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외출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최근에는 외출할 때마다. 시원한 음식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팥빙수, 아이스크림 같은 차갑고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여러분께 식사 후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딱 좋은 전주 팥빙수 맛집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빙수 맛집 '꽃가마'

제가 팥빙수를 선택하는 기준첫째, 우유 빙수일 것!, 둘째, 기본 팥만 들어간 빙수일 것!, 셋째, 직접 만든 팥으로 만든 빙수일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만의 깐깐한 기준으로 찾은 전주 빙수 맛집인 전주한옥마을 카페 '꽃가마'를 소개합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자리를 잡은 이곳은 제가 수년 전부터 여러 번 방문할 정도로 즐겨 찾는 곳인데요, 외관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입니다.

한옥의 넓은 마당에 있는 멋진 소나무와 장독대가 우릴 반겨줍니다. 함께 간 저희 아기도 신기한지 마당을 한참 이리저리 살펴보더라고요.

고풍스러운 분위기,

좌식, 입식 따로!

카페 내부의 오래된 가구와 테이블이 분위기를 더욱 고풍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좌식 공간과 입식 공간이 나뉘어 있었는데, 아이가 있어서 좌식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산 팥으로 만든

수제 팥빙수

제가 이곳에 온 목적인 수제 팥빙수를 시켰어요. 사장님이 국산 팥으로 직접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인절미 토스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이미 저녁을 먹고 온 터라 오늘은 아쉽지만 팥빙수만 주문했습니다.

달지 않은 국산 팥과

우유 얼음의 조화

드디어 팥빙수가 나왔습니다. 넉넉한 양의 국산 팥과 쫀득해 보이는 인절미,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어요. 엄마가 잠깐 사진 찍는 그새를 참지 못하고 아기 손이 벌써 숟가락을 잡고 있네요.

팥은 진하지만 달지 않은 맛이에요. 통조림 팥은 지나치게 달아서 잘 먹지 않는데 이곳의 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평소 팥빙수를 즐기지 않는 남편도 이곳의 빙수는 극찬하며 먹었습니다.

우유 얼음이라서 팥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아요. 사장님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느끼기 위해서 먹을 때 섞지 말고 한 숟가락씩 떠먹으라고 꿀팁을 알려주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과

멋진 풍경이 있는 '꽃가마'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고 창밖의 멋진 풍경도 한 컷 찍었어요. 널찍한 통창으로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자리가 아마 카페의 명당자리가 아닐까 싶어요.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저를 불러서 아기까지 셋이 다니면 사진 찍기 어렵지 않냐고 물으며 가족사진 한 장 찍어주겠다고 하셨어요. 한옥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겨준 사장님의 배려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조만간 또 방문할 것 같네요.

국산 팥만 사용하는

전주 '꿀비'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저도 몇 년 전 우연히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곳인데요, 100% 국산 팥을 직접 조리하는 전주 '꿀비'입니다.

제가 아기를 가졌을 때가 한겨울이었는데 하필 그때 팥빙수가 먹고 싶더라고요. 그 당시 살던 집 근처에서 가깝고 팥빙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었는데 임신 중에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요즘도 종종 방문해서 포장해오고는 합니다.

다양한 빙수와

팥죽, 수제 차까지!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카페 안은 이미 만석이었어요. 이곳은 밀크 빙수, 블루베리 빙수 등 다양한 빙수 종류 외에도 단팥죽도 있고 쌍화탕, 생강차 등의 수제 차도 있어요. 저는 어느 가게든 기본이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인 우유 빙수를 포장 주문했어요.

귀여운 꿀비 캐릭터

쇼케이스에는 먹음직스러운 오란다 같은 전통 과자도 있었어요. 주문 후 카페를 둘러보니 2층 공간의 창문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어요. 아마 '꿀비'의 마스코트인 것 같은데 노란 꿀벌 모양이 너무 귀엽죠?

드디어 포장이 나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빙수가 녹기 전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보냉팩에 얼음과 함께 꼼꼼하게 포장해 주어서 빙수가 전혀 녹지 않았습니다. 숟가락도 빼놓지 않고 들어있어요.

진한 팥과 고소한 인절미의 맛이 조화로운 빙수예요. 한 숟가락 떠서 보니 우유 얼음이 곱게 갈려있었습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팥을 여분 통에 추가로 하나 더 담아준다는 것인데요, 이미 빙수 위의 팥만으로도 넉넉하지만 모자람 없이 끝까지 빙수를 맛있게 먹기를 바라는 사장님의 배려심이 느껴졌어요.

단맛이 적당한 팥과 쫀득한 인절미, 그리고 진한 우유의 조화가 환상적인 우유 빙수였어요. 프랜차이즈 카페의 일반 빙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꽃가마'와 '꿀비'처럼 국산 팥 100%로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빙수 가게라면 실패할 염려가 없겠죠? 점점 더 더워지고 있는 요즘, 전주 여행 중 지칠 때나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시원 달콤한 팥빙수 한 입이면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이 불끈 솟아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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