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근처 맛집 귀빈식당, 산채정식과 누룽지 케이크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주 마곡사, 마곡사 공용주차장 앞에는 그 명성만큼이나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은데요. 그중 저와 제 일행이 찾았던 곳은 귀한 분으로 모시겠다는 의미를 담은 '귀빈식당'이었습니다. 공용주차장에서 마곡사 방향으로 걸어 올라오면 두번째 식당이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1층은 식당, 2층은 카페로 구성되어 있어요.

​

역시나, 맛집이라면 어느 곳에든지 있는 방송 출연 경력 - 마곡사 귀빈식당은 MBC 지붕없는 식탁 3회 편에 방송되었고, 그외에도 SBS '아침이 좋다', KBS 생생정보 라는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공주 맛집입니다.

​

그리고, 연예인들의 맛집 방문 인증 사인. 이곳 귀빈식당에는 윤택씨와, LSM 이상미 씨인가요? 아무튼 그분들도 왔다 가셨다고 합니다.

​

​

하지만, 제가 마곡사 귀빈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방송 출연이나 연예인들 사인보다 이곳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이자,

​

공주시가 인증한 '으뜸공주맛집'이라는 간판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모르는 지역을 갔는데, "어디가 맛집인지 잘 모르겠다?" 그럴 땐 무조건 으뜸공주맛집 표지판을 찾으세요. 으뜸공주맛집은 공주시에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약 50곳의 식당에만 간판을 내 준 진짜 찐 맛집 표지판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으뜸 공주맛집을 세 곳 가량 가 보았는데, 다 맛었었어요. 단순히 맛있다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친절하기까지 한 가게입니다. 그래서, 공주를 대표하는 으뜸 공주맛집이라 하는 것 같아요.

​

​으뜸공주맛집 귀빈식당 앞에는 무더위를 시원스럽게 날려 버리라고, 미니 분수대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고요.

​

지나가는 사람이 안 들리고는 못 배길, 메밀 전병과 계란 후라이, 전부침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구수한 음식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이, 맛있는 음식 냄새에 끌려 귀빈 식당 안으로 들어가지게 되더라고요.

​

​으뜸공주맛집 귀빈식당 내부는 넓은 편에 속합니다. 몇 십 명 단체손님이 와도 충분히 소화 가능할 정도로 넓습니다. 거기다 직원분들 서빙도 빨라요. 여기저기서 뭐 달라 이야기하는데, 즉각즉각 다 갖다 주시더라고요.

​

원산지 표시판을 보니, 콩과 오징어만 빼고 나머지는 다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우리 것이 제일 좋은 것이여~" 라는 말에 딱 맞는 곳 같아요.

​

​으뜸공주맛집 귀빈식당은 음식주문을 하면, 이렇게 쟁반 가득 밑반찬을 가지고 오는데요.

​

​쟁반 위에 놓인 음식들을 상 위에 펼치면, 한 상 가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

제육도 나와야 하고요. 참조기도 나와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된장국이 나오면 끝이에요. 이 많은 음식들을 펼치다 보면 4인상 위에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진수성찬이 펼쳐집니다. 마곡사 구경 왔다가, 눈보다 배가 더 호강하다 갈 것 같네요.

​

산에 오면 꼭 먹게 되는 산채정식, 평소 인스턴트 등 몸에 그리 좋지 않은 음식들만 먹다, 이렇게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오면 자연스레 자연이 주는 음식인 야채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음식을 고르게 되더라고요. 그것도 우리나라 국내산이니, 우리 몸에도 좋을테고 말이죠.

​

​저희 집 작은 딸이 좋아하는 도토리묵을 보니,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네요.

​

그래서 즉각 막걸리도 한 병 주문해 보았습니다. 바로 공주 알밤이 들어간 공주 알밤 와밤주인데요. 막걸리 맛도 아주 기가 막히게 맛있더라고요. 까딱 잘 못 했으면, 마곡사 가는 것 포기하고, 막걸리만 마시다 돌아올 뻔 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식당에는 없는 귀빈식당만의 특별한 메뉴, 바로 거대한 누룽지 냄비입니다. 생긴 모습은 바구니나 냄비 같은데, 먹는 걸 냄비라고 표현할 수 없으니, 누룽지 케이크라고 할게요. 케이크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 누룽지 케이크는 아침마다 가마솥에 밥을 하고 나서 만든 거라고 합니다. 누룽지로 끓인 물(숭늉)은 손님 상에 마실 음료로 나가고, 누룽지 케이크는 돈을 받고 별도로 판매를 해요. 함께 갔던 일행들도 저 누룽지 맛이 어떨지 궁금해 사고 싶어 했으나, 너무 커서 망설였는데, 제가 과감히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다 같이 맛을 보았는데요. 와우, 하나 사길 잘 했어요. 누룽지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

특히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살 때 누룽지만 주지 않고, 흰색 봉지에 담아 주시거든요. 그것 들고 다니다가 오후 느즈막히 출출할 때 드셔 보세요. 그럼 정말 맛있습니다!

​

​이상으로 으뜸공주맛집 마곡사 귀빈식당 소개를 마칩니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으뜸 공주맛집 표지판 보고 들어가, 실패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남용현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