박물관 전시 예약
어린이박물관은 36개월 미만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아기 농부, 어린이관 1은 수군수군 볍씨 마을, 생명 꿈틀 땅속 마을, 빗물 퐁당 물속마을, 열매주렁 풍년마을, 행복 가득 상상 마을과 어린이관 2는 반려동물 개와 함께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립농업박물관 농업관 1, 2 전시해설 운영 시간(소요시간 : 1시간)
개인 11:00, 12:00, 14:00, 16:00
단체 13:00, 15:00
시간을 잘 맞춰가면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첫 방문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다음에는 시간 배정을 잘하여 수직농장 체험도 하고 전시해설도 함께 들어야겠습니다.
농업관 1에는 생명의 원천, 농사를 주제로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 코너로 구성되었습니다. 땅과 물에서는 농업의 근간이 농지와 용수 확보를 위한 국가와 개인의 노력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종자 보관용 농기구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종자를 심고 가꾸는 일에 농민의 수고가 88번이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데 필요한 농기계들이 과거와 현재로 나뉘어 전시되었습니다.
농사 체험으로 우경 쟁기 체험과 트랙터 체험이 있습니다. 트랙터는 실제와 같은 구성으로 제작된 체험형 시뮬레이터로 운행과 탑승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작동하는 운행 체험은 사전 예약으로 평일 15:00~17:00, 휴일 10:00~15:00 운영되며 비작동 탑승 체험은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평일 10:00~15:00, 휴일 15:00~17:00에 체험이 가능합니다.
농업관 2는 농업 가치의 재발견으로 저장과 가공, 운반과 유통, 축산, 다양한 쓰임, 미래 농업 코너로 구성되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농산물 저장과 가공 방법의 변천 과정, 수확 작물을 운반하고 유통하는 원시적인 농기구와 근대 도량형의 변화 과정, 농사일에 도움을 주었던 가축 사육 등이 전시되어 있어 어르신들과 함께 방문하면 추억과 함께 다이나믹한 농사에 관한 이야기를 더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식량 생산 이외 섬유, 한지, 약재 등 생활에 필수적인 물품 제조를 위한 원료를 공급했던 농업에 관한 소개로 명주·무명·모시·삼베 등의 옷감을 짜는 베틀과 왕골·부들·짚 등으로 자리를 짜는 자리틀, 그리고 현대의 식의약과 동물 바이오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노동력을 줄이는 기계화로 원격지 재배가 가능한 드론 수확 로봇, 제초용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농업환경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미래 농업 기술을 끝으로 사진 찍고 방명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농업관 1, 2관 사이에 잠시 쉬다 가는 곳으로 개방형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는 국립농업박물관 간행물과 농업에 관한 책자가 있습니다.
힐링 존, 난 정원, 바오밥존, 순환농업존, 아열대과수존, 선인장존, 꽃피는 정원, 고무나무존, 야자나무존, 폭포 정원으로 구성된 식물원도 있습니다.
여러 기후대에서 자라는 과수 등의 식물이 있고 물고기 배설물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식물을 키우고, 정화된 물을 수조에 되돌려줘 물고기를 키우는 친환경 순환 농법인 '아쿠아포닉스'도 볼 수 있습니다. 난, 야자나무, 아열대 과수, 선인장, 꽃피는 정원 등을 관람하고 폭포 정원을 지나 곤충관으로 갑니다.
큰 규모의 식물원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물원과 연결된 1층 곤충관에서는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세계의 나비, 세계의 희귀곤충, 수서곤충, 식용곤충,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영상존에서는 '꿀벌의 비행'으로 미디어아트가 전시 중인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꽃과 나무, 열매, 별들의 움직임 등 계절이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곤충관에서 야외로 나가는 문이 있어 나와보니 교육관과 정문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교육관이라 그냥 지나쳤는데 그곳에는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보관, 저장하는 방법 등 음식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전시된 식문화관이 있어 다음에 다시 가야 할 곳입니다. 교육관과 식물관 사이에 위치한 야외 경작체험장 다랑이 밭에 올해 첫 작물인 감자를 심어서 6월엔 예쁜 감자꽃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봄을 마주하다, 홈가드닝
교육일시 : 3차 2023.04.19(수) 14:00~16:00 / 4차 2023.04.26(수) 14:00~16:00
교육대상 : 회차당 성인 24명
교육내용 : 홈가드닝 이론 수업 및 공기정화식물 화분 제작 체험
교육장소 : 국립농업박물관 교육동 농업특화교실
접수방법 : 국립농업박물관 누리집 예약시스템에서 접수(선착순)
‘농가월령가’를 주제로 한 12개의 산책로가 있어 도장 깨기를 하는 것도 재미나겠더군요. 농가월령가는 조선 후기에 정학유가 지은 월령체 가사로 권농을 주제로 하여 농가에서 일 년 동안 할 일을 달의 순서에 따라 읊은 것으로 1월령에서 12월령까지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에 외출을 해서 하늘이 뿌옇지만, 하늘 예쁜 날 국립농업박물관으로 나들이 가면 철쭉, 꽃잔디 등 꽃구경도 하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농업 변천사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관람하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국립농업박물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관람시간 : 10:00~ 18:00(입장 마감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주차료 : 무료
홈페이지
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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