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일 전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4월 전시 <하이터치> 염포동 문화생활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4월 전시 <HIGH TOUCH> 관람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 #소금나루2014 에
2025년도 12기 작가들이 입주했습니다.
1/18~2/7 기간 동안 진행된 공모에
국내 예술가 50명이 지원했고,
그 중 6명이 선정되어 소금나루2014에 입주해
작품활동을 펼칩니다.
3월~4월에 걸쳐 12기 입주작가들의
소개전이 개최되어 관람하고 왔습니다.
소금나루2014는 염포동 소방서 옆에 난
조그만 골목길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초입에 입간판이 세워져서
이를 확인하고 진입할 수 있었는데요.
좁은 골목이지만 전용 주차장도 있으니
방문하시기 어렵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울산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입니다.
현재 입주작가 소개전이 진행 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금번 선정된 12기 작가는
① 김시흔 (설치 및 영상) ② 박건 (평면) ③ 몸과에옴 (설치 및 미디어) ④ 이수현 (설치) ⑤ 이예린 (평면회화) ⑥ 전효경 (평면회화) |
이렇게 6명입니다.
소금나루2014 건물 1층에는
로비와 전시실 등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로비에는 단상이 설치되었고,
현재는 단상 위에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좌식테이블이 비치되었습니다.
현재는 12기 입주작가 소개전과 관련하여,
입주작가들의 작품활동 스토리를
영상으로 담아 송출하고 있습니다.
전시 관람
12기 입주작가 소개전
― HIGH TOUCH (하이터치) ―
2025.03.18.(화)~04.29.(화)
소금나루2014 작은미술관
이번 입주작가 소개전의 타이틀은
<HIGH TOUCH 하이터치>입니다.
본 주제는 '작가와 관람객 간의
밀접한 소통'을 강조하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키워드가
바로 '소통'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키워드를 각 작가가
어떻게 풀어냈는지 살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작은 전시실 규모에
영상 5점, 설치 2점, 평면 9점,
총 16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감상하기 전에
미리 작가별 특징을 살펴보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로비에서 송출하고 있는 작가 소개 영상을
먼저 관람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효경 작가
가장 먼저 보이는 전효경 작가 작품은
추상적인 도형들이 나열된 그림이었습니다.
전효경 작가는 이것저것 수집하는 습관이 있어
머릿속에도 많은 자음, 모음, 기호 등이
유영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혼재되어 있는 이미지들을
도상으로 끄집어내 한 화면에
질서 없이 나열하여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어찌보면 복잡하고 어수선할 것 같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예린 작가
이예린 작가는 기억과 감각, 장소의 관계를
탐구하고 시각화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작품을 보면 크게는 공간을 표현하고 있고,
세부적으로 소품(혹은 피사체) 하나하나가
어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감각 중 하나를 취득할 수 있는
신체기관이 그려져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감각적인 경험을 시각화한다는 것을
이렇게 눈, 귀, 코, 뇌 등으로
표현하는 신박한 아이디어를 선보였습니다.
작품을 면밀히 들여다 볼수록 매력적이니
천천히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수현 작가
이수현 작가는 일상적인 풍경을
3차원적인 산수풍경으로 재구성하는데,
동시에 작품에 활용한 재료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흩어지는 달빛> 작품은
마치 물이 빠지고 난 뒤 물길이 남은
일본식 정원의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수면에 퍼지는 동심원 같은 아름다운 모습에
넋 놓고 바라봤습니다.
박건 작가
한편 박건 작가의 작품들은
다소 기괴하면서도
도면 형태로 그려져 매우 독특합니다.
본 작가는 과학-주술-예술의 관계와
그 양가성에 대한 고민을
회화적 실험을 통해 풀어냅니다.
<기계영혼회로도>는
마치 악마의 손이 영혼을 끌어내리는 듯한
오묘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193cm x 264cm 큰 규모로 그려진
<환생회로도>는
환생의 절차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불분명한 형상들을 우연에 기대지 않고
체계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박건 작가의 특색입니다.
어찌 보면 과학적인 듯 하지만
어찌 보면 터무니없고
한편으로는 주술처럼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몸과 에옴 작가
몸과 에옴 작가는
불안을 유머로 전환하는 작업들을
영상, 퍼포먼스, 설치, 사운드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전에는 신체와 미래에 대한 불안,
놀이터와 예언에 관한 소재로 작업했고,
올해는 망설임을 주제로 탐구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상물 작품이라 한동안 서서 바라보며
의도한 바가 무엇일지를 고민해 보았는데요.
각자의 아이디어를 더하면
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전시실 안쪽에는 미디어 매체를 보여주는
공간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작가 2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눈알 어항>이라는 작품은
눈알 속을 어항 마냥 돌아다니는
물고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 작품은 소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헤드셋을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김시흔 작가
김시흔 작가는
자신의 무력감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포함한 타자(他者) 영역과
접촉하게 되는 현상에 관심을 갖고,
이를 3D로 표현하는 작품활동을 펼칩니다.
이렇게 일부 작품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방문해보면 더 많은 작품들이 있고,
개인만의 생각을 덧붙여
색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본 전시는 4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방문하셔서 작품도 감상하시고
지역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 주소: 울산 북구 중리11길 2
✅ 문의: 052-289-8169
✅ 운영시간: 월~금 09:00~18:00 / 토 09:00~15:00
✅ 휴무일: 매주 일요일, 월요일
✅ 주차장 있음
- #소금나루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