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불명산 쌍계사

언제 가도 아름다운 논산시 불명산 쌍계사는 사계절 어느 시점에 방문해도 아름답습니다.

이미 아시는 것처럼 쌍계사의 입구는 '쌍계사' 현판을 달고 있는 누각 아래입니다.

별도의 문은 없이 모두에게 열린 곳입니다.

누각 아래를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이 누각은 별도로 '봉황루' 현판이 있습니다.

봉황루 옆에 연분홍~연보라색으로 보이는 배롱나무꽃이 화사합니다.

봉황루에는 도깨비 그림이 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하나 보이고 누각으로 올라가면 또 두 개의 도깨비 얼굴이 있습니다.

쌍계사는 보물인 대웅전으로 유명한데 봉황루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단, 세월의 흔적을 많이 입은 모습이어서 대사 지으려는 준비를 하는 듯 범종루 옆에는 봉황루 기와불사가 있습니다.

기와불사는 사찰 지붕 보수나 신축을 위해 기와를 봉헌하는 불교적 공덕 행위로,

참여하는 분들은 기와에 소원과 이름을 써서 부처님께 기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몇 년 전에 새로 단장한 범종루는 정말 산뜻한 모습입니다.

사물도 제 자리에 잘 걸려 있고요.

쌍계사의 범종 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저녁 무렵에 방문해서 범종 소리를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범종루를 보고 대웅전을 보니 대웅전의 단청은 나이가 많이 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쌍계사 대웅전은 국가유산 보물이기 때문에 새롭게 단장을 하는 것도 국가유산청의 허가에 의해 해야 합니다.

위 사진에서 대웅전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는 천년고찰 쌍계사의 연리근 괴목입니다.

가까이 자라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세월이 지나며 굵어지더니 결국 만나게 되어

한 몸처럼 자라게 됐는데 이런 나무를 연리근 연리나무라고 합니다.

연리근 나무 앞의 설명문은 오래되어 글자를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데,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연리근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일이라서 연리근 나무 앞에서 기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요~!

연리근 설명판 아랫단의 글이 인상적입니다.

오늘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속 깊은 사랑 변치 않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참 고운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논산 불명산 쌍계사 연리근 안내판

올해의 여름은 습도가 높지 않으면서 해가 쨍쨍한 고온입니다.

대웅전도 문을 활짝 열고 거풍을 하고 있으니 대웅전 안에 모신 보처님이 잘 보입니다.

대웅전 건물에 걸린 6개 주련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른쪽 주련부터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쌍계사 대웅전에 모신 불상은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으로 이 삼불좌상 또한 국가유산 보물입니다.

삼불좌상 중앙에는 석가여래, 왼쪽에는 아미타불, 오른쪽에는 약사불을 모셨습니다.

모두 각각의 닷집 아래 불상을 모셨는데, 닷집이란 궁전 안의 옥좌 위아 법당의 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작은 집 모형을 말합니다.

쌍계사 대웅전 삼불좌상 위의 닷집에는 별도로 현판도 달았습니다.

중앙의 석가여래 닷집은 적멸궁, 왼쪽 아미타불 닷집은 칠보궁, 오른쪽 약사여래 닷집은 만월궁입니다.

쌍계사 대웅전의 닷집(또는 닫집)은 현존하는 조선시대 닷집 중에서 가장 조각이 화려하고 뛰어난 것 중 하나라고 합니다.

닷집 앞에 날아다니는 것은 극락조인데, 적멸궁 앞에 세 마리, 만월궁 앞에 한 마리,

그리고 왼쪽 아미타불 칠보궁 앞에는 극락조가 없습니다.

뒤에 걸린 탱화에도 여러 의미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대웅전의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삼존불이 사바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시선을 따라가면 법당 마당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빛이 바랬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쌍계사 대웅전의 꽃창살입니다.

쌍계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이후에 2층으로 세우고 삼세불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는데,

1605년에 이곳에 모신 삼세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7세기 불상으로는 비교적 큰 불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후에 다시 1층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대웅전의 지붕선을 보세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대웅전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있는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겸산신당도 문을 활짝 열고 거풍을 하고 있습니다.

백일홍 나무의 꽃이 화려하게 핀 너머로 오색 연꽃등이 걸려있고,

그 너머로 방송을 탄 관음보살상이 있습니다.

비가 와도 얼굴이 젖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관음보살상입니다.

논산 불명산 쌍계사 관음보살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옆에 있는 부도군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번에 쌍계사에 갔다가 부근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 둥치에서 매우 특별한 곤충을 만났습니다.

이제 다음 생을 준비하는 몸짓이 한창인 장수풍뎅이입니다.

길이가 6cm 내외 크기의 장수풍뎅이인데, 자연 속에서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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