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이성산에는 추성산성이 있다'

한성 백제시대의 토성 증평 이성산에 있는 추성산성을 소개합니다. !

한성백제시대의 토성, 증평 이성산에는 추성산성이 있다.

역사문화공원 추진하는 추성산성의 봄

봄기운이 가득하던 날 추성산성을 올랐습니다.

해발 259m 이성산 정상에 축성된 한성백제시대의 산성은 문화재 탐방과 동시에 가벼운 등산 코스가 되어줍니다.

완만한 오르막의 산길로 누구나 오를 수가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가 시작된 만큼 봄을 즐기는 봄 마중으로 찾아보기에도 좋겠습니다.

추성산성을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미암 2리 증평산업단지, 미암 4리 성요셉공원묘지, 도안면사무소, 노암리 선비 우물, 울어 바위 코스 등이 안내됩니다. 그중 미암 2리와 미암 4리 2개의 코스로 올랐었는데 미암 4리 성요셉공원묘지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의 경우 중간에 길을 잃고 포기한 이후로 미암 2리 증평산업단지 코스로만 오르게 됩니다.

산업단지 언덕길을 올라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 초입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꽃이 만개하였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봄 풍경에 산을 오르는 길이 더욱 설렙니다. 하지만 찰나의 행복이었을 뿐 3월 중순의 이성산은 여전히 무채색의 풍경이었습니다. 시나브로 나무에 물이 오르며 푸르름을 찾아가겠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은 봄가뭄이 느껴집니다. 계곡도 낙엽도 바싹 말랐고 흙길은 먼지가 일 정도입니다. 산을 오를 때면 특히나 불조심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추성산성 탐방은 약 1시간 30분 코스입니다. 완만한 오르막의 산길 왕복 1시간이며, 산성 둘레길 탐방이 약 30여 분 소요됩니다. 북성까지 이어갈 경우 2시간이 훌쩍 넘어가겠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운동코스인 듯 강아지와 함께 오르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추성 산성은 4~5세기 한성백제 때 축조된 토성입니다 이성산 맨 꼭대기에 흙으로 쌓아 올렸으며 증평읍 미암리와 도안면 노암리 지역에 걸쳐있습니다. 성은 남성과 북성으로 구성되었고 각각 내성과 외성을 갖춘 구조입니다. 산성 정상에서는 서쪽의 청주, 북쪽의 음성 백마령, 남쪽의 괴산 모래재까지 바라보입니다.

레이파크 르네상스 33선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 추진 중

산길 등산로 끝으로 추성산성 남성이 시작됩니다.

추성산성은 올해 충청북도 관내 관광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거점 33선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증평군에서는 역사문화공원이 추진됩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탐방센터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변 미관 개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선산성은 2009년 ~ 2019년까지 8차에 걸친 발굴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2004년 증평군의 향토유적지로 지정되었다가는 2014년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북성과 외성이 능선을 사이에 두고 이어지는데 미암 2리에서 오르는 산길 끝으로는 남성이 있습니다.

추성산성 남성은 이성산 정상 부근 완만한 오르막의 구릉지대에 넓게 이어집니다. 남수문지 - 수혈주거지 - 북동문지 - 우물지 - 남성 내성 수혈주거지 -내성 배수설 - 남성망대지가 산 정상부의 능선을 따라 둥글게 연결됩니다.

오른쪽 망루에서 본격적인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매화꽃에 이어 활짝 핀 생강나무 꽃도 만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였으며 산지의 계곡이나 숲속의 냇가에서 자라니다. 3월에 잎보다 먼저 피우는 노란색의 꽃은 봄의 전령사 산수유와도 많이 닮았습니다. 생강나무 꽃이 이어지는 산길 사이로 북동문지가 있습니다. 추성산성 탐방은 곳곳으로 포진된 유적지마다 촘촘하게 이어지는 안내판이 해설사가 되어줍니다.

오른쪽 한 바퀴를 돌아 나오면 바로 산성 광장 우물지입니다.

완만한 구릉지대는 많은 사람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이입니다. 그 반대편으로 북성과 연결되는 조금 더 긴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남성의 정상부로 잠시 사라졌던 전망도 다시금 나타나네요

남성 내성의 수혈주거지의 발굴 모습입니다

8차에 걸쳐 진행된 발굴 당시 동향 계곡에 인접한 내성에서 대규모 수혈주거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주거지는 가로 850cm, 세로 472cm, 깊이 116cm로 한성 백제 때 조성된 산성 안 주거지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발굴 당시

장란형 토기, 심발형 토기, 시루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북성으로 이어지는 남성 끝자락 잘 보존된 토성 아래로 탁 트인 풍경이 시작됩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 사이로 벌판과 마을이 위치하였습니다. 북성이 있는 이성산 정상을 지나면서는 음성읍의 탁 트인 전망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로는 생활의 필수시설인 배수시설도 안내됩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빗물이 흐르도록 하였고 성벽 부근 나팔 모양의 석축을 거쳐 성 밖 계곡으로 물이 빠지도록 설계되었음이 안내됩니다. 계단 아래로 북성을 알리었으나 다음을 기약합니다

오른쪽 망대로 시작된 남성 둘레길은 북동문지와 우물지, 내성의 주거지를 지나 반대편 망대까지 한 바퀴를 돌아 나오는 구조입니다. 가장 멋진 전망을 보여주는 남성 망대지는 내성의 남서쪽 성벽이 꺾이는 부분의 가장 높은 곳으로 성 바깥쪽을 감시하는 형태였습니다. 발굴 당시의 옛 모습과 전망대로 활용되는 현 모습을 비교하며 둘러봅니다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 한성백제시대에 축성된 토성은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된 모습입니다.

과거 증평의 역사적 지리적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네요. 망대 흔적의 중앙에는 2개의 깬 돌을 세워 부뚜막 붓돌과 흡사하게 설치한 화기 시설이 확인되었고 어골문 기와 편의 연대로 보아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사이에 만들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비교적 맑은 날이었음에도 봄날의 불청객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흐릿합니다.

그럼에도 전망은 좋았고 가벼운 산행으로 몸도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매화와 생강나무 꽃에 이어 이성산은 더 많은 봄꽃들이 피고 지겠습니다. 시나브로 찾아오는 봄 추성 산성의 가벼운 산행으로 즐겨보세요.

추성산성 :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등산로 시작 증평산업단지 한국철강)

{"title":"충북 증평 / 청주 근교 / 증평 / 추성산성","source":"https://blog.naver.com/wwwjpgokr/223047091372","blogName":"새로운 미..","blogId":"wwwjpgokr","domainIdOrBlogId":"wwwjpgokr","logNo":223047091372,"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